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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막장 드라마의 제왕 - 고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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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막장 드라마의 제왕 - 고별 [3.5]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입봉작 데뷔 후 망한 전직 PD. 한 잔 술 이후 귀가길에 사망.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라도 만들고 싶다. ... 소원접수?  - 뭐 이런 내용. 1. 주인공: 능력은 있지만 눈치 없는 병X.  - 이 능력으로 망했다는 것도 언밸런스.  - 어찌보면 무한회귀 능력치 중첩인가.  - 전생(?)의 와이프 의리로 막혀있는 페르몬 홍수.  - 생각해보면 미다스의 손인가. 2. 조연: 흘러 넘치는 하렘왕국.  - 모두가 주인공만 바라본다.  - 하렘이지만 지고지순한 여인들.  - 다들 개성넘치다보니. 기승전까지의 유쾌한 개그코드와 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이끌어가며 용두사미의 절정을 찍는 지렁이 꼬리같은 결말로 훈훈한 마무리. 애초에 쓴 소재가 막장드라마다보니 말도 안되는 소설 속 이야기들이 이리튀고 저리튈때 생각보다 크게 웃게 된다. 시어머니에게 엘보와 저먼스플렉스를 날리는 며느리라니. 생각만 해도 빵터지는 막장이다. 시종일관 고구마 잔뜩 먹은 저녁처럼 답답한 주인공의 눈치없음에 모든 능력을 발휘해 막장드라마를 찍고야 말겠다는 주제는 통속적인 이야기에서는 상상도 못 할 만한 소재이다. 문제는 착각물답게 그 의사와는 관계 없이 관계자와 일반인들에게 매우 호평 받는 뒤집힌 결과만을 만들어낸다. 웃기지만 나름 빈틈없는 캐릭터 설정과는 별개로 이야기의 구조는 중간중간 이가 빠진듯한 쉼표를 찍게 되는데 얼핏 얼핏 작게 던지는 대사들이 뭔가 있나 싶다가도 정체를 헷갈리게 만든다. 매력있는 캐릭터들을 쌓아놓고 나면 이 들을 따로 볼때는 궁금증이 자아나지만 이들이 충돌하며 보이는 캐미는 오히려 자극이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다. 이걸 그래도 술술 읽히게 하는 글빨로 버티고는 있지만 결국 다 읽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