[장르소설 리뷰] 자동인형 오토마톤 - 박태희 [4.0]

[장르소설 리뷰] 자동인형 오토마톤 - 박태희 [4.0] 자동인형. 인공으로 만들어져 사고를 할 수 있는 자동인형인 오토마톤과 저주로 인해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주인의 판타지 세상 모험이야기. 리디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요약을 저렇게 책 판매 광고 문구처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언가 목적을 가진 주인공의 일대기가 아니라 주인공과 오토마톤 일행의 일상이야기가 다 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욕심도 없고, 복수를 꿈 꾸지도 않으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도 없다. 염세적인 주인공과 인간을 꿈꾸게 만들어진 자동인형. 그리고 하나 둘 주변으로 모이는 일행들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판타지 세상의 일상. 그게 다다. 특별하진 않지만 소소한 독특한 설정들이 판타지 세상에 잘 녹아있다. 기본적으로 로봇 3원칙을 기준으로 설정된 자동인형들과 현대의 기술적 성장을 적절하게 녹아있는 디젤펑크의 기술관, 그리고 마법과 흑마법, 기사와 모험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의 적절한 융합은 주인공 일행의 소소한 일상이라도 꽤 흥미롭게 만든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드워프와 엘프, 그리고 고시대의 역사관까지 상당히 세밀하게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은 버디물처럼 주인공과 오토마톤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오토마톤중 가장 인간에 가까운 오토마톤이 조금씩 경험을 겪으며 인간이 지녀야 할 이상향에 가까운 자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은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인간을 꿈꾸며 동경하는 오토마톤들의 모습은, 순수하게 보여 가슴 한켠이 저릿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외형을 가다듬고 사고할 수 있는 조건들을 채워가며 한 없이 인간에 가까워 보이는 주인공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인간이 될 수 없다. 절대명제를 부정할 수 없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