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임기 첫 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 피아조아 [4.5]

[장르소설 리뷰] 임기 첫 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 피아조아 [4.5] 국회의원 임기 첫날, 여의도 하늘에 괴수 게이트가 열린다. 초유의 재난 속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초선 의원은 눈치, 생존본능, 협상력 하나로 권력의 중심을 향해 나아간다.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4179672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40695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2057075568 카카오 https://page.kakao.com/content/53193197 ▷ 전개 및 특이점. 시작은 괴수, 끝은 정치. 초반은 흔한 헌터물처럼 보인다. 게이트가 열리고 괴수가 떨어지고,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그러나 이 작품이 진짜 보여주려는 건 괴수와의 전투가 아니다. 괴수 이후 무너진 국가 체계 속에서 권력을 어떻게 잡는가. 이 작품의 진짜 전쟁은 칼과 총이 아니라 공천권과 국회 속 회의실에서 벌어진다. 정확하게 정치소설인 셈이다. 대사 하나하나에 실제 정치의 은어와 생리가 소설 전체에 활용된다. “공천권”, “위원회”, “보좌관 줄 세우기”, “밑에서 기는 로비”, 이런 것들이 현실처럼 묘사된다. 하지만 어려운 정치 용어들에는 **(해석:)**이라는 주석을 달아 정치에 문외한이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괴물이 쏟아지고 그 괴물을 해치우지만 생각보다 헌터 장르 문법은 최소로 사용되고 있다. 스탯창, 레벨업, 아이템 같은 요소는 없다. 각성은 존재하지만, 정치적 생존에 유리한 도구로만 쓰일 뿐이다. 이야기의 주도권은 철저히 정치 전략, 생존 감각, 인간 관계에서 나온다. 그야말로 관계에 바탕을 둔 정치소설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