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 인랑 [2.0]
보육원에서 자라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시한부 삶을 마무리 했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이 눈 떠 보니 재벌가 막내아들이라니.
이번에는 별 볼 일 있게 살아봐야겠다.
# 전개 및 특이점.
지금 3~40대의 삶을 관통한 시대 중
게임사 바탕의 가벼운 역사서같은 소설.
97년 IMF초기부터 시작하는 소설의 시작은
재벌 아들이라는 탄탄한 자금줄 위에
PC방 프랜차이즈부터 돈을 쓸어 담으며 확장된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같은 많이 알려진 게임사를 이슈로 깔고,
그 위에 주인공이 움직이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추억팔이로는 그때 그렇었지 라는 개인적 공감은 느껴지는데
이걸 읽고 즐기는 소설의 구성으로는 어설픔이 보인다.
늘 성공이 보장된 무언가에 대해 기획이라는 이름하에 지시하는게 끝이다보니
사건과 사건의 개연성보다 미래정보 브로커같이 보이기도 한다.
게임사에 관한 미래의 지식을 바탕으로
당연한 성공이 보이는 무언가에 대해 미리 선점하고 성공의 반복이다.
소설은 실제 일어났던 일의 조금 변형에 지나지 않아서
당시 추억은 생각나는데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진다.
게다가 게임쪽의 굵은 사건만 다뤄 비슷한 시기의 연결된 다른 이슈들은
대충 뭉개고 넘어가거나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게임의 발전과 IT 산업의 발전을 떼어놓고 보기는 힘든데,
이쪽을 거의 배제하고 게임쪽의 소스만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전체 글의 설정을 잡고 진행했는지 모르겠지만 해당 분야의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햄버거의 패티만 먹는 느낌이랄까.
핵심은 분명한데 구성에 핵심만 있으니 흥미가 덜한다.
주변 인물의 활용도 심심하다.
주변에 여자는 많지만 연애요소는 전무하다.
필력의 부족인지 관심이 없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하는 행동이라곤 일의 연속일 뿐이다.
게임 개발-성과가 시간대가 겹쳐서 일어나고 있고,
그 주기가 길어지다보니 늘 주인공은 일만 하고 있다.
소설이 시작되고 끝까지 거진 15년이 지났는데 메인 히로인으로 보였던 여자는
여전히 주변을 맴돌뿐이고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 애매하게 소모된다.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평범하게 살다가 인생 회귀.
- 평범한 전생에 비해 끊임없이 나오는 경영 및 기획능력.
- 연애세포 없음.
- 돈 안씀.
- 인생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만족함.
- 좋은 사람 컴플렉스.
- 인간관계 맺고 끊음이 불분명함.
#정리
이런 이야기를 볼때가 좀 씁쓸하다.
신문 기사의 목차만 따다가 살 조금 붙여서 읽는 느낌이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와우, 스타크래프트등의 PC게임이나
콘솔, 모바일게임의 유명한 이름들을 한 번씩 돌려 써먹는데
깊이 없는 정보에 맛 없는 살이 붙어있어 보인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설정도, 개연성도, 목적도, 인물도 무엇하나 뚜렷하지 못함이 매우 아쉽다.
결국 이 소설은 그냥 게임사의 굵은 이슈들 외엔 무엇하나 보이지 않았다.
굳이.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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