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아카데미 고인물이 다 해먹음 - 민트맛맥콜

[장르소설 리뷰] 아카데미 고인물이 다 해먹음 - 민트맛맥콜 [2.5] 그렇게 열심히 했던 게임. 성인이 된 후 짐을 정리하다 찾게 되었다. 다음 날 눈을 떠보니 고인 물이 될 만큼 열심히 했던 게임 속 세상에 내가 들어와 있었다. 마법과 정령, 초능력이 존재하는 세상에. 문피아 조아라 리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판무림 # 전개 및 특이점. 고인 물이라고 해봐야 십 수년 전에 잠깐 했던 게임이기에 전체로 대략적인 맥락만 기억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상황은 임기응변으로 대처하지만 으레 그러하듯이 주인공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 정확하지 않은 기억의 파편 사이에서 본인의 세상으로 돌아가려 하는 8개월의 여정이 소설의 전체 줄거리다. 정확한 답을 알고 움직이지 않기에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어도 어쨌든 게임 엔딩의 조건을 찾으며 조립하여 스토리를 끌고 나간다. 문제는 8개월간의 시간을 355편이라는 장편으로 끌고 나가다 보니 스토리의 진행이 매우 더디게 느껴진다. 사건 하나 마주치고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그 사건에 얽힌 인물들, 그리고 다른 인물들과의 어설픈 관계에 집중해서 묘사하는 양이 많다. 그래서 읽는 게 참 더디게 만든다. 오해가 쌓이고 오해를 풀고 하는 과정을 다루는 늪 같은 감정은 아니고 등장하는 매력 있는 여성체의 인물들이 모두 주인공만 바라본다. 쌓일 오해도 없기에 그사이 교통정리만 열심히 하며 페이지가 무더기로 날아간다. 게다가 그 인물 간의 관계도 일방적인 주인공을 향한 구애에 가까워 매력적이지도 않다.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하던 어떤 거짓말을 하건 상관없는 일방통행이라 아슬한 맛도 없다. 아카데미의 고인 물은 매력적인 여성들과 어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