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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광마회귀 - 유진성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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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광마회귀 - 유진성 [4.0] 강호에서 가장 다재다능하게 미친 사내가 과거로 돌아갔다. 미쳐 본적 있기에 이리저리 상식을 가지고 살고 싶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크다. 결국 다시 미쳐돌아가는 강호에서 제대로 미친놈으로 우뚝서게 된다.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4892207   ▷ 전개 및 특이점. 기본적인 무협 소설의 클리쉐가 형성되기 이전의 시대. 일반적으로 무협소설의 배경은 송나라나 명나라 혹은 청나라정도의 시대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 소설은 오호십육국 시대이다. 그 말인 즉슨 일반적인 구파의 제대로 된 설립이 안된 시대에서 무협의 설정을 소설 상에서 종횡무진하며 클리쉐를 만드는 소설이다. 그러다보니 클리쉐를 알아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인칭소설의 미친놈이 주인공이다 보니 주인공의 생각을 읽다보면 아늑히 상식이 멀리 사라지는 느낌이 종종 든다. "나는 본래 심리전, 계략, 전술, 전략, 이간질, 거짓말에 능통하고 미인계는 일절 통하지 않으며  두주불사(斗酒不辭)에 경공도 뛰어나다고 혼자서만 늘 생각했다. 이 강호에서 가장 다재다능하게 미친 사내, 그것이 나다." 서두에 나오는 주인공 스스로를 자평한 문장이 본인을 매우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임을 소설 내내 느낄수 있다. 소설의 배경이 일반적인 무협의 전 시대이다보니 앞서 얘기한 일반적인 무협의 클리쉐를 주인공이 툭툭 던지듯이 제시하는게 은근히 매력있게 읽혔다. 2010년생 이후에게 스마트폰이 생활이듯이 무협소설에서의 구파일방을 포함한 여러가지 기준들은 상수로 고정된다. 그 시초에대해 딱히 궁금해하지도 않았던건 물론이다. 제대로 미친 주인공이 미쳐있는 세상을 헤쳐나가는걸 바라보는 즐거움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뚤어진 현실을 비추어보...

[장르소설 리뷰]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 함초소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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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 함초소금 [3.0] 갑작스레 떨어진 무림 속 세계. 말 한마디 안통하는 외노자가 되어 치열하게 살아가야 한다. 목표는 오직 생존! 이었었는데...... 3년차 바닥인생부터 뭔가 일이 잘풀리기 시작한다.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5180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7225178   ▷ 전개 및 특이점. 평상시와는 크게 다름 없는 어느 날. 뜬금없이 무림 속 세계로 떨어졌다. 말이 안통하니 구걸부터 시작해서 점소이, 짐꾼까지 험난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이 시작한다. 그리고 적응이 끝난 이후, 조금씩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해서 무공도 늘고, 배우자도 늘고, 사업도 잘 되어가는 승승장구 같은 이야기. 말 안통하는 외노자이긴 하지만, 현대인이 과거로 떨어진 셈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직업과 사업을 성공해가는 과정이 꽤 설득력은 있다. 무림의 시대상을 현대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현대문물과 비교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 실질적으로 무협의 세계는 고정된 설정들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이 무공 수위가 높아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무림인보다는 직장인에 가깝다. 그래서 무공놀음이 약간 곁다리로 빠져 수단으로 활용하게 된다. 현대인의 3자의 시선으로 무림을 바라보다보니 상식선에서 이해 안가는 아이러니를 많이 드러낸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무협의 클리쉐를 알면 좀 더 재미있게 읽히게 된다. 과한 먼치킨 무협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무공의 등급이 조금 현실적이다. 아무리 최강자라 하더라도 방심하면 죽어나가며, 기존 무림과 비교하면 확실히 로우파워다. 마치 드래곤볼에서 사이언인이 등장한 이후가 요즘 무림 평균이라면 이 소설은 그 전에 인간계 싸움 분위기 랄까. 유쾌하며 다소 방정맞은 ...

[블라이스 서평단] 하북팽가 막내아들 - 무향武香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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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이스 서평단] 하북팽가 막내아들 - 무향武香 [2.0] 피 섞이지 않은 팽가의 일원으로 신분의 한계를 넘어서서 도왕이라 불리며 활약했지만 마교의 침공을 막는건 불가능 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했지만 눈 떠보니 과거로 돌아와있었다. 그것도 하북팽가의 적통이었던 막내아들의 몸으로. 이젠 전생의 목표를 제대로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북팽가 막내아들] 바로 가기.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51346   ▷ 전개 및 특이점. 정통 무협소설의 기승전결로 흘러가는것 같은데 뭔가 많이 부족하고 어설픈 소설. 정통무협의 설정을 고스란히 받아서 활용하는 설정에 단어만 바꿨을 분 고민의 흔적이 별로 없다. 앞선 소설들이 만들어낸 설정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았으며 소설속 인물이나 사건들의 기승전결도 간신히 뼈대만 붙어있는 느낌이다. 회귀라는 근래 장르소설에서 자주 쓰이는 설정 외에는 일반적인 무협소설과 같이 흘러간다. 문제는 회귀라는 설정을 가장 최악의 형태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바로 미래를 경험했었기 때문에 모든걸 미리 준비하고 막아내는 점. 그렇기 때문에 맞서 싸우는 적들보다 딱 한걸음 먼저 성장시켜서 모든 적들의 계략을 주인공이 분쇄하며 승리하게 되는 전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적보다 더 조금 더 높은곳에 주인공이 있는데  결국 전투력 싸움처럼 깨달음 등급으로 승패가 나뉘게 되는 고루한 무협지의 설정상 항상 주인공은 승리하게 되는 셈이다. 정파는 의를 숭상하며 정의로운 가치를 수호하고 사파는 자유분방하며 거친 세력이고, 마교는 살육에 미친 무리들이다. 이런 고정관념같은 무협소설의 기본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다. 더불어 각 9대문파들의 고정적인 이미지 역시 그대로 사용한다.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그대로 되짚어가며 막아내...

[블라이스 서평단] (유료) 강철무장 - 까마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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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이스 서평단] (유료) 강철무장 - 까마귀 [1.5] 행복했던 유년시절의 마지막은 알 수 없는 무리들의 습격으로 인한 부모님의 사망이었다.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동생마저 잃어버린 후 남은 건 복수 뿐. 살아만 있으라. 꼭 찾으러 갈테니. [강철무장] 바로 가기.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58034   # 전개 및 특이점. 일반적인 무협 소설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다. 그리고 그 다소 다른 부분이 매력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전형적인 구파일방의 캐릭터를 활용하지는 않는다. 물론 무협소설마다 기존의 클리셰를 역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많다. 부패한 정의나 올곧은 마도등 말이다. 반면 이 소설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필요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미지를 반대로 써먹는 것에 그친다. 물론 이런 지엽적인 문제 말고도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의 행동하는 동기와 행동, 그리고 결과가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것이다. 개연성의 엉망이나 설정의 뒤죽박죽, 캐릭터 소모같은 문제도 주인공 문제에 비하면 큰 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무협소설은 먼치킨 같은 주인공의 행보를 즐기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주인공이 뭐하러 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부모님의 복수는 애저녁에 끝났고, 동생 찾는다고 돌아다니지만 나중에 가면 제대로 찾지도 않고, 왕래도 없다. 사람 때려죽일때는 신나게 때려잡더니 어느 순간 트라우마가 되는것도 어처구니 없는데 스승을 포함한 주변사람 죽어나갈때는 딱히 동요하지도 않는다. 이야기의 개연성이 약하게 연결되는데, 그건 소설 전체로 봤을때의 이야기이다. 읽다보면 이해할수 없는 이유로 삶의 목표를 등한시하거나 뻔히 가야할 길을 돌아가는 행보등은 이야기 자체를 답답하게 만든다. 이 정도면 작가가 쓰다가 길을 잃었나 하는 생각이든다. ...

[장르소설 리뷰] 장씨세가 호위무사 -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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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장씨세가 호위무사 - 조형근 [3.0] 무림에서 잊혀진 고수. 의와 협을 위해 스스로를 불태우며 음지에서 조용히 사라져간 그들의 수장은 업을 이겨내지 못한채 시들어져 가고 있었다. 스치듯 작은 인연으로 닿은 그에게 장씨세가는 조금씩 집이 되어간다. 네이버시리즈   # 전개 및 특이점. 전형적인 고전 무협소설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소설로 읽다보면 옛 맛이 느껴진다. 드래곤볼급의 끝 없는 파워 인플레는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의 원래 힘이 극한에 도달했었기에, 그 경지를 찾아가며 일을 정리해가는 이야기이다. 호위무사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많은 걸 알게 해주는 제목이며, 실제 내용도 클리쉐를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다행인건 무분별한 하렘을 구축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주인공의 급격한 무력의 남용을 막는 약간의 족쇄같은 느낌도 준다. 로맨스의 느낌이 물씬 풍기다보니, 무협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독자들도 꽤 많이 읽었다는 얘기가 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공격받던 상계의 세가가, 알고보니라는 이유로 전 무림사의 중심에 서게 되는게 중심 스토리고, 그 배경은 주인공의 마무리짓지 못한 과거와 얽혀 있다. 신선한 소재나 설정으로 끌고 나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꽤 탄탄한 배경설정을 그려놓고 묵묵하게 진행된다. 양을 늘리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점은 많이 보인다.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은 곁다리 이야기들의 양이 상당하고, 애매하게 이야기가 늘어지는 부분들도 있다. 역대급 무력을 가진 주인공이 몇 번에 걸쳐서 맞고 각성하고 이겨내는 내용이 반복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뒤에 큰판에 비해 소소한 초반의 판에서 주인공이 헤매다보니 압도적인 능력이 보이지 않는 점도 아쉽다. 각성에 가까운 능력의 점진적 봉인 해제(?)나 주변 인물들의 분량에 비해 고르지 못한 능력들도 눈에 밟힌다. 주인공의 설정에 비해 캐릭터가 다소 중구난방하는 것 처럼 보인다. 진중하고 고독한 패자가 끌려다...

[장르소설 리뷰] 2부 무위전쟁록 - 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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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2부 무위전쟁록 - 가우리 [2.5]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그냥 옆에 와이프도 끼고, 애들 자라는거 보면서 동네 동생들하고 한량처럼 살고 싶었다. 헌데 세상이 나를 가만 두지 않는다. 뭐가 이리 거슬리는게 많은지 모르겠다. 내가 내 삶을 살기 위해 조용히 산 다는건 불가능 해졌고, 이제 내 방식대로 전쟁을 치르겠다. 네이버시리즈 리디 판무림 문피아 # 전개 및 특이점. 1부 무위투쟁록, 2부 무위전쟁록으로 나뉘어진 이야기. 1,2부로 나뉘어 졌지만 결론적으론 하나의 이야기 이며, 2부까지 가서야 겨우 매듭지어졌다고 볼 수 있다. 1부가 오호십육국 시대 난세의 전장에서 말단 병사로 굴러다녔던 주인공이 400년동안 갇혔다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마무리는 자기 가족처럼 생각했던 동네 건달들을 무림의 이해관계에 의해 살해당하고 마무리. 2부인 무위전쟁록은 그런 가족처럼 생각했던 동네건달들의 복수를 위해 정파, 마도, 사파, 흑도 그리고 황제까지 아우르려 했던 흑막을 처리하는 내용이다. 2부의 분위기 역시 1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작품 내에서 세계관이 넓어진 부작용이 단점으로 보인다. 크게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 구조에 주인공이 날뛰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그나마 매력인 소설이었다. 반면 2부에서는 최종 흑막이 황권이라 볼 수 있다. 거기다 이야기의 진행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정파, 마도, 사파, 흑도까지 중심 이야기에 휩쓸리게 된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보이질 않는다. 허술한 모략을 꾸미거나 전쟁을 대비한 어설픈 준비, 세력을 설명하기 위한 장면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면서 분량이 한없이 늘어난다. 아무리 봐도 분량을 위한 불필요한 내용들만 가득하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이야기가 진행된 이상 완전한 마무리를 위해 읽긴 하지만 매력적인...

[장르소설 리뷰] 1부 무위투쟁록 - 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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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1부 무위투쟁록 - 가우리 [3.0] 전쟁의 수 많은 병졸 중 하나였을 뿐이었고, 그저 살고 싶을 뿐이었다.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대에  전장에서 20년간 살아남았다. 우연히 천고의 기연을 얻게 되는 순간, 안배에 의해 발동한 진법에 갇혔다. 그리고 흐른 시간 400년. 평범하게 살고 싶은 400년 삭힌 인간의 강호 출정기. 네이버시리즈 리디 판무림   # 전개 및 특이점. 1부 무위투쟁록, 2부 무위전쟁록으로 나뉘어진 이야기. 전장에서 20년간 굴러다니며 오로지 살기위해 살아온 전장의 능구렁이가 기연을 얻고 강호로 출도한다는 소설이다. 다만 주인공의 특징은 기연을 얻는데 400년 걸린 점이고, 둘째는 기연이 기연같지 않다는 점이다. 400년이라는 시간을 홀로 진법에 의해 동굴에 갖힌 주인공이 한 일은 거듭된 망상과 망상을 하기 위한 수련이다. 알고 있는 유일한 심법인 저잣거리의 토납법을 400년 동안 수련하며 무한한 시간동안 상상을 통해 수련한 묵은지 같은 인물이 주인공이다. 동굴에서 나온 후 먼치킨이 된 인간의 무림 적응기.  그리고 외로웠던 시간만큼 내 사람을 만들고, 지키기위한 투쟁. 전체적으로 소설은 이런 내용이다. 물론 거기다 환골탈태한 400살 젊은이에 대한 오해, 배분과 관계없는 주인공의 행동, 적과 아군 경계를 뚜렷히 긋는 삶의 태도, 핵심을 명쾌하게 꿰뚫는 혜안(?). 이런 여러 포인트들이 주인공의 매력을 충분히 불러온다. 전쟁이 끝난지 수백년이 지났지만 모든 기억이 전쟁의 삶에 투영된 주인공이기에 현실 무림인의 가치관과 병졸의 주인공의 가치관은 간극이 넓다. 400년이 지난 시점에서 홀로 전쟁을 치루는 듯한 생각과 행동의 주인공의 몸부림은 그 괴리감만큼 안쓰럽다. 전쟁 낭인 혹은 3류 양아치처럼 보이는 주인공의 행동은 400...

[장르소설 리뷰] 대사형 선유 - 노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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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대사형 선유 - 노경찬 [2.0] 갈 곳 없는 여덟 명의 아이들이  은퇴한 삼류 낭인에게 거두어졌다. 가장 먼저 거두어진 대사형.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사부님이 사라지자 울타리이자 보호자가 된 대사형. 각기 사연이 있는 사형제들의 무림에서의 처절한 삶. 리디 네이버 시리즈 판무림 조아라 # 전개 및 특이점. 전형적인 고전식 무협의 틀을 따르는 무협지. 다만 기존의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같은 흔한 클리쉐의 힘은 다소 뺐다. 이런 저런 세력을 만들어서 이야기의 갈등을 만들지만 결국은 이름만 바뀐 늘 존재하는 무언가들의 이야기. 전체적으로 애매하다.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무게감은 어느정도 공감 할 수는 있다. 다만 그 행동들이 이어지는 선택들은 비현실 적이다. 본인 스스로를 객관화시키지 못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이 쌓은 힘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상황에 끌려다니는게 찜찜하다. 예를들어 7의 힘을 가졌으면 늘 8의 상대와 붙으니 기절하고 끌려다니고 감금당한다. 5,6짜리 몇 명과 붙고나면 주인공의 활약도 크게 없어지는 셈이다. 주인공과 주변인물 그리고 세력들의 힘의 균형이 애매하게 안맞다 보니 뭔가 늘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는것처럼 느껴진다. 무협에서 주인공의 캐릭터들은 보통 둘 중 하나다. 무력 아니면 지력. 판을 짜는 주인공이던가, 판을 깨는 주인공이던가. 이도저도 아닌 주인공처럼 느껴지는건 어중간하기 때문이다. 설정은 성실한 노력과 곧은 인성으로 성장한 무력형 주인공인데, 주변 사람 하나 둘 잃어가면서 하는짓보면 답답해진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주인공이 대사형이다보니 사제와 사매들에게도 롤이...

[장르소설 리뷰] 무한전생_무림의 사부 - 광악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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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무한전생_무림의 사부 - 광악 [2.5]  셀 수 없이 거듭되는 인간으로의 윤회. 그 억겁의 시간동안 지쳐가고 마모된 삶의 끝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태의 시간. 한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인공이 살게된 이번의 삶은 무공이 있는 세상?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 전개 및 특이점. 이 작품을 시작으로 줄지 않는 시나리오의 광맥을 캐어올린 광악 작가의 소설 시리즈이다. 시리즈 이면서 별개인 가장 큰 이유는 같으면서도 다른 주인공의 재활용이다. 이 무한전생 시리즈의 가장 큰 조미료는 무한의 삶을 거듭했기에  무한대의 지식과 경험이 있고, 시간에 숙성된 지혜를 가진 주인공이다. 어떠한 세계에 떨궈놓아도 의욕은 없지만 능력이 있기에 주변의 인물들에 의해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주인공은 해결하는 구조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예전에 읽었던 이 작품을 비롯해서, 귀찮음을 배제하기 위해 실제 역사와는 다름을 강조한 세계관을 골라서 작품을 진행한다. 현대, 무림, 조선, 레이드물, SF, 판타지등의 배경에 당당하게 전작과 같지만 다를 수 있는 설정을 가진 주인공. 그리고 비슷하지면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소설 시리즈이다. 무림의 사부는 이런 시리즈의 가장 처음 작품이다. 무한전생자가 무공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편하게 살기 위해 제자를 키움으로 본인을 수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간도 사건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이야기가 가볍지만 흥미롭다. 일관되게 휴식을 위해 노력하는 먼치킨 주인공이 작은 실수들이 누적되어 사건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데 정신없지만 재밌다. 다만 이 작품의 컨셉인지 작가가 작품안에 많이 개입하는 부분은 꽤 거슬린다. 후반부로 가면 강제로 우화등선하여 신선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짧게 나온다. 이야기의 가벼움을 덜어내...

[장르소설 리뷰] 환생표사 - 신갈나무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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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환생표사 - 신갈나무 [4.0]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늘 꿈을 꾸며 살았다. 멋진 말을 타고 표물을 호송하는 표사가 되는 꿈을. 절름발이로 허드렛일에 둘러 쌓인 쟁자수의 삶에서 산적에게 목이 날아갔.... 었는데. 눈을 뜨게 됐다.  엄청난 기회와 함께. # 전개 및 특이점. 여타의 무협 표사물의 경우 은퇴 혹은 비밀리에 표사직을 직업으로만 표현하는 무협소설이 많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힘을 지니고 있고, 표사의 업무 자체는 여흥을 넘어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밥 벌이 역시 표사일 보다는 깡패(...)짓으로 벌어 먹던가 애초에 돈이 많아서 취미로 운영하던가 하는 경우이다. 이 소설은 그런 무협소설의 표사 소재를 아예 전문직으로 다루어서 신선했다. 고대라기는 웃기지만 무협 세계에서 운송업의 설정을 꽤나 세세하게 만들어 짜임새 있다. 생각해보면 직업이라는게 크게 세분화 되어있지 않는 시대에 각지의 물류를 연결하는 운송업이 의외로 전문직일거라는 생각은 든다. 물론 약간 오버해서 너무 자부심 넘치는 직업으로 묘사해서 이정도까지? 라고 생각 될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설정이 과해서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다만 이 부분이 소설로서의 큰 틀에는 장점일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 전문직의 책임감 덕분에 무협지로의 정체성이 조금 모호하다. 공감이 안가는 선택과 행동의 근간이 투철한 직업정신이기 때문이다. 한 발 앞서 계획하고 무든 임기응변이 통하는건 주인공의 보정 덕분이라 치더라도  그 모든 행동이 전부 신의와 협의로 해석되는건 좀 과했다. 눈치 보며 살았던 평생의 삶이 녹아든 소심함과 쪼잔함이 캐릭터의 행동으로 잘 녹아있다. 반대로 그 직업에 투철하다보니 가진 무력에 의한 전투의 자신감 보다 임기응변에 가까운 잔머리로 돌파하다보니 스케일이 작...

[장르소설 리뷰] 중원 싹쓸이 - 산경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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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중원 싹쓸이 - 산경 [3.0]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중국 출장 중 추락한 비행기. 다행이 살아난듯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정,사,마가 공존하는 강호의 시대였다. ... 난 어찌 살아야 하는가. # 전개 및 특이점. 뭔가 오묘한 무협소설. 다만 다 읽은 다음에는 산경 스타일의 배경만 바뀐 현대 판타지처럼 읽힌다. 무협 소설인데 무공이 주가 아니고 전지전능한 주인공의 무공을 제외한 금전 무쌍소설에 가까운 느낌이다. 주인공의 무력 상승은 딱히 전개에 크게 영향을 안 미치는 그저 격으로 꿀리지 않기 위한 자신감의 원천일 뿐이다. 애초에 무공 쓰는 장면도, 익히는 장면도 거의 안 나오니 말이다. 현대인이 강호의 시대를 산다고 쳤을 때 원래 가지고 있던 상식과 지식, 그리고 누적된 간접 경험들이 최소한의 무기가 될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선 가진 무기보다 인간이 지닌 현대인의 양심을 포기한 주인공이 눈에 밟힌다. 배경과 설정 상 본인이 살기 위해서라고 치더라도 선을 많이 넘나든다. 특히 종장에 가까운 마지막 황궁씬즈음에는 살고자 하는 욕구나,  여태 주장한 금력 보다 권력에 치중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낯설다. 모든 말과 행동의 근본은 현대의 상식 있는 인간인데 목표를 추구 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행동은 그냥 일반 무협 소설의 주인공과 다를바 없으니 말이다. 무공이 미약한 초기부터 이야기의 완결까지 거의  무공 보다는 계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전략이라 하기엔 모든 상황이 주인공 중심이라 변수가 거의 없고, 전술이라 하기엔 애초에 준비 과정부터 가진 것이 너무 많다. 딱히 눈에 띄는 역할의 인물들은 안 보인다. 애초에 이 작품에서 여성의 역할은 그저 소모품에 지나지 않고, 황궁, 무림맹등 일반적으로 한가락 하는 인...

[장르소설 리뷰] 종횡구주 - 월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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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종횡구주 - 월인 [3.0]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하늘이 내린 무의 체질.  천무지체. 하북제일검의 외동아들인 나. 그런데. 땀 흘리며 살고 싶지 않다. 고고한 학처럼 학문을 논하고 싶은데 어느새 중원 무림의 중심에 서게 되버렸다. # 전개 및 특이점. 전형적인 무협지. 그 틀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고, 정해진 길에서 안전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하늘이 내린 체질에 학문에 대한 욕심. 그리고 운.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어도 될 건 하나도 없다. 아쉬운 건 그 와중에 개성도 없어져서 작가의 예전작을 매우 좋게 읽었던 나로써는 자꾸 동일한 작가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사마쌍협) 보통은 절대악을 설정하고 주인공 성장에 따른 빌드업을 하면서 이야기를 꾸며나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동시에 거악(巨惡)의 대칭점을 3개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진행하니 중반 넘어가면 산만해지기 시작한다. 이 놈, 저 놈 모두 어느 정도 뭔가 있는것 처럼 이야기를 꾸미는데 그 하나하나가 최대 빌런이다보니 평균적으로 만만해 보인다. 게다가 이야기의 수습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마교 외에는 뭐 하나 특별한 모습도 보여주지 않고 주인공에게 쓸려나간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강하다고 하는데 강하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얻은 기연과 깨닳음이 쌓이는건 당연한데 그 한계치에 딱 맞는 담장이 나오니 쉽게 넘어가는것 처럼 읽혀버리게 된다. 어중이 떠중이 존재하더라도 결국 주인공만 손가락 빨며 기다리게 되는데, 그 임팩트도 강하지 않으니 주인공에 대한 기대치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더불어 몰개성한 조연들의 난립으로 딱히 인상적인 인물도 없다.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천무지체.  - 무공에 대한 천부적인 체격과 능력.  - 설정과는 달리 아주 약한 나태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