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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만 년 만에 귀환한 플레이어 - 나비계곡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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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만 년 만에 귀환한 플레이어 - 나비계곡 [2.5]   어느 날. 갑작스럽게 지옥에 떨어졌다. 남아있는건 살고 싶다는 순수한 갈망과 끝없는 포식의 권능. 바닥부터 시작해 셀 수 없는 시간동안 지옥의 악마들을 먹어 치우며 지옥의 정점에 다다랐다. 그리고 만 년이라는 아득한 시간이 지나 지구로 귀환한다.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1421747   ▷ 전개 및 특이점. 지옥에서 만 년을 살다 귀환한 미치광이 정신병자와 그를 추종하는 반쯤 미친 정신병자들의 대 환장 시트콤 같은 소설. 온데간데 없는 가벼운 주제의식과 이어지기 힘든 맥락없는 개연성이 요리의 본재료를 담당하고, 공들인걸로 보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뜬금없이 던지는 무맥락의 개그와, 고민없는 전개, 온갖 서브컬처의 향연이 향신료를 담당한다. 엄청난 양의 길이내내 주접과 드립이 포함된 개그를 시도하고 있고, 이에 적응하거나 흐름을 몸으로 느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어정쩡하게 드립과 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태반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질'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른 짬의 차이로 보인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크게 특별한 내용은 없다. 지구로 돌아가고 싶은 만년묵은 마왕의  힘숨찐 스타일로 기만질 하는 내용에서 별반 나가지 않는다. 다만 스케일을 계속 크게 만들다보니  드래곤볼 같이 이름과 종류가 다르고 조금씩 힘이 더 쎈 적이 나온다는것뿐. 소년만화나 비슷한 류의 소설들을 많이 읽었다면 딱히 새롭지는 않을것같다. 사이어인 다음에 프리더, 셀, 마인부우 같이 준비된 적들이 차례차례 나오는것과 딱히 다를바 없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작가 본인이 끝내고 싶어했지만 출판사에서 말린거고 이 소설은 인기를 끌다보니 적극적으로 작가가 늘렸다는...

[장르소설 리뷰]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 글럼프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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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 글럼프 [4.0] 에고 소드로 수많은 주인을 거쳤다. 영웅도, 악당도 있었기에 신검이자 마검으로 평가 받았다. 긴 시간이 지난 후  봉인에서 깨어나게 된건  망나니 왕자의 뻘짓에 따른 자해.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땐, 내가 그 망나니 왕자가 되어이었다. 검이 아닌. 인간으로. 리디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에고소드로 여러 영웅들을 거치며 대지를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봉인된채 수백년. 정신 차렸을때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영웅의 후손 몸에 찔려있었고,  에고소드는 망나니의 몸으로 빙의하여 왕국을 위한, 그리고 인간을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제목때문에 읽기를 미루고 미뤘던 소설. 그리고 읽는 순간부터 제목따위 생각나지 않는 정통 판타지의 맛을 충분히 즐기게 해준 소설이었다. 주인공의 비밀은 결말에서 드러나기에 빼고 얘기한다고 쳐도, 이야기의 전개와 캐릭터들의 조형, 전쟁과 전투의 묘사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그려져있다. 독자적인 설정인 무훈시는 얼핏 기술을 외치며 싸우는 듯 보이지만 삶의 신념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 그 인물들의 정체성을 보완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에고소드로 살아온 주인공의 삶은 주체적일수 없다. "나는 인간이되 검이었던 자이며, 검이되 마검이었으니까"의 독백으로 표현하는 본인의 정체성이 그러하다.  간접경험으로 쌓인 고착된 생각이 인간으로서의 서툰 시작과 맞물리며 고민과 경험으로 깨닫고 성장하는 주인공이 마침내 인간으로 오롯이 설때의 짜릿함은 상당히 즐거웠다. 기존에 존재하는 웹소설의 클리쉐들을 상당히 비틀어서 사용해서 신선한 느낌이든다. 아름답지만 집요하며 간사한 엘프나 마나하...

[블라이스 서평단] 황태자는 은퇴가 하고 싶습니다 - 로튼애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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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이스 서평단] 황태자는 은퇴가 하고 싶습니다 - 로튼애플 [2.0] 31살에 요절한 황제. 망가져가는 제국의 황제로 등극하여 미친듯이 일하며 제국을 위해 노력했지만 제국 역사상 최악의 황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죽음이 끝인 줄알았지만 신을 만나게 되고, 속아서 회귀하게 되었다. 최선을 다해 제국을 반석위에 올린 채 은퇴하는게 목표였지만, 이런 저런 일들이 은퇴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 목표인 YOLO 라이프는 성공할 수 있을까. [황태자는 은퇴가 하고 싶습니다] 바로 가기.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63464   ▷ 전개 및 특이점. 정통 판타지의 설정이나 전개처럼 보이지만 꽤 애매하게 섞여있는 소설. 굳이 드러내지 않는 부분을 차치하고 얘기하자면 굉장히 불친절한 소설이다. 어떠한 이유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황제가 회귀할 수 있는 기회를 강요 받았고, 미래 정보를 바탕으로 제국을 위해 빠른 성장을 도모한 후 은퇴 하여 편안한 삶을 유지하려 한다는게 이야기의 골조이다. 소설의 스케일은 대륙 통일 이후 옆 대륙 통일 그리고 지옥, 그리고 차원전투까지 숨 쉴틈 없이 확장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숨 쉴틈 없이 확장된게 아니라 디테일 다 잘라먹고 나니 이야기 뼈대만 남는 구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삶의 목적이 은퇴라면 주인공의 행보는 은퇴를 위해 숨쉴틈없이 구른다이다. 당연하겠지만 소설의 목적이 달성되면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에 끊임없이 적들을 넘어가며 은퇴를 미루게 만든다. 책의 몇 없는 장점 중 하나가 이 부분의 모순 덕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생각보다 꽤 흥미로운 세계관에 정을 못 붙이는 큰 이유는 전개속도가 빠르다 못해 양념치킨 양념만 핥는 속도 덕분이 아닐까. 사건이 일어나고 정리되고가 몇 페이지마다 휙휙 넘어가고 소환수를 만나고 관계를 구...

[장르소설 리뷰] KFC 변경 군단의 기사 - 호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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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KFC 변경 군단의 기사 - 호질 [3.0] 사기에 휘말려 몰락한 귀족. 마지막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제국의 기사에서  변경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변경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리디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판무림   ▷ 전개 및 특이점. 사기당한 아버지 덕분에 가문이 폭삭 망한 후 변경에서 돈을 벌어 가족을 후원하다가 여자 제대로 만나서 운 트인 천재(?) 기사의 소설. 작가의 후기에서 밝혔듯 소설의 아이디어가 로봇과 대괴수의 싸움이다보니 일반적인 판타지를 이야기에 맞게 적당히 가공한 배경이다. 배경은 산업혁명 이후 근대시대 정도로 생각혐 이해하기 쉽다. 주인공의 국가는 제국이라 불리는 전제군주체제 이지만 등장하는 모든 국가들이 따지고보면 똑같다.  힘이 있고 없고의 차이뿐. 공룡을 모티브로 딴 괴수들이다보니 묘사를 보다보면 적당히 생각나는 공룡들이 있다. 사람이 타서 조종하는 맥 나이트류의 로봇들도,  그냥 로봇하면 생각나는 머리속의 그림에서 딱히 벗어나지 않는다. 변경이라는 제국의 국경 밖에 괴수들이 즐비하며, 이 괴수들의 부산물이 맥 나이트 로봇들의 핵심 재료가 된다. 더불어 부산물을 가공해서 현대의 전기처럼 활용한다. 이런 배경위에 설계당해서 망한 주인공이 복수하며 가문을 일으키는게 주목적인 소설이다. 우연하게 만난 천재 변호사 히로인이 사업부분을 맡아서 쩐주가 되고, 복수하기 위한 자료 수집 및 추리는 전직 경찰이, 변경의 운영은 전문가등이 주인공의 수족이 되어 알아서 일을 한다. 생각해보면 딱히 주인공이 모든 일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천재 주인공의 원맨쇼인 소설은 그 나름대로 짜증나지만, 어정쩡한 주인공의 희미한 존재감도 충분히 불쾌하다. 주인공의 활약은 성과에 비...

[장르소설 리뷰]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 신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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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 신노아 [4.0] 빛나는 1등만 바라봐야 했던 최하급 헌터. 간절히 바라던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 조건이 죽어야 한다니?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리디   # 전개 및 특이점. 죽음으로서 스킬을 얻게 되는 헌터물. 실질적으로 이 세계, 성좌, 헌터, 탑등반, 판타지, 무협 등 각종 배경의 소재가 섞여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라노벨 느낌의 문체로 진행이 되어 가벼운 느낌이 나면서도 초반이 지나면 내용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무게감 있는 문체로 주제를 다룬다. 일반적인 웹소설과는 다소 다른 진행이 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탑 등반을 기반으로 두며 탑의 층수에 따라 여러 세계관을 두루 방문하며 성장한다. 주인공의 능력이 상대에게 죽음으로서 상대의 스킬을 얻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 부분에서 회귀와 엮이게 되며 한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깔게 된다. 능력을 얻는 조건이 상대에게 죽음을 겪음으로써 상대의 트라우마를 겪는 설정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상대의 삶을 이해하며 주인공이 성장하게 된다. 최초의 죽음 외에는 페널티 없이 시간을 하루 되돌리게 되는데, 누적된 죽음으로 과거를 역행할 수 있다. 이로 말미암아 무한대의 회귀를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 된다. 반면 주인공을 묘하게 설정해놨다. 아주 뻔뻔하고 뺀질거리는 태도에, 잔머리를 잘 굴리는데 인간 자체가 극단적으로 이타적인 삶을 산다. 본인이 추구하는 대의를 기준에 놓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고난의 가시덤불을 지 혼자 끊임없이 구르고 있다. 이런 주인공에게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주렁주렁 달아놓으니 글 전체가 힐링 소설 같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은 열심히 구르며 성장하고 있는데, 그게 일신의 영달이 아니라 범우주적인 박애 정신을 ...

[장르소설 리뷰] 용병으로 살다 - 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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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용병으로 살다 - 련습 [2.5] 5살. 전생의 삶이 기억났다. 현생과는 다른 지식들과  최첨단 문물들이 즐비했던 삶. 그러나 전생을 자각했다고 현생이 달라지진 않더라. 배운 것 가진 것 없으니 몸으로 때우는 용병으로 살아야지. 리디 네이버 시리즈 문피아   # 전개 및 특이점. 정통 판타지 비스무리한 배경에 근본 없는 무공기술, 그리고 과학원리 한 꼬집 (파동) 넣은 소설. 뭔가 난잡해보이는 특징이지만 실질적으로 판타지 세계관에서 용병(영웅)의 삶을 묘사한 소설이다. 이 세계관은 오러라고 불리는 상급 기술의 경계가 있고, 주인공은 전생에서 읽은 무협소설을 회상한다. 그리고 그 소설에서 표현했던 무공 기술을 본인에 맞게 개량한 후 현생의 오러를 활용하여 활용한다. 주인공의 독특한 오러로 파동을 활용하는데 모든 행위에 파동을 활용하여 기술을 만든다. 소리에 파동을 실어 사자후를 만들고, 발 밑에 파동을 딛고 허공답보를 행하며, 탄지신공과 기어 초월, 에네르기파(....)를 쓰며 활동한다. 묘한건 작품 내에서 묘사되는 주인공의 능력과 기술이 딱히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적들이야 픽픽 쓰러지며 무쌍을 찍지만 공감이 안간다. 전체적으로 소설의 구성이 허술하게 느껴지는건 사건과 사건의 연계가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 삶의 목적이 애매하다. 적대 세력의 설정은 복잡하게 꼬아놔서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 세력들간의 파워밸런스가 맞지 않아 어설프게 보인다. 선지자들의 도구로 만들어진 흡혈귀등의 인외종족, 그리고 종교단체, 영지등  흡혈귀 하에 각자의 세력들이 움직이며 세계관에 위협을 가한다. 주인공의 스승 같은 지인을 위한 복수가 적대 세력을 향한 행동의 동기이다. 신경 써 보이는 세계관...

[장르소설 리뷰] 입학은 괜히 해 가지고 - 토이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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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입학은 괜히 해 가지고 - 토이카 [3.0] 태어나면서 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언어의 주인.  우리는 그 위대한 이의 후예라고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그렇게 무난하게 살던 어느 날. 거짓말 같은 입학 통지서가 날아왔다. 전 우주 차원에서의 엘리트만을 소집해서 육성하는것이 목적인 유니온 아카데미의 입학 초대장. 호기심에 치룬 시험에서 조상의 흔적을 찾았고, 그 유산을 얻기 위해 입학을 결심한다.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한 분야에서 여러 의미로 유명한 작가의 소설. 어김없이 이 소설 역시 하렘의 밭을 갈며 씨를 뿌린다. 끊임없이 총명하며 우수한 몸매에 집안 좋고 빵빵한 아름다운 처자 들이 결론은 주인공만 쫒아 다니는 발정 난 주인공의 우주 정복기. 주인공의 능력은 내가 읽었던 소설 중 최고의 능력이다. "모든 만물을 언어의 개념으로 분석하고 전환한다." 책 소개에 나온 것처럼 언어의 주인이라는 설정인데, 이는 세상 만물을 표의문자로 치환해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검을 이루는 날의 예리함과 강철의 단단함, 손잡이의 견고함 등을 언어의 개념화를 통해 수치화 할 수 있고, 이 수치를 더하거나 빼서 새로운 능력으로 만들 수 있는 극강의 능력이다. 그냥 철에 예리함을 부여하면 검이 되고, 검에 마(魔)를 주입하면 마검, 마검에 성(聖)을 부여하면 성마검. 뭐 이런 식이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그 능력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가며 주인공의 남성 페르몬을 범 우주에 뿌리고 다닌다. 능력과 재력, 외모, 유명세등 그게 무엇이든 주인공만 바라 수 많은 능력 있는 집 여성들이 속옷을 벗고 덤벼드는 개판 오분 전 하렘 이야기. (물론 하렘 이지만 직접적인 묘사는 없다. 씁.) 이야기의 전개가 좀 ...

[장르소설 리뷰] 망나니의 인성 교실 - by아말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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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망나니의 인성 교실 - by아말하 [4.0]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세상을 구하고 죽었다. 구한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죽었으니. 그런데 다시 눈을 떴다. 망나니로 취급 받던 시절의 나로. 다시 한번 세상을 구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해야겠다. #인물 꽤 특이한 주인공이다. 목표 지향적인 듯 하지만 한없이 이타적인 면모도 보이며, 피도 눈물도 없이 잔혹하지만 과정에서는 배려 따윈 없어 보인다. 과거에 망나니였던들 진지하게 되새기는 부분이 없다 보니 딱히 공감은 안 되고, 제목의 인성 교실 또한 초반에 활용하고 말아버리니 제목과는 괴리감이 있어 보인다. 양파껍질을 까도 까도 속이 나오듯 뭐 그리 준비하고 생각한 게 많은지 고려하지 않은 방비책이 없을 정도다. 늘 이 다음은 하며 요술 방망이처럼 대책을 준비하여, 답 없는 절망 같았던 빌런도 어찌 되겠지 뭐. 이런 느낌이다. 실질적인 동료인 구원자들의 조연들이 많이 매력적이다. 각기 가진 능력과 히스토리들이 설정을 촘촘히 짠듯하다. 캐릭터들의 설정은 좋은데 이야기 속에 녹일 때 묘하게 파워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이 든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 줄기에 비하면 이해하기 힘든 조연 캐릭터들의 설정이 붕 뜨게 느껴진다. 큰 틀에서의 즐기는 마무리가 잘되었는데, 디테일 부분에서 갸웃하다 보니 어디 까지가 생각한 설정이고 묘사인지 잘 모르겠다. #특징 글을 진행하는 시점이 1인칭과 작가 시점을 오가다 보니 난잡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 게다가 묘사하는 문체도 일본식 라노벨 느낌이라 중간에 몇 번 포기할 뻔했다. 별 생각 없이 중간까지 따라가다 보니 스토리를 즐겨서 버텼지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이 거슬린다. 전체 이야기가 시간 축을 소재로 한 회귀 물인데  이걸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 하는 선인지 모르겠다. 복...

[장르소설 리뷰] 던전 미식가 - 대대원 [1.5]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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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던전 미식가 - 대대원 [1.5] [포기] 네이버시리즈 스킬의 오남용으로 인해 100년간 아라크네로 살게되었다. 누적된 시간동안 스탯은 올랐고 현실의 흘러간 시간만큼 무감각해졌다. 삶의 즐거움인 맛있는 것을 먹기위한 여행이 시작된다. #인물 힘이 있고 명분도 있는데 상황과 알 수 없는 규칙에 얽매이는 게 불쾌하다. 100년이 넘게 살았고 늘 단단한 자아를 표현하면서 힘으로 해결할 상황에 만약을 대비한다며 웅크리는 게 마음에 안 든다. 판타지 소설에서 조차 현실에 못지않은 준법정신을 지킨다면 애초에 마물을 쳐먹지나 말던지. 뱀파이어 같은 놈이 찌질한 소시민 놀이 하는 모습이 우습다. 인종차별에 계급차별하는 인물들이 매우 많이 등장한다. 다만 그 이유 까지는 딱히 공감이 안된다. #특징 레이시스트. 인종혐오. 예외를 둔다면 사상도 물드는 게 세상 이치인 듯 한데. 조금씩 커져가는 이야기의 규모에 비해 하는 짓들이 소박하다 보니 질린다. 기술과 능력으로 하는 행동도 딱히 공감이 가지 않아서 이 여행의 목적조차 중요하게 안 느껴진다. 절반을 채 못 읽고 하차한 가장 큰 이유는 느리디 느린 이야기의 진행 속도와  등장인물들의 설정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애초의 글의 주제도 잘 모르겠고. 훌쩍 넘겨 완결만 보니 하차하길 잘했다 라고 생각되는 소소한 완결이 기다린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뭘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으나 결국 공감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다. #정리 일상같은 소소함을 다룸에도 기승전결이 있고 캐릭터의 개성등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주인공과 일행의 행동과 사상이 공감이 안되어 각자 따로 놀기에 계속 읽는게 큰 의미가 없었다. 문장이 깔끔하고 이야기의 흐름에 따른 논리구조도 중요하다. 다만 옆집 아저씨 먹는 얘기같은 소리를 400회 넘게 읽는다는건 개인적으로 멍청...

[장르소설 리뷰] 아빠가 너무 강함 - 개벽S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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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아빠가 너무 강함 - 개벽S [3.0]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사고 직후 무협세계에서 수 많은 시간 역행을 겪으며  무(武)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역시 알 수 없는 이유로 현대로 돌아왔지만 딸이 생겨버렸 다. 이 평범함을 유지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다. #인물 일단 세계관 최강자로 주인공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하여 당연하겠지만 시련이나 고난이 생길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여유 있는 해결사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수 없이 반복된 삶이란 설정이기에 마모된 감정에서  가정의 행복을 채워나가며 감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꽤 흥미롭다. 조연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전체적으로 각기 설정들이 다른데 아무래도 최강자 먼치킨 옆에 있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비슷한 모습으로 하향 평준화된다. 다른 의미로 최강자는 별이라는 신화종?의 미확인 생명체인데  모든 이야기가 이 생명체가 등장하면 에피소드가 비슷하게 흘러간다. 옴니버스 이야기 임에도 같은 이야기처럼 읽힌다. 애초에 아빠라는 이유가 계약 입양된 딸의 존재다. 초반엔 뭐 있는듯 하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식모화 되며 존재감이 없어진다. #특징 전형적인 힐링물로 꽤 인기 있었던 비슷한 작품들의 클리셰가 꽤 보인다. 아이, 드래곤, 본업 등 애초에 이런 류의 작품에서 보이는 비슷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진 않는다. 극단적으로 귀여운 캐릭터를 많이 등장 시켜 전체적인 분위기도 가볍게 흘러간다. 세계관 최강자가 츤데레처럼 온 지구를 지켜는 데 꽤 애매하게 읽힌다. 피라미드의 정점이 주인공이라면 최고층부터 상층부의 조연급 시다바리들이 대부분 사고 치고 수습하고 해결하는 내용이 태반이라 나올만한 인물들이 등장한 중반 정도부터는 크게 변주없이 같은 내용이 반복되면서 지루해진다. 당연하겠지만 마무...

[장르소설 리뷰] 소설 속 엑스트라 - 지갑송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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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소설 속 엑스트라 - 지갑송 [4.0]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내가 쓴 소설에 내가 쓰지 않은 인물로 어느날 부터 "존재"하게 되었다. 어느 하나 신경 쓰지 않았던 엑스트라로의 삶을 끝내고 다시 현재로 돌아가고 싶다. 일단 먼지 같은 엑스트라의 삶에서 무게를 조금씩 주어서 살아보자. #인물 인물 설정이 꽤 디테일하다. 주인공은 현대인의 자아와 소설 속 인물로서의 삶이 충돌하며 주인공이 생각한 길을 향해 정면으로 나아간다. 물론 엑스트라이기에 주체로서의 이야기를 못 이끌어간다고 주장하며 거진 밥상 다 차려 놓고 소설 속 주인공을 몰아준다. 다만 그 밥상을 차리며 암중 세력으로 솟아 오를 만큼 실속은 다 챙기는 게 웃긴다. 캐릭터 별 성격들이 확고하게 그려져서 상상으로 그려질 만큼 탄탄하게 묘사된다. 다만 캐릭터들끼리 엮여가는 이야기가 구멍이 많아 버려지거나 어설픈 상황이 벌어지는 게 아쉽다. 영향력 있을법한 캐릭터들이 꽤 나오는데 등장과 묘사에 비해 그 무게감이 일정치가 않고 갑자기 없어지거나 묘하게 어정쩡하게 소모되는 부분도 아쉽다. 온갖 고급 재료들을 정성스레 손질하여 준비했는데 요리사가 나 이다 보니 평범하게 간 안 맞는 집밥이 되었다. 최고급 한우로 만든 덜 짠 소고기 장조림. #특징 연재 횟수나 기간이 길고 연재 중 휴재도 몇 번 했다는 이야기로 봐서는 설정에 파묻혀 설정을 일부 누락 시켜버린게 아닐까 싶다. 약 90% 까지의 진행동안 보이는 소설은 매우 매력 있다. 각각의 사연들이 있는 캐릭터들끼리 엮여가며 사건의 진행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며 진행되는 부분들이 흡입력 있게 읽게 한다. 책이 진행되는 동안 챕터마다 보이는 복선등이 수습되는 과정도 깔끔해  완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면, 아쉬운 결말과 버려진 설정,...

[장르소설 리뷰] 일신상의 이유로 잠시 휴재합니다 - 크래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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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일신상의 이유로 잠시 휴재합니다 - 크래커 [3.0]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몬스터와 헌터가 등장하여 공존하는 세계. 그리고 소설을 쓰는 작가. 어느날 갑자기 설치된 스팸같은 앱이 내 삶을 바꾼다. 일단 세계를 구원하기 전에 공지부터. "일신상의 이유로 잠시 휴재합니다." #인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물론 소재나 인물들이 겹쳐서는 아니고 결말과 에필로그의 의미는 같은 주제를 얘기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창작의 세계에서 읽고 보는 이에게 닿지 못하는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은. 혹은 창조 되지 않은 세계라는 말은.  비슷한 내용의 다른 책이지만 신선한 소재다. 다만. 익숙한 소재가 아니기에 적어도 읽는 나에겐 비교될 수 밖에 없고 딱히 만족되지 않았다. 주제는 철학적이되 그 끝을 향해가는 과정 과정이 가볍고 부분적이여서 깊이가 없게 느껴진다. #특징  전체적으로 어디서 읽은 듯한 이야기가 섞여있다. 웹 소설장르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들이 적당하게 버무러져 그럴싸한 한상을 차려낸 느낌이다. 주인공 이름부터 활용한 설정은  말 그대로 어느 세계의 유일한 신이다. 그리고 이 세계의 신도들을 보살피며 보상을 받는다. 연달아 나오는 기연과 행운이 반복은 당연하겠지만  주인공의 강함과 비례한다. 딱히 주인공 외에 나오는 남자들은 크게 없으며,  주변에 가득차 있는 여자들과의 썸씽, 그리고 헌터물, 작가물이 공존하는 혼돈의 결과물.  #정리 애초에 주인공 이름 자체가 복선이자 결말이다. 최초의 접한 세계조차 거시적인 시야에서 피조물을 바라보는 높이의 묘사이니 그 끝을 헤아리게 된다. 웹소설의 한계지만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