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홈 플레이트의 빌런 - 이블라인 [3.5]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전설의 포수.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에 대한 결과물이었다.
그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야구만 바라보던 첫 번째 삶.
이제 두 번째 삶은 메이저 리그에서 시작한다.
네이버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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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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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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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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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개 및 특이점.
2회차 인생을 목표로 한 1회차 인생.
부모님의 환생이 전제였기에 요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존재하는 수 많은 기록을 갱신하며 전설이 된다.
마침내 약속을 위해 기록을 달성 하고,
과거로 회귀해 부모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제는 내 인생을 위해 메이저리그로 넘어가 2회차 인생을 즐긴다.
야구에 관해 많은 미래 정보와 발전한 스포츠 전략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2회차 인생을 시작한다.
당연하겠지만 한국에서의 20년 프로생활은 게임이 아니었고,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크게 성공하게 된다.
이 단순한 이야기가 500회 가까이 연재를 하고, 인기를 얻는 소설이 된 이유는 단순하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소설의 플롯은 심플할 수 밖에 없다.
주인공은 해당 스포츠로 성공한다라는 결말은 비껴나갈 수 없다.
스포츠 소설에서 승리가 남지 않으면 읽을 이유는 당연히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미를 뽑아 낼 수 있을까에 대해
여러 스포츠 소설을 쓴 작가는 꾸준한 한 길을 판다.
해당 스포츠에 대해 신념을 가진 주인공과 만담을 나누는 조연 캐릭터,
한 경기에 매몰되지 않는 스토리 진행과 제 3자 인물인 팬을 이용한 외연의 확대.
스포츠에 관한 세밀한 룰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 묘사.
다른 스포츠를 다루더라도 이런 소설의 구성은 크게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이 구성은 익숙하지만 찾게되는 인스턴트 식품 같은 느낌이다.
뭔 맛인지 아는데 먹게 되고, 어쨌든 맛은 있다는 점이다.
소설은 내내 시트콤처럼 충분히 흥미로운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배치한다.
작중 인물들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숨을 쉰다.
게다가 실제 존재하는 메이저리그의 대립 구도를 활용하며,
수 많은 적과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늘 고민하고 반성하고 노력하는 주인공은 매력적이다.
경험했기에 나태해질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야구에 대해 고찰하기에
크게 흔들림 없이 캐릭터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하나의 스포츠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
전부를 다룰 수는 없겠지만 그 다양한 인물들도 다루면서
이야기 자체를 풍성하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묘사가 멋지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포수의 1회차 인생.
- 프리스타일 래퍼 뺩치는 라임과 플로우.
- 끊임없는 노력과 반성.
- 철저한 자기 관리.
- 스포츠 쇼에 대한 확고한 철학.
- 선빵 필승.
- 남한텐 얍삽하지만 우리편에겐 관대함.
- 요정이 하사하는 수 많은 재능.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없음.
▷ 정리
개인적으로 현실야구를 실제로는 싫어하는 이유는 소설속에서 설명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내 직업은 둥글고 긴 나무 막대로 주먹만 한 공을 때려서 멀리 날려 보내고,
누가 던진 공을 잡고, 가끔 던지고, 뛰고 슬라이딩하는 일이다. 웃기지 않나?
세상에. 저렇게 생산성 없는 일을 해서 부자가 된다니."
현실의 스포츠를 관심없는 3자가 바라보는 정확한 이야기다.
축구는 공 차는 일, 골프는 공 치는 일.
이걸로 공장에서, 사무실에서, 현장에서 일하는 보통의 사람들의
수 배에서 수십배의 돈을 번다.
그리고 그 번 돈이 본인들의 능력때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팬을 거지 취급한다.
아닌 사람들도 수 없이 많겠지만 어릴적 겪었던 내 경험이 가진 부정적인 고정관념이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고정관념이 꺾일만한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롯데의 최동원 선수는 예외로 생각하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소설은 대화가 절반이상이고,
그 대화는 요정이 절반이요 나머지는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소설속의 이야기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라
모든 상황은 주인공에게 매우 유리하게 돌아가는 먼치킨 물이다.
요정이 주는 다양한 능력들은 주인공은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게 만든다.
결국 현실의 야구를 투영한다기 보다는
인간같지 않은 주인공의 판타지 야구 소설이라 보면된다.
야구 선수들 나오는 개그 시트콤 말이다.
팀이 하는 스포츠가 그러하듯 결국 소설은 영지물처럼
주인공과 팀을 프로야구계의 절대영역으로 구축한다.
데뷔부터 은퇴까지 한 팀에서 생활하며,
개성있는 캐릭터들과의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자잘한 설정들을 굳이 신경 안쓰기에
몇개의 궁금증이 남긴 하지만 크게 의미는 없다.
충분히 볼 만한 소설이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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