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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막내피디가 천재작가였다 - 글맛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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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막내피디가 천재작가였다 - 글맛 [3.0] 방송사 막내 피디로 출근한 첫 날. 눈 앞에 홀로그램이 펼쳐졌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여 시스템을 개설합니다.】 천재작가가 된 막내피디의  쉴틈없이 성공하는 이야기.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25441773?srsltid=AfmBOooXoUvdjv5sTxJhXR5zyQW_50iskFWOgyXFGxUBpKBE-igYZenB 카카오  https://page.kakao.com/content/64187244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9830401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353512   ▷ 전개 및 특이점. 평범한(?) 드라마 제작사 신입 피디가 글을 쓸 수 있는 시스템을 얻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버프가 아니다.  전문 작가로서의 경험을 강제로 주입하고,  상식을 넘어선 수준의 대본을 써낼 수 있도록 돕는다. 주인공은 이 능력을 활용해 방송계에서 급부상하지만,  정체를 숨겨야 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터진다. 보통 연예계물을 보면 아이돌 성장물이 많고,  연출자(피디)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이 작품은 드라마 제작 프로덕션 내부 사정을 리얼하게 묘사하는데,  권력 구조나 사내 정치, 제작 과정 등이 꽤 현실적이라 몰입감을 높인다. 기본적으로 착각물이지만, 개그보다는 업계 생존물 느낌이 강하다. 주인공은 시스템 덕분에 가짜 천재가 되었지만,  실제로 뛰어난 작품을 써내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덕분에 "누구야 이 작가? 스타작가인가?" 같은 반응이 쏟아지지만,  주인공은 끝까지 자신의 정체...

[장르소설 리뷰] 글 안쓰는 천재 작가 - 플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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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글 안쓰는 천재 작가 - 플린 [3.0] 작가라는 환상에 인생을 걸지 않았다면 지금 내 삶이 이렇게 되었을까.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돌이킬 수 없던 선택들이 한번에 밀려와 나를 숨 막히게 한다. 그리고, 사고 후 정신 차려보니 모든 걸 선택할 수 있었던 대학시절 이었다.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3228072774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868196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64521492?tab_type=about   ▷ 전개 및 특이점. 대학 졸업후 15년. 글 쓰는 일을 포기하지 못하고 살아오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결국 길을 다시 선택하게 된다. 후회만 남은 삶의 마지막은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눈 떠보니 대학 시절로 회귀 하게 된다. 전생의 삶이 후회되기에 다시는 글 안쓰고 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애써 그 길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주인공에게 회귀외에 다른 조건은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또래에 비해 15년을 살아온 삶이 경험으로 녹여질 뿐이다. 가벼운 과제부터 교수 및 주변인들에게 인정을 받고 시작한다. 한 번 실패한 길은 두 번 다시 걸으면 안되는 걸까. 실패한 작가의 삶은 두렵게 느껴진다. 나를 배제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천재로 바라보지만 그 실패의 처절한 기억이 스스로를 못 믿게 만든다. 작가를 꿈꾸며 살았던 실패한 전생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주인공에게 강한 트라우마로 남아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선택을 강제한다. 글을 쓰겠다며 살아온 경험은 또래의 남들보다 더 많은 글의 무게를 부여한다. 후회와 고통, 그리고 노력과 더불어 직간접적인 풍부한 시간에 비...

[장르소설 리뷰] 고종, 군밤의 왕 - 까다롭스키 [3.0]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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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고종, 군밤의 왕 - 까다롭스키 [3.0] [포기] 가진 재주곤 기가막힌 군밤 굽는 재주 뿐인 군밤장수. 군밤을 원없이 먹게 해달라 소원을 빌던 소년에게 회귀하게 된다. 하필이면 그 소년이 조선의 군주 고종의 몸. 평범한 인간의 회귀가 평범하지 않게 역사에 파문을 일으킨다.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5355040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99615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25194040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8796480   ▷ 전개 및 특이점. 평범한 삶을 살아온 노인이 고종의 몸으로 회귀한다. 21세기까지의 삶이 평범했을 뿐 당시의 시점으로 평범하지 않은 상식같은 선택들이 하나 둘 일으키는 나비효과를 즐기는 대체역사 소설. 개인 평점에 있지만 결국 읽다 포기했다. 거진 2/3를 읽는 시점에서 소설 진행의 자극적인 MSG에 길들여진 나로써는 너무 심심해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소설의 완성도나 짜임새와는 별개로 개인 취향에 맞지 않아 포기한 소설인 셈이다. DC의 대체역사 갤러리에서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 여타의 장르소설과는 시작점이 꽤 다르다. 매우 디테일한 역사적 사실들을 배경에 깔아 놓고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아가리 파이터들이 득실한  중립과 중재의 나라로 조금씩 바꿔 나간다. 그 와중에 매회 이어지는 당시의 국제, 국내의 역사적 해설은 작가가 해당 분야의 빠삭한 전공자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애초에 욕망이 없는 노인의 회귀는 일반 여타 소설과는 진행이 다르다. 의도한 영토확장이나 과격한 발전, 침략등은 소설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주인공...

[장르소설 리뷰]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 함초소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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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 함초소금 [3.0] 갑작스레 떨어진 무림 속 세계. 말 한마디 안통하는 외노자가 되어 치열하게 살아가야 한다. 목표는 오직 생존! 이었었는데...... 3년차 바닥인생부터 뭔가 일이 잘풀리기 시작한다.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51801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7225178   ▷ 전개 및 특이점. 평상시와는 크게 다름 없는 어느 날. 뜬금없이 무림 속 세계로 떨어졌다. 말이 안통하니 구걸부터 시작해서 점소이, 짐꾼까지 험난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이 시작한다. 그리고 적응이 끝난 이후, 조금씩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해서 무공도 늘고, 배우자도 늘고, 사업도 잘 되어가는 승승장구 같은 이야기. 말 안통하는 외노자이긴 하지만, 현대인이 과거로 떨어진 셈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직업과 사업을 성공해가는 과정이 꽤 설득력은 있다. 무림의 시대상을 현대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현대문물과 비교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 실질적으로 무협의 세계는 고정된 설정들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이 무공 수위가 높아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무림인보다는 직장인에 가깝다. 그래서 무공놀음이 약간 곁다리로 빠져 수단으로 활용하게 된다. 현대인의 3자의 시선으로 무림을 바라보다보니 상식선에서 이해 안가는 아이러니를 많이 드러낸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무협의 클리쉐를 알면 좀 더 재미있게 읽히게 된다. 과한 먼치킨 무협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무공의 등급이 조금 현실적이다. 아무리 최강자라 하더라도 방심하면 죽어나가며, 기존 무림과 비교하면 확실히 로우파워다. 마치 드래곤볼에서 사이언인이 등장한 이후가 요즘 무림 평균이라면 이 소설은 그 전에 인간계 싸움 분위기 랄까. 유쾌하며 다소 방정맞은 ...

[장르소설 리뷰] 프로레슬링의 신 - 뇌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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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프로레슬링의 신 - 뇌조 [3.0] 프로레슬링을 누구보다 사랑했지만, 두터운 인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소모되다 잊혀졌다. 먹고 살기 위해 공사장을 전전하던 어느날 불의의 사고로 휘말렸는데, 눈을 떠보니 WWF 입사 시험 전날로 돌아왔다.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기에 두 번 다시 후회하고 싶지 않다.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4577222 네이버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9236615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1962102966 판무림 https://www.fanmurim.com/book/2022395 블라이스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62908   ▷ 전개 및 특이점. 프로레슬링의 주 무대인 미국에서 회귀해 동양인이라는 인종의 한계를 넘어 승승장구 하는 이야기. 전체 스토리는 이게 전부인 소설이다. 이 소설이 흥미로운건 어느새 매니아층(?)만 남아있는 2002년 이후의 프로레슬링을 다룬다는 것이다. 얼티밋 워리어와 헐크 호건 이후 프로레슬링을 본 적이 없었기에 솔직히 아직도 하고 있는지도 몰랐었다. 소설을 보고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오히려 내가 몰랐을 뿐 아직 엄청난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프로레슬링은 프로라는 명칭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각본이 존재하는 쇼다. 경기 전후의 스토리부터 승패, 그리고 정체성과 캐릭터는 모두 사전에 합의된 계획의 결과이다. 이걸 인정하고 난 후에야 즐길 수 있는게 프로레슬링이라는 쇼다. 그리고 소설은 이런 프로레슬링에 대해 실제 일어났던 역사와 인물들을 등장시켜가며  작가의 소망을 담아 프로레슬링의 세계...

[장르소설 리뷰] 어서 오세요 민호문방구 - 김망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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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어서 오세요 민호문방구 - 김망초 [3.0]   유년시절의 추억이 남은 고향.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그 고향의 작은 문방구를 받게 되었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퇴사 후 문방구를 열었던 날 부터 이상한 손님들이 문방구로 오기 시작한다. 나이를 어떻게 먹었는지  추억이 없는 이들의 골목대장이 되는 이야기. 블라이스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73192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544007543 네이버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9586994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343830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62445494 판무림 https://www.fanmurim.com/book/2154896   ▷ 전개 및 특이점. 시골에서 키워준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여하려 사직서를 던졌다. 골목대장의 경력(?)만큼 추억이 깃든 고향에 어쩌다보니 할아버지의 문방구를 이어받게 되고, 그 시골에서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추억속 이야기. 시골 문방구가 주 무대이다보니 문방구를 활성화 해서 거대 문구기업이나 장난감 기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전개는 전혀 예상과는 다르게 8~90년대의 동네 문방구와 골목에 관련된 추억여행 이야기이다. 엉겁결에 이어진 부자집 도련님들과 타고난 기질(?)과 능력(?)을 숨기며 현실에 순응했던 골목대장의 추억여행은 내 유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유쾌하게 읽혔다. 미니카, 딱지치기, 연싸움, 구슬치기, 비비탄총, 문방구 뽑기, 오락기등의 소재는 그 시대에 신념을 걸고 생활했던 어른이들에게 향...

[블라이스 서평단] 책 보고 가라 - 윤백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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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이스 서평단] 책 보고 가라 - 윤백현 [3.0] 삶의 마지막에 느껴지는 회한. 다시 한번 생을 살아갈수 있다면 후회하며 살고 싶지 않다. 돈, 명예가 중요한게 아니더라.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며 살고 싶다. [책 보고 가라] 바로 가기.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44091   ▷ 전개 및 특이점. 잔잔한 힐링물같은 현대 판타지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능력자 꼰대의 오지랖 넓은  만능 주인공의 이야기. 작은 서점이 서서히 커지며 소소한 일상들과  인연 그리고 사고 사건들이 얽혀가며 편안하게 읽을 줄 알았다. 꼭 소설이 드래곤이 출몰하고, 거대한 적이 나타나야지만 멋진 소설은 아닌법이니까. 개인적으로  일상물의 재미는 있을법한 과장된 캐릭터들의 설정을 벗어나지 않는 시트콤 같은 재미가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서점은 성장을 거듭하며 확장되고, 떡밥만 뿌리고 사라진 인연, 집중하기 애매한 사건들이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어가지는 못한듯 하다. 이 소설은 현실의 이야기를 다루며 분위기만 차분하게 흘러가는듯 보인다. 하지만 이벤트 형식의 주인공의 능력은 계단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아무런 소설의 긴장감을 느낄수 없게 하고,  사고와 사건들이 절정에 이르기 전에 김이 빠져 애매한 감이 있다. 현실성 없는 완전무결한 주인공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공감보다는 완전한 판타지속 타인으로 느껴진다. 성장과 능력이 워낙 출중하다보니 세상 만사 모든것의 답을 가지고 있고, 정확히 그 답을 가진 책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다. 조금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챗 GPT처럼. 딱히 기억에 남는 조연들은 없는 편이다.  하나같이 지적하면 반성하고, 실수하면 자책하고, 후회하며 고뇌하는 선량하고 능력있는 주인공...

[블라이스 서평단] 건축을 그리는 천재 신입사원 - 방구석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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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이스 서평단] 건축을 그리는 천재 신입사원 - 방구석리 [3.0]  하청 도면만 그리는 캐드 노예로  짬밥 20년째.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일상이 갑자기 변하게 되었다. 20년 전으로 돌아온 지금. 이번에는 똑 같이 살지 않겠다. [건축을 그리는 천재 신입사원] 바로 가기.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51346   ▷ 전개 및 특이점.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커츠상을 삶의 목표로 가졌지만 현실은 20년째 하청건축사에서 도면을 쳐내는 주인공. 우연한 기회로 20년 전으로 회귀하게 되고, 갑자기 생긴 시스템의 능력과, 20년의 짬밥으로 다시 한 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소설. 전체적인 내용은 그렇지만 실질적으로는 짬밥+미래의 레퍼런스를 활용가능한 시스템으로 인해 직업적 먼치킨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출발하는 소설이다. 초반이 지나면 시스템의 도움을 잘 받으려고 하지 않지만, 이 부분도 생각해보면 어차피 주인공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임으로 굳이 불필요한 정보만 배제하는 걸로 보인다. 그리고 주인공의 행동과 그 결과에 따라 알고 있는 미래가 변형된다. 행보의 선택에 따라 주변인물들의 관계와 다른 기업들의 상황이 바뀌게 되다. 자연스럽게 시스템의 영향력은 주인공에게 목표를 제시해주는 그 이상의 기능이 없다. 3테라 폴더 사용 쿠폰 10장의 의미는 전생의 살아온 경험과 타인의 레퍼런스를 졸업하는 순간 별 의미없는 다운로더 웹 하드 쿠폰과 다를바 없다. 인터넷에서 전자제품 사면 몇 장씩 끼워주는 그것 말이다. 경험했던 미래는 유동적으로 바뀌어 가지만 그 타인의 성공사례였던 미래가 주인공의 미래로 바뀌었을 뿐, 결론적으로는 있었던 사고 일어나고, 있었던 대회 이상은 없다. 각 챕터의 끝에 연재분에서는 사진이 포...

[장르소설 리뷰]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 백덕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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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 백덕수 [3.0] 4년차 공시생. 어느날 문득 눈을 뜨고 보니 낯선 몸에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메시지. 1년 내에 데뷔를 못하면 사망합니다. 일단 살기위해 몸부림 쳐보자. 그러다보면 이게 무슨일인지 알게 되지 않을까. 카카오 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자칭 평범한 4년차의 공시생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타인의 몸에 빙의 되었고, 실패의 조건이 죽음이라는 미션을 눈 앞에서 확인 하게 된다. 결국 살기위해 미션을 클리어하며 삶의 연장을 꾀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아이돌의 삶을 살게 된다는게 소설의 주 내용. 아이돌 가수 소재로 한 소설 중 이정도로  철저히 캐릭터를 갈고 닦는 소설은 처음 보는 듯 하다. 뭘 좋아할지 모르겠으니 일단 찍어먹어봐라는 듯한 장점만을 때려넣은 이상형의 유니콘들이 모인 캐릭터물처럼 읽힌다. 특히 어처구니 없을정도로 집요한 아이돌 팬덤의  더러운면들을 마치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이야기 전반에 펼쳐놓는데 이런 미친인간들이 정말로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노골적이다. 더불어 아이돌 업계의 비즈니스적 시각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다보니 어지간하면 다수의 입맛을 맞추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다만 주인공이 빙의를 하는 시스템요소에 대한 스토리가 풀어질때 그 너절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설정은 전혀 공감하기 힘들었다. 밑도 끝도없이 갑자기 김전일, 코난 놀이 하는 것처럼 주인공 혼자만의 세계에서 추리극이 진행되는데 뭔 말 하나 싶었다. 최소한 이야기 상에서 진행되는 내용만으로 놓고 봤을때 주인공이 내리는 결론들은 근거없고 뜬금없는 생뚱맞은 소리다. 근데 그게 이야기 상으로 맞는 말이라고 하니 결국 작가 마음이란 얘기 아닐까. 연예계 소재, 특히 아이돌을 다루는 소설이다보니 캐릭터에 많은 신경을 쓴걸로 보인다. ...

[장르소설 리뷰] 록 스피릿 블루스 - 경우(勁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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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록 스피릿 블루스 - 경우(勁雨) [3.0] 고통스런 죽음의 순간에 삶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죽을때 까지 노래하고 싶었지만, 이름을 남기지 못했던 가수 모리스 존슨. 21세기 대한민국의 남자로 빙의 되어서 알게 된건, 죽고 난 후 전설이 되었던 전생이었다. 내 삶이 틀리지 않았다면 다시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다. 문피아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   ▷ 전개 및 특이점. 삶이 블루스였던 전설의 음악인 모리스 존슨. 21세기의 음악에 블루스의 혼를 담아  전 세계에 본인의 소리를 퍼트린다. 블루스의 왕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블루스의 기반을 둔 음악인의 멈춤없는 성공 스토리. 극 중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든 노래에 관한 내용을 작가가 창작하다보니 실제 음악을 듣고 싶은 생각도 든다. 특히 악기에 관한 내용이나 작곡에 관한 내용등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자료조사가 탄탄 하다보니 소설 자체를 좀 더 진지하게 읽게 되는 면이 있다. 이 부분은 작가의 변하지 않는 장점이기도 하다. 반면 반복되는 단점도 여전하다. 개인적인 생각에 괜찮은데? 나쁘지 않은데? 를 벗어나질 못한다. 인스턴트의 보장되는 맛. 늘 딱 이 만큼인게 아쉽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신작이 나오면 기대감 보다 정말 볼게 없을때 손이 가는 작품같은 느낌이다. 너무 초반부터 주인공이 완성되어있다보니 성장한다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능력을 꾸준히 보여주는것 외에는 없다. 결국 곡 쓰고 발표하고 성공하고 곡 쓰고 공연하고의 반복이다. 빙의한 전 생의 삶이 아쉬움 가득한 게임의 전반전이라면 성공의 길만 걷는 현생의 마인드는 전반전을 벗어나지 못한다. 현실을 살지만 현실의 모든걸 전생의 재능에서 가져다 쓰는 느낌이라 천재의 인생 2회차 삶처럼 느껴진다. 작가의 작품마다 늘 비슷하게...

[장르소설 리뷰] KFC 변경 군단의 기사 - 호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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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KFC 변경 군단의 기사 - 호질 [3.0] 사기에 휘말려 몰락한 귀족. 마지막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제국의 기사에서  변경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변경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리디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판무림   ▷ 전개 및 특이점. 사기당한 아버지 덕분에 가문이 폭삭 망한 후 변경에서 돈을 벌어 가족을 후원하다가 여자 제대로 만나서 운 트인 천재(?) 기사의 소설. 작가의 후기에서 밝혔듯 소설의 아이디어가 로봇과 대괴수의 싸움이다보니 일반적인 판타지를 이야기에 맞게 적당히 가공한 배경이다. 배경은 산업혁명 이후 근대시대 정도로 생각혐 이해하기 쉽다. 주인공의 국가는 제국이라 불리는 전제군주체제 이지만 등장하는 모든 국가들이 따지고보면 똑같다.  힘이 있고 없고의 차이뿐. 공룡을 모티브로 딴 괴수들이다보니 묘사를 보다보면 적당히 생각나는 공룡들이 있다. 사람이 타서 조종하는 맥 나이트류의 로봇들도,  그냥 로봇하면 생각나는 머리속의 그림에서 딱히 벗어나지 않는다. 변경이라는 제국의 국경 밖에 괴수들이 즐비하며, 이 괴수들의 부산물이 맥 나이트 로봇들의 핵심 재료가 된다. 더불어 부산물을 가공해서 현대의 전기처럼 활용한다. 이런 배경위에 설계당해서 망한 주인공이 복수하며 가문을 일으키는게 주목적인 소설이다. 우연하게 만난 천재 변호사 히로인이 사업부분을 맡아서 쩐주가 되고, 복수하기 위한 자료 수집 및 추리는 전직 경찰이, 변경의 운영은 전문가등이 주인공의 수족이 되어 알아서 일을 한다. 생각해보면 딱히 주인공이 모든 일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천재 주인공의 원맨쇼인 소설은 그 나름대로 짜증나지만, 어정쩡한 주인공의 희미한 존재감도 충분히 불쾌하다. 주인공의 활약은 성과에 비...

[장르소설 리뷰] 나태한 천재는 거물이 되기로 했다 - 장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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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나태한 천재는 거물이 되기로 했다 - 장탄 [3.0] 타고난 두뇌회전이 능력인 천재. 체력을 태워가며 머리를 굴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으름이 천성이 되었다. 이대로 돈 많은 백수로 살고 싶었는데 어느날 눈 앞에 게임 퀘스트 창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상이 매우 흥미로운 퀘스트가. 리디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늘어지게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주인공에게 닥친 기연. 나만 볼 수 있는 퀘스트창이 어느날 열렸다. 하나하나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니 흑막의 주인으로 성장하였고, 정보를 가지고 연예계를 뒤흔든다는 내용의 소설. 나태해진 삶의 태도에 관한 이유는 자연스럽게 설명되지만, 그 나태함이 부지런함으로 바뀌는 이유는 딱히 자연스럽진 않다. 전체적으로 과부화걸린 두뇌활동 덕분에 체력이 떨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라는 것 까지는 이해가는데, 그 똑똑한 두뇌로 30 가까이 나태하게 살아온 사람이 갑작스럽게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게 잘 설득은 되질 않는다. 독특한 주인공처럼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디테일한 설정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배후놀음에 심취해 있는 데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나태함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이 반복된다. 시스템 설정은 퀘스트를 통한 금전적인 지원이 거의 전부이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건 원래 가지고 있던 주인공의 능력이다. 이 정도 능력을 가진 인물이 왜 여태껏 이리 살았나라는 생각은 떠나질 않는다. 아무리 삶의 재미를 느꼈다라는 점이 변화의 시초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설득이 되지 않았다. 작품 내에서 흐르는 시간 대비 연재량이 긴 편이다. 371편의 연재분량동안 작품내에서 흐르는 시간은 8개월 정도.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엮어서 하나의 이야기로 뭉쳐가는데, 그 과정이 반복적이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애초에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