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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6 마지막. 이사를 위한 사소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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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6 이사를 위한 사소한 정보. 기억이 날아가기 전에 썼어야 하는데... 뷰 수도 안오르고 해서 귀찮아 미뤘더니 머리속에서 기억이 없어지고 있다. 어차피 기록차 남겨두고 싶었던 LH전세임대에 대한 내용은 다 작성했고, 남은건 이사 직전,후 밖에 없으니 글을 적당히 마무리 해야겠다. 이사를 앞서 해야할 일을 to-do리스트로 정리해 와이프와 공유하면서 진행했다. 크게 나누면   - 일정 (이사, 이전, 신고 등)  - 필요 가구 리스트  - 자금 일정 으로 각자 짬짬히 남는시간에 알아보고 리스트를 체크해가며 이사를 준비하니 지난 이사보다 의견충돌도 줄고 일이 편해졌다. 사용한 앱은 Microsoft의 to do앱을 이용했다. 바로가기 (https://todo.microsoft.com/tasks/ko-kr) PC와 모바일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고  메모등 쓸만한 기능이 많아 유용하게 이용했다. 자금 일정이나 필요한 가구들은 보이는 목록이 카테고리이고 누르면 세부적으로 다시 목록을 만들 수 있다. 필요 가구리스트 -> 쇼파 -> 2인용, 3인용 등으로 체계적으로 정리가 가능 하다보니 여럿 올려놓고 주말에 몰아서 의견을 취합했다. 다른 내용은 이사 관련 일정인데, 계약서 작성부터 이사 견적, 전입 신고등등 일정 순으로 정리하고 중간에 생기는 일정을 사이에 넣어 날짜 순으로 정리하여 todo리스트로 이용했다. 전체 맥락으로 자세한 내용들이야 여기저기 많은 편이니 굳이 중복된 정보를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제외하고, 이번 이사에 알게 된 추가 정보 팁을 몇 개 쓰면 1. 입주 전 (혹은 이사 당일) 각종 계량기의 수치를 사진 or 메모.  - 공과금 정산 시 애매한 부분에 대해 다툼의 증...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 이사갈 집 물색과 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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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 이사갈 집 물색과 딜. 한참 이 이야기를 쓸때는 이사를 준비하는 막바지였고, 이사를 마무리한 후 정신없어서 뒷 글을 쓰지 못했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앞 단의  LH제도와 물건 검색이 거의 내가 할 일의 전부이기에 그 이후는 일반 이사와 같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이사가고 싶은 동네를 찾아서 근처 부동산을 도는건 요즘 시대에 굳이 추천하기 힘들다. 일단 연락 피드백도 잘 안올뿐더러 지역 방문해서 부동산에 매물 없으면 헛걸음하기 때문이다. 나는 크게 네이버부동산과 피터팬 (네이버 까페)를 통해 매물을 찾아보았고 마음에 드는 집들을 체크한뒤 해당 부동산이나 담당자에게 바로 전화로 물어보았다. 핵심은 1. LH 전세임대 가능한가. 1-1. LH 전세임대가 가능하면 이사는 언제 가능한가. 이 두가지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LH전세임대를 하기 위한 요건이 따로 집에 담보설정이 되어 있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1번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이후는 물어볼 필요도 없다. 가격과 위치를 지도로 확인하고 전화를 돌린다.  가격과 위치를 지도로 확인하고 전화를 돌린다. 이것만 반복했다. 몇 군데 집들을 돌아보았고,  1.3억에 나온 현재 이사온 집을 구경하고는 부동산과 딜을 했다. 부산 외각이긴 했지만 집도 크고 남서향 거실이라 밝고 마음에 들었는데 딱 하나 화장실이 문제였다. 도배,장판,싱크대는 교체하기로 마음 먹은 집주인이었는데 화장실은 30년전 구식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before 주방 before 화장실 어차피 한도는 1.6억이었기에 집주인에게 보증금 0.1억을 올려줄테니 화장실 공사를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고, 다행이 집 주인이 ok를 해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after 주방 after 화장실 ...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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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포인트. LH 신혼부부 전세임대제도의 신청절차는 아래 표와 같다. 이전 글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이 제도는 I형과 II형이 있는데, 이 두가지 유형의 가장 큰 차이는 한도금액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각 지역별로 다르지만 수도권기준으로 보면 I형은 최대 1.35억 (5% 입주자 부담) II형은 최대 2.4억 (20% 입주자 부담)이 포인트다. I형과, II형은 동시 지원가능하며, 둘 다 허가가 나온다. 즉 중복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며, 필요 물건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 나 역시 중복 지원했고 상황상 II형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II형은 1.6억까지 LH에서 지원하며, 실질적으로 최대치까지 이용한다고 가정했을때 본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3200만원이다. (20%) 즉, 1.6억은 LH에서 인정하는 최대 금액이며, 실질적으로 LH에서 부담하는 부분은 1.28억이 되는것이다. 물론 초과하는 집을 계약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최대치 20% + 차액은 본인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산에서 2억짜리 집을 봤다면 20%인 3200만원+4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신청은 LH 청약센터 ( 바로가기 )에서 가능하며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다. (모바일 신청 불가) 현재시점에도 I형, II형 수시모집을 하고 있음이 보인다. 난 3월달에 I형, 4월달에 II형을 신청하였고, 결과는 I형은 5월, II형은 6월말에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런저런 서류들이 필요한데 실질적으로 동일한 서류라 재활용 가능하다. I형과 II형을 동시에 지원한 이유는 구하려는 집의 금액에 따라 이익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II형으로 1억 전세를 구하면 부담금액이 2천만원이지만 I형으로는 500만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신청할 계획이 있다면 일단...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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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본격적으로 LH 신혼부부 전세임대를 알아보자. ※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자격조건 은 다음과 같다. - 무주택요건 및 소득ㆍ자산기준을 충족하는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 유자녀혼인가구  ▷신혼부부 : 혼인기간 7년 이내인 사람 (혼인은 혼인(재혼)신고일 기준)  ▷예비신혼부부 : 혼인 예정인 사람으로서 입주일 전일까지 혼인신고를 하는 사람  ▷한부모가족 : 『한부모가족지원법』 제4조1호의 규정에 따라 여성가족부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보호대상 한부모 또는 일반한부모가족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로 한정)  ▷ 유자녀 혼인가구 :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혼인가구 (혼인기간 무관)   그리고 소득기준은 전세임대 1,2에 따라 구분된다. 1. 신혼부부 전세임대Ⅰ :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경우 90%)이고, 국민임대주택 자산기준 *을 충족하는 경우 * 2021년 5월기준 총자산 29,200만원 이하, 자동차 3,496만원 이하 신혼부부 전세임대Ⅱ :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경우 120%)이고, 행복주택 신혼부부 자산기준 *을 충족하는 경우 * 2021년 5월기준 총자산 29,200만원 이하, 자동차 3,496만원 이하 ※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   → 세전금액으로 해당세대(세대구성원)의 월평균소득액을 모두 합산한 금...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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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사실 작년에도 우연치 않게 LH에서 지원 하는 상품 중 [LH 신혼부부 전세임세] 제도를 알게 되었다.  (파트너 이긴 하지.. 에혀..)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I, II형) 바로가기 ( 링크 ) 살아가면서 짜증나는 것 중에 하나는 필요한 정보와 지식은 많은데 떠먹여 주는 사람은 없다 말은 늘 옳다라는 말이다. 10대와 20대의 혈기넘치는 인생의 도전은 반대로 빠른 정보와 효율적인 계획 그리고 그에 수반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가치있는 도전에 한 해서 말이다. 관심의 문제일 수 있었지만 어쨌든  이 제도는 운전 중 육교에 붙은 광고판에서 보게 되었다. [LH 신혼부부 전세임세] 모집중. 작년 초에 사진을 찍었었는데 중요한 사진이 아니다 보니 자연스레 지워졌다. 위의 링크로 가면 사진과 같이 제도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물론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있긴 하지만 말이다. 특히 원하는 생활권이라는 말이 포인트다. 그런 꿈과 같은 상황은 결론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금액도 위치도 그리고 운도. LH에서 지원하는 주거복지 사업은 여러가지가 있다. 행복주택, 청년매입-전세임대주택, 신혼부부 매입-전세임대 주택등 다양한 제도들이 있다. 그리고 아마 정상적(?)이고 무난하게(?) 직장생활하며 살아왔다면 거의 해당 될듯 하다. 물론 맞벌이는 조건에 힘들다. 다행이 우린 맞벌이라도 와이프의 수입이 적고 내 수입도 공식적으로 만만치 않게 저렴해서 해당 범위에 벗어나진 않았다. 현재에도 신혼가구전용 버팀목 전세자금을 이용중이라 일부 혜택은 받고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LH 신혼부부 전세임대와 차이점이 있다. 대출이냐 아니냐 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추후 진행되며 굉장히 머리아픈 일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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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이사를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계기. 2019년 결혼. 현재 거주지 3년차. 뭔가 삶의 변화를 꾀하고 싶었다. 현 거주지에서 일터의 거리는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자차로 움직이고 다행이 조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와이프 역시 가족계획의 일환으로 올 초 운영하던 가게를 폐업하고 쉬고 있었다. 나름 세웠던 중기 계획상으로 신혼부부의 혜택이 남은 7년차에  집을 사던가 막판에 좀 더 큰 곳으로 옮기던가를 계획 중 이었다. 현재 집. 입주 전 청소중 (self) 현재 집. 거실이라긴 미묘하고 방이라기엔 개방감이 큰 공간. 현재 집. 심플한 주방 샷. 현재 집은 이사 올 당시 부터 재건축이 추진 중이었고, 그래서 크기에 비해 저렴하게 전세를 살고 있었다. 애초에 약 2년정도 살거라 생각하고 들어왔었고, 올해가 예상되는 시점이었다. 그에 맞춰서 집에 정을 서서히 떼면서 살고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관리처분계획이 연기 되었다. 1~2년 정도. (지주택 조합에 전화 문의하여 확인했다.) 작년 말 우리가 생각했던 이사 계획은 재건축 일정에 밀렸고, 회사의 퇴사와 맞물려 미래가 암담했다. 금전상으로는 버티는 게 이익이지만 사람 마음이 참 그렇다. 정 떼기 시작하니까 집에 모든 흠결이  하나하나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오래되어 금이 간 공동 현관. 외풍을 막지 못하는 오래된 샷시. 깨진 타일.  오래된 화장실. 애매한 공간의 구축 건물. 애써 눈 감고 살았던 불만들이 우리 부부의 대화에 자주 등장했다. 어떤게 유리할까 고민도 하고 회의도 했다. 결국 우리는 어떤 계기로 이사를 하기로 했다. [LH 신혼부부 전세임대] 라는 계기로 말이다. ...

[삶의 흔적] 단상을 끄적이다. 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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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한 잔 후 귀가길에 참기힘든건 귀에서 들리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코로나 이전에도 아이유 노래는 자제하며 속으로 불렀다. 양심은 있었으니까. 당연한 듯 마스크를 챙기고 자연스럽게 조금씩 대외활동을 줄인다. 많은 일이 있었던 2020년에 상상했던 원더키디는 못봤지만 거지 같은 일들이 간헐적으로 많이 생겼다.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마스크가 이제 익숙해졌지만 당연했던 것들이 갈수록 낯설어진다. 익숙해져야 할 반복되는 오늘이 조금은 더 가벼워지는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종교인들의 침구류에 홍익인간을 새기고 싶다. 좀 더 나가면 이마에도.

[삶의 흔적] 단상을 끄적이다. 210118

 장르소설 리뷰에 대해. 꽤 많은 책들을 내 생각의 기준에 따라서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어쨌든 장르소설이고 가볍게 먹는 스낵처럼 흥미위주로 소비하는 문화장르이기에 크게 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끄적이며 썼다. 그런데 이게 쌓이다 보니 한 번씩 내가 뭘 썼나 보게 된다. 그리고 감탄하며 혼잣말을 하게 된다. "뭔 소리야." 참 중구난방으로 리뷰를 쓴거 같다. 장점이 많고 좋게 읽은 책은 아쉬운점을 중점으로 썼고, 망조가 든 책은 포기는 둘째치고 리뷰를 쓰는것조차 아깝다는 핑계로 대충 썼다. 건방지게 이정표까지 될 생각은 없지만 작은 책이라도 이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다른 문화를 소비할 기회비용을 소모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 작은 충고가 되고 싶다는 최초의 목적은 내 생각에 먼 발치로 멀어져버린거 같다. 당분간도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다시 리뷰를 쓰는 기준을 고민해봐야겠다. 적어도 내가 읽었을때 낯 부끄러운 경험은 또 겪고 싶지는 않다. 뭐... 당분간은 겪겠지만...

[삶의 흔적] 단상을 끄적이다. 210114

나라를 움직이는 삼권분립의 각 역할들을 하는 높으신 어르신들에게 민초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론을 생각해봤다. 만나는 사람과 늘 보는 신문. 그리고 비슷한 그들만의 리그에서 크랙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가장 단순하며 지금 하는 일이 월급쟁이가 아닌 누군가의 생사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심플한 생각이 들었다. 일정 직급 이상 올라가면 모든 가족을 다 까면 어떨까. 아들이 어떤 초등학교의 몇학년 몇반인지 어머니는 어디에서 어떤집에 사는지. 사는 집의 화장실은 몇개인지. 양 극의 미친놈들이 날뛰는 등쌀사이에서 그네들의 고결함이 얼마나 버티나 보고 싶다. 한파 지나고 삭풍이 잠들면 따땃한 봄이 올지 알았드만 황사가 쳐 불고 있네. 힘내라 조중동. 족보없는 인간들아. 힘애라 한경오. 돈 없는 조중동들아.

[삶의 흔적] 단상을 끄적이다. 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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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단상을 끄적이다.  201226 오랜만에 배틀그라운드 (스팀)을 했다. 한참 할때도 못했지만 오랜만에 하니 늘 못한 실력이 변치 않았다. 혹시라도 초심자의 행운이 깃들지 않을까 했지만 애초에 초심자에서 늘지 않아 실력은 변함없었다. 애초에 두어판 밖에 못하는 집중력에 여태 했던듯 황금고블린을 하려던 찰라 순식간에 2KILL을 달성했다. 짧은 순간  스페셜 포스 (피망, FPS)에서 메인 스나이퍼를 맡았던 내가 기억났다. (물론 당시 길원이었던 친구들과의 기억의 괴리는 있다. 나는 길드전에서 메인스나이퍼를 맡았었지만 친구들의 추후 믿지못할 증언으로는 안 시켜주면 게임 안한다고해서 그냥 맡겼다라는 근거없는 루머가 지금도 떠돈다.) 나의 시각 (안경 1.0, 노안경 0.2)안에 찰나를 느꼈고 마우스질로 연속한 2킬을 한 나는 자만심이 차올랐다. 100명의 전장에서 줄어들고 있는  현재 시점은 7명. 2킬을 한 시점에서 5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흥분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보았다. 건물 2층에 숨어 먼 시야의 적을 체크하고 사운드로 들리는 멀지 않은 사방의 소리를 들으며 숨호흡을 하며 다가올 격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좁아드는 자기장에 이동을 해야하나 고민을 하며 견제로 쓴 창탄을 채우고 혹시모를 교전을 대비하며 음료를 마시고 진통제도 흡입하였다. 그리고 또 한번의 자기장이 줄었다. 이동할 적들을 체크 하기 위해 살짝 머리를 들었고, 멀지 않는 거리에서의 퉁퉁 하는 단발의 견제사격이 들렸다. 빠르게 7시 방향즈음의 적을 체크하며  눈에 보이는 잔상을 기억하였다. 그 순간 머리를 관통하는 헤드샷을 맞았고, 6등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게임을 마무리 했다. 한편의 영화같았던 나의 마지막판 행동과 죽기 직전까지의 현란했던 견제와 감시,  시야확보를 향했던 몸동작은 죽은 다음 다시보기로 확인하니  그냥 쫄아있는 NPC에 지나지 않았다. ----- 내 생각보다 나는 객관적으로 보기에 비겁했다. 실력이...

[삶의 흔적] 단상을 끄적이다. 201005

  1. 지하철안. 중심지를 지나는 길에 커플이 각자의 공간으로 헤어지려한다. 아쉬운 마음에 뽀뽀를 하려는데 마스크가 있는 위로 마스크만 부딪힌다. 아. 포스트 코로나가 보인다. 2. 지하철. 부산만 있는지 모르겠는 여성배려칸. 모든 칸에 빈자리가 많은 와중에도 앉은 아저씨(?)들은 버티고 나머지는 양 옆칸으로 서서간다. 3. 노약자칸 차량 양 끝에 있는 3석가량의 노약자석은 높은 확률로 노(약)자만 앉는다. (주관적으로는 99%에 가깝다) 다행이다. 목적했던 캠페인에 50%는 먹고 가서. 아쉬운건 서있는 약자들을 꽤 봤다는거 정도. (기브스. 환자복. 임산부 정도) 4. 마스크를 안끼고 지하철 탄 사람들을 다행이 직접 본적은 없다. 앞으로도 안 보길 바란다. 5. 이 와중에 북구쪽의 재난문자가 날아온다. 개인적으로는 어디에 간거 보다 상태가 안좋은데 싸돌아댕기는게 마음에 안든다. 기본적인 사람의 욕구를 한정하는데 한계는 있으니 의심되면 알아서 그 일가족과 함께 걸리길 바랄뿐. 얼마나 좋을까. 이기적인 한 명 덕분에 온 가족이 그 원흉이 된다면. 6. 혹시나 하는 마음에 1월부터 체온계를 샀다.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살다보니 몰라서 피해를 안 주는 게 아니더라. 설마 하며 괜찮겠지 라는 이기적이며 오지랖 넓은 인간들이 구석구석 있을뿐. 6-1. 묘하게도 히틀러 추종자들은 닮았다. 비슷한 무리들도.

[삶의 흔적] 단상을 끄적이다. 200930

1. 나이먹고 주량을 컨트롤 못하는 것과 감정을 컨트롤 못하는게 다르다는걸 보고 알게된다. 전자는 진상에서 끝나지만 후자는... 2. 모인 자리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 중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사람이 있다. 상대 얘기를 듣고 얘기하고 싶은 사람과 자기가 할 얘기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 오랜만에 만난 후자 타입은 그 자리가 힘들단 생각만 든다. 3. 걷는 중에 본 회식 이후의 남7. 여1의 그룹을 보았다. 그와중에 하필이면 술 취한 여1의 등짝을 쓰다듬는건 남7중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네. 4. 술집에서 일행 중 한명이 뿔이났다. 중간에 아이를 둔 가족을 두고 상대쪽 어린 여자 두명이 노려본다고. 많은 욕 뒤에 그 자리에 가 물으니 가운데 테이블의 아이를 봤다는 말을 들었다. 작지 않은 소리로 들었을 욕에 사과하고 나왔다. 1번과 이어진다. 씨발. 5. 지혜는 연륜에 비례한다는데 시간과 지혜가 비례하진 않더라. 자기만 옳다고 얘기하는 걸 듣는 내 시간이 아깝다. 6. 그럼에도 늘어나는 관계들을 정리해가는게 쉽지않다.  무의미한 시간만 줄이기 위해 대는 핑계들이 다채로워진다. 그래도 나는 졸라 행복하다는 말이 상대의 말을 5분이상 막게한다.  7. 행복하게 살자. 나를 위해서도. 내 님을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