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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환생한 천재는 배우가 되고 싶다 - 밀크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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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환생한 천재는 배우가 되고 싶다 - 밀크티 [3.0] 공작의 아들로 태어나 길지 않은 삶 끝에  한을 남기고 좁은 탑 꼭대기에서 감금당한 끝에 죽었다. 겨우 하고 싶은 것을 찾았는데, 귀족의 굴레는 벗을 수 있는게 아니었다. 그렇게 끝났다고 생각한 삶이었는데, 눈을 떴을때 온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제어 할 수 없는 내 입에서 소리가 새어나왔다. "응애?!?!"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문피아 # 전개 및 특이점. 흔한 소재를 흔하지 않게 만드는 건 작가의 상상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에 이랬던 누군가가 환생하는 소재로 둔 소설은 흔하고 많다. 그리고 그 많은 소설 중에 돋보이는 건 쉽지는 않다. 같은 양파와 고기로 만드는 음식인데, 맛의 차이는 요리하는 사람의 노력인 것과 비슷하다. 이 소설은 그런 면에서 꽤 잘 버무렸다. 흔한 소재들을 적당히 잘 모았고, 나쁘지 않게 잘 섞었다. 다소 숨 죽은 채소나 간이 조금 부족한 점은 있을지언정 꽤 나쁘지 않은 한 끼 식사는 될 정도라고 생각된다. 영국의 명문 귀족 공 작가의 막내아들이 가졌지만 발휘하지 못했던 연기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은 현실의 대한민국에서는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다. 다만 연기에 관한 천부적인 감각에 집중했으면 캐릭터가 깔끔했을 텐데, 극작가나 연출에 대한 재능도 같이 부여하다 보니 넘치는 느낌이다. 오히려 극중극에서 캐릭터 연구 부분을 좀 더 깊이 파면서 이야기를 확장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몸 좋고, 머리 좋은 재벌 집 아들이 운까지 따르면 좀 거북하지 않나. 크게 다루는 부분도 아닌데 이런 재능들을 넣다 보니 조금 과하다. 전생이긴 하지만 29살까지 살았던 삶치고 너무 순수하고 착하다. 어느 순간 재능이 덕지덕지 붙은 오지랖 ...

[장르소설 리뷰] 퍼펙트 클로저 - 치킨살해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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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퍼펙트 클로저 - 치킨살해범 [2.0] 우연히 메이저리거 포토카드를 구매하고 선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시스템이라는 말도 안되는 일이 내게 생기다니. 마이너리그의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서 메이저리그를 씹어먹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문피아   # 전개 및 특이점. 전혀 다를바 없는 양산형 야구 스포츠 물. 몇 년 전 한참 유행할때 나왔다면 모르겠지만 같은 소재인데 전혀 나아진 점은 없다. 시스템을 활용해서 마무리 투수였던 주인공이 내야수, 포수, 외야수, 선발 투수, 타자까지 섭렵하며 거침없는 먼치킨으로 성장한다. 물론 보상이라는 설정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늘 운동한다고는 하지만 그 보상이 덕지덕지 붙기 시작하면서는 야구에 한해 슈퍼맨이다. 더불어 인간 토템역할로 팀 광역 버프까지 얻게 되니 인간의 규격을 넘어서게 된다.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다. 대다수의 야구소설이 그러하듯 늘어나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야구 인생을 즐기는 주인공이 존재한다. 그리고 적당히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성장하는 주변인물들. 데이터 스포츠 답게 기록들을 읊으며 지면을 채우고, 기사글과 댓글놀이로 분량을 늘린다.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별 다를게 없다. 취미로 읽었던 웹소설에서의 능력이 나에게 생기다니. 이 몇줄로 자연스럽게 기적을 받아들이며 매우 적절히 활용한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모체가 있는 듯이 서술하며 뭔가 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주긴 했는데, 그 설정에 설명이 없다. 그냥 실시간으로 주인공을 보는 존재가 있는데, 이 기연에 이유도, 조건도 딱히 없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뜬금없이 나타나 주인공에게만 퍼주는 기부천사도 아니고. 모난 데 없는 성격...

[장르소설 리뷰] 천재작가 차은수 - 중원(衆員)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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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천재작가 차은수 - 중원(衆員) [3.0] 최고의 작가가 되고 싶었다. 고아였던 내게 첫사랑이자 친구였던 그녀와의 같은 꿈을 목표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참 안풀린다. 보조작가로 내 대본을 빼앗기며 살다보니 아무 선택도 못하고 영혼없이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쓴 대본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문피아   # 전개 및 특이점. 분명 중구난방의 막장 전개인데 묘한 맛이 있다. 마치 명절 지나고 먹게되는 튀김+전 찌개 같은 분명 안 어울리고 손도 안가는데 오묘한 간 맞춤에 맛이 느껴진다. 이야기의 초반이 지나가면 폭주기관차처럼 이야기가 개판으로 전개된다. 처음엔 기연을 얻은 드라마 작가의 성공스토리로 시작된다. 대본을 쓰면 기연의 시스템이 보완해주고, 호평을 받고 성공하는 일반적인 회귀 or 기연의 소설이다. 그런데 중반부터 이야기가 섞이기 시작한다. 고아였던 삶이 재벌 가족의 권력투쟁이었고, 주변의 인물들은 주인공과 관계없이 날뛴다. 조연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중반부터 "알고보니...."로 시작되는 불륜, 막장스토리가 연달아 터지면서 기가막힌 스토리로 변모한다. 그 와중에 후반으로 가면 점입가경이다. 죽었던 동생이 대천사가 되고, 오래전 첫사랑은 마왕이다. 기억상실 아버지가 대부호가 되어있고, 어머니는 귀에 꽃을 꼽고 살았다. 친구는 학대 가정에서 살며 나를 버렸고, 고모부는 회사를 먹을려고 온갖 범죄를 저지른다. 잃어버린 기억이 고아원에 버려졌던 기억을 반추하고, 납치, 살인, 등의 음모가 난무한다. 그리고 그 전부 "알고보니....."로 해소되기 시작한다. 초반부터 이런식의 전개였다면 읽다가 접었겠지만  시스템을 이용해 승승장구...

[장르소설 리뷰] 나 같은 프로듀서는 없었다 - 철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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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나 같은 프로듀서는 없었다 - 철야 [2.0] 무려 101번의 엔딩을 본 게임. "메이크 유어 스타" 늘 자유로운 프로듀서를 꿈 꿔왔던 내게 상상의 원천이자 자유를 주었던 게임. 어느날 클로즈베타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읽었는데, 그 게임이 현실에서 펼쳐지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조아라 # 전개 및 특이점. 이 소설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게임으로 알고 있던 게임이 현실에서 펼쳐지는데 내가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한 캐릭터들이현실의 인물이 되어 내 눈 앞에 있다. 그러니까 현실에서 보이는 이 인물들은  내가 플레이했던 게임 속 캐릭터이었고, 지금은 사람이다. 그래서 현실로 펼쳐진 게임의 내용에서 내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했던 캐릭터이자 사람을 내 손으로 프로듀서 해서 이 오디션에서 우승을 하는게 이야기의 내용이다. 어쨌든 판타지를 표방하니 설정은 그러려니 하더라도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그러려니 하는 주인공이나 위화감 없는 배경등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가. 장자와 나비 사이에 반드시 구분이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런 구분이 없이 뭉쳐놓고 설정이라 던져놓는다. 그 미묘함의 괴리감을 무시하고 현실의 오디션으로 이야기를 끌고가니 애초에 게임이라는 설정은 그냥 이야기의 시작일 뿐인 셈이다. 초반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상태창도 어느 순간 부터는 나오지도 않는다. 270회가 넘는동안 이 소설은 하나의 오디션을 끝까지 치루는 내용이다. 그러다보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주인공이 오디션을 본다? 당연히 우승하지 않을까? 힘 준 듯한 에피소드들도 추측이 가능해지고, 결국 읽는 이에게 공감을 주진 못한다. 게다가 주인공에게 현실의 버프를 너무 부...

[장르소설 리뷰] 검은 머리 전술 천재 - 강로이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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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검은 머리 전술 천재 - 강로이 [2.5] 축구계의 변방에서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가진 끈이 없기에 마지막까지 밀려났다. 답 없이 살고 있던 어느 날 놀라운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 할아버지의 유산이라 포장된 1500억 짜리 사기 탄이. 더 이상 밀려날때도 없는데, 이번엔 제대로 해봐야겠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리디북스 # 전개 및 특이점. 유산뒤에 숨겨진 조건때문에 어쩔 수 없이 3군 팀의 구단주로 취임한 전술의 천재 주인공이 구단의 구단주겸 감독으로 정상으로 이끄는 이야기. 설정상 내노라하는 명장들의 한 수 위에서 전술을 짜는 천재이지만 한국이기 때문에 3류 쓰레기로 머물고 있다. 그리하여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구단주가 되어 천재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구단을 이끌고 정상에 세운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전체로보면 자극적인 재미만을 추구하여 전체적인 설정을 스스로 무너뜨려 아쉽다. 처음 구단에 취임하면서 구단 경영과 축구 감독의 이야기가 교차로 나오는데 이 부분이 챔피언스리그인 2군으로 승격함과 동시에 균형이 무너진다. 구단은 알아서 잘 굴러가니 빈도가 줄어들고 오로지 감독으로의 천재적인 면이 부각된다. 기존 축구소설과의 차별성이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주인공을 지능적인 부분을 우월하게 설정하여 소설내내 부각한다. 구단의 내실을 다지기위한 행동과 외적인 경영부분을 권한을 독점한 구단주로 이끌면서 뿌리부터 뒤집어가는 스토리는 꽤 매력적이었다. 다만 중반부터는 체력과 카리스마등이 점점 나오다보니 결론은 주인공은 완벽한 인간인데 운이 조금 없었다라는 내용이 되어버린다. 내용상으로 보면 직접 선수로 뛰어도 될만큼의 체력과 기능적인 능력, 시야등을 가진 주인공이기에 거슬릴것도 없다. 물론 그렇게 되면 그냥 히어로 소설이 될...

[장르소설 리뷰] 천재 파티셰가 되었다 - 어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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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천재 파티셰가 되었다 - 어썸. [2.0] 보육원에서 자라 고초 끝에  세계 최고의 제과제빵 명문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를 악물고 노력했으나 벽을 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던중 하늘에서 무언가가 나를 향해 떨어졌다. 그 이후. 내 모든게 바뀌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문피아 # 전개 및 특이점. 디저트 전문 파티셰 직업물 소설. 보통의 전문직업물 답게 해당 업종에 관한 디테일한 자료와 정보가 이야기속에 잘 녹아있다. 물론 크게 다르지 않은 전문직업물 처럼, 자료와 정보에 치중하다보니 이야기가 부실해진 평범한 소설로 마무리지었다. 제과, 제빵을 아우르는 디저트 분야를 전체적으로 다루는데 책을 읽다보면 레시피가 내용의 절반이고, 나머지의 상당수는 만들어진 디저트의 데코레이션 묘사로 채워져있다. 게다가 글에서 묘하게 연륜이 느껴진다. 설정 상 20살의 보육원 출신인데, 말하는 대화나 묘사는 60대 이상의 진중한 노신사 분위기다. 고풍스럽다고 할까.  최근의 웹소설 말투와는 상당히 다르게 글을 끌고 나가는데, 소설 읽는 느낌이라기 보다 에세이 읽는 듯한 감상도 들게된다. 이야기의 톤은 가벼운데 막상 그 이야기 자체를 고급스럽고, 진중하고 예의바르다보니 묘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주조연급의 캐릭터들이 어정쩡한 설정이다. 도도하고 콧대 높은 것처럼 묘사되었던 여주급이나, 주변 친구 포지션의 인물들이 급작스럽게 각성하여 주인공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분명 각기 천재급의 재능을 지닌 라이벌로 설정되었던 몇 몇 인물들도 어느새 배경이 되어버린다. 주인공이 성장한다고 해서 주변인물의 능력이 멈추거나 줄어드는게 아닐텐데, 무기력해진 조연들은 활약은 물론 존재감도 없어진다. 더욱이 여주인공은 그냥 ...

[장르소설 리뷰] 무한전생_스페이스 니트 - 광악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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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무한전생_스페이스 니트 - 광악 [3.0] 셀 수 없이 거듭되는 인간으로의 윤회. 그 억겁의 시간동안 지쳐가고 마모된 삶의 끝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태의 시간. 한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인공이 살게된 이번의 삶은 SF.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 전개 및 특이점. 연달아서 독일 작가의 작품을 읽었고, 꽤 만족했다. 같은 주인공을 다른 상황에 빠뜨림으로 다른 이야기로 인식시키는 설득력은 충분했다. 성공적으로 조용히 살던 니트 라이프가 우연찮게 구한 전 우주 초거대기업의 배다른 딸이었다. 그리고 숨을 수 없는 현실을 인지하고, 이 딸의 지위를 상승시킴으로 그늘에 숨어 편한 삶을 살기위한 삶이 지겨운 무한 전생 주인공의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 전작과는 호흡이 다른 소설이다. 낯선 SF소재를 다룬만큼 배경 설명에 친절해졌다. 이야기의 전체 맥락은 관계에 대한 정치를 다룬것 처럼 보이지만 SF배경이다보니 기술이나 기능에 대한 고유명사가 많이 나온다. 소설내의 시대적 배경이긴 하지만 결국 독자의 공감을 일으키기위한 익숙함을 위해 내용의 상당수는 정치적 선택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은 오로지 상황 해결을 위한 마스터키로써 활용되며 극의 대부분은 주인공이 쉬기 위한 대기업의 딸 중심이다. 프린세스 메이커가 생각나는 설정이다. 주연급의 딸은 미성년 상태로 존재하며, 그 목표는 끊임없이 주변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 와중에 아니키즘이 생각나는 작가의 정치적 주관이 이 소녀의 이성과 감성의 중간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내리도록 몰아간다. 도덕과 이성의 문제를 떠나 많은 이를 부리는 위치에 서고자 하는 딸의 존재는 수 많은 갈래길에서 선택을 하며 성장한다. 존재하는 모든 상황을 직접 경험한 주인공의 촌철살인의 조...

[장르소설 리뷰] 무한전생_무림의 사부 - 광악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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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무한전생_무림의 사부 - 광악 [2.5]  셀 수 없이 거듭되는 인간으로의 윤회. 그 억겁의 시간동안 지쳐가고 마모된 삶의 끝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태의 시간. 한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인공이 살게된 이번의 삶은 무공이 있는 세상?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 전개 및 특이점. 이 작품을 시작으로 줄지 않는 시나리오의 광맥을 캐어올린 광악 작가의 소설 시리즈이다. 시리즈 이면서 별개인 가장 큰 이유는 같으면서도 다른 주인공의 재활용이다. 이 무한전생 시리즈의 가장 큰 조미료는 무한의 삶을 거듭했기에  무한대의 지식과 경험이 있고, 시간에 숙성된 지혜를 가진 주인공이다. 어떠한 세계에 떨궈놓아도 의욕은 없지만 능력이 있기에 주변의 인물들에 의해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주인공은 해결하는 구조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예전에 읽었던 이 작품을 비롯해서, 귀찮음을 배제하기 위해 실제 역사와는 다름을 강조한 세계관을 골라서 작품을 진행한다. 현대, 무림, 조선, 레이드물, SF, 판타지등의 배경에 당당하게 전작과 같지만 다를 수 있는 설정을 가진 주인공. 그리고 비슷하지면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소설 시리즈이다. 무림의 사부는 이런 시리즈의 가장 처음 작품이다. 무한전생자가 무공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편하게 살기 위해 제자를 키움으로 본인을 수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간도 사건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이야기가 가볍지만 흥미롭다. 일관되게 휴식을 위해 노력하는 먼치킨 주인공이 작은 실수들이 누적되어 사건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데 정신없지만 재밌다. 다만 이 작품의 컨셉인지 작가가 작품안에 많이 개입하는 부분은 꽤 거슬린다. 후반부로 가면 강제로 우화등선하여 신선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짧게 나온다. 이야기의 가벼움을 덜어내...

[장르소설 리뷰]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 인랑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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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 인랑 [2.0] 보육원에서 자라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시한부 삶을 마무리 했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이 눈 떠 보니 재벌가 막내아들이라니. 이번에는 별 볼 일 있게 살아봐야겠다. 리디북스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 전개 및 특이점. 지금 3~40대의 삶을 관통한 시대 중  게임사 바탕의 가벼운 역사서같은 소설. 97년 IMF초기부터 시작하는 소설의 시작은 재벌 아들이라는 탄탄한 자금줄 위에 PC방 프랜차이즈부터 돈을 쓸어 담으며 확장된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같은 많이 알려진 게임사를 이슈로 깔고, 그 위에 주인공이 움직이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추억팔이로는 그때 그렇었지 라는 개인적 공감은 느껴지는데 이걸 읽고 즐기는 소설의 구성으로는 어설픔이 보인다. 늘 성공이 보장된 무언가에 대해 기획이라는 이름하에 지시하는게 끝이다보니 사건과 사건의 개연성보다 미래정보 브로커같이 보이기도 한다. 게임사에 관한 미래의 지식을 바탕으로  당연한 성공이 보이는 무언가에 대해 미리 선점하고 성공의 반복이다. 소설은 실제 일어났던 일의 조금 변형에 지나지 않아서 당시 추억은 생각나는데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진다. 게다가 게임쪽의 굵은 사건만 다뤄 비슷한 시기의 연결된 다른 이슈들은 대충 뭉개고 넘어가거나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게임의 발전과 IT 산업의 발전을 떼어놓고 보기는 힘든데, 이쪽을 거의 배제하고 게임쪽의 소스만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전체 글의 설정을 잡고 진행했는지 모르겠지만 해당 분야의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햄버거의 패티만 먹는 느낌이랄까. 핵심은 분명한데 구성에 핵심만 있으니 흥미가 덜한다. 주변 인물의 활용도 심심하다. 주변에 여자는 많지만 연애요소는 전무하...

[장르소설 리뷰] 김 대리가 이렇게 일을 잘했다고? - 왕십리글쟁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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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김 대리가 이렇게 일을 잘했다고? - 왕십리글쟁이 [2.0] 반복되는 일상에 충실하게 살았더니 조금 운이 좋아졌다. 누적되는 운이 열심히 산 노력에 더해지니 삶이 조금씩 즐거워진다.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정말 별 일 없는 회사의 일상물이다. 능력이라 하긴 애매하지만 운이 좋다. 설정상으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저승차사와  고스톱쳐서 딴 그 무엇이 작용한다는건데, 이 설정까지가 판타지 요소의 전부 이다. 물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안해본게 없는 주인공의 과거가 어이없긴 하다. 밴드 연주도 조금해보고,  글도 조금 써보고, 운동도 조금 해보고, 낚시도, 등산도 다 조금씩 해본 경험의 잔재들이 주인공에게 주어진 운과 합쳐지니 결과가 좋다.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은 저녁이라는 고전 만화(?)가 있다. 이 책은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만 같은 인생이라는 말이 맞을 듯 하다. 정말 소소한 회사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더해진 작은 행운들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그 일상 중에 주인공의 삶만 조금 특별해질 뿐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들이 중구난방이다. 특별한 인물이 아닌 현실적인 인물이 주인공이기에  그 주인공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인물들이 흔들린다. 대충 필요하니까 등장했다가 다른 이벤트가 시작되면 잊혀지며 존재감이 사라지니 감흥이 없다.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꾸준한 운동으로 인한 탄탄한 몸매.  - 어느순간 도드라지는 잘생긴 얼굴.  - 편집자로서의 책임감.  -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는 행동과 결과.  - 잡다하게 얕고 넓은 인생경험.  - 고인이 되신 할아버지의 행운 버프. #정리 뚜렷한 글의 주제는 ...

[장르소설 리뷰] 블랙 듀티 - 류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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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블랙 듀티 - 류진 [2.5] 집은 부자이지만 사수생에 고도비만. 목적 없이 흘러가는대로 살고 있다. 어느날 미모의 여성에게 납치를 당한 뒤 누군갈 구하라는 말을 들으며 죽었다. 고통속에 정신을 차리니 현실인지 구분안가는 상황이 연속되어 펼쳐진다.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리디북스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평행 우주 설정으로 현실의 주인공이 다른 지구를 강제로 구하기 위해 날뛴다는 소설. 그 다른지구를 구하기 위한 인물들이 주인공과 비슷한 인물들을 찾아다니고,  그 여행자들이 과거를 수정함으로 미래를 바꾸려한다가 큰 틀에서의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파장이 맞는 인물에게 정신이 싱크로되면서 인물의 능력을 전이받고, 이은 여행으로 그 능력들이 중첩된다. 누적된 능력의 한계 없는 성장이 또 다른 일들을 불러오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난관을 헤쳐나간다. 각 에피소드별로 타인이 되어 능력을 얻고 과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어느정도 상상이 될 정도로 작가가 묘사를 잘했다. 1부격에 해당하는 1지구와 3지구를 넘나들며  각 지구별로 생기는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탄탄한 설정과 연출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마블 어벤저스 느낌도 나며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엮이는데  글 잘 썼다라는 생각이 든다. 타 인물로 빙의될때 주인공 이름까지 바꿔 살짝 햇갈리긴 하지만 넘어갈 수 는 있다. 문제는 1부 말부터 커지는 세계관과 스케일이 글의 쫀쫀함을 없애버린다. 지구의 일을 마무리하며 정상화 시켰는데, 갑자기 과거로 감으로 초반동안 움직이며 연결되었던 캐릭터들의 관계가 리셋되었다. 2부에서는 한 명 빼고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리고 커진 세계관인만큼 우주에서의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 맥이 탁 풀린다.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