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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만 년 만에 귀환한 플레이어 - 나비계곡 [2.5]

 [장르소설 리뷰] 만 년 만에 귀환한 플레이어 - 나비계곡 [2.5]

 


어느 날.

갑작스럽게 지옥에 떨어졌다.


남아있는건

살고 싶다는 순수한 갈망과

끝없는 포식의 권능.


바닥부터 시작해 셀 수 없는 시간동안

지옥의 악마들을 먹어 치우며

지옥의 정점에 다다랐다.


그리고 만 년이라는 아득한 시간이 지나

지구로 귀환한다.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1421747

 

▷ 전개 및 특이점.

지옥에서 만 년을 살다 귀환한

미치광이 정신병자와 그를 추종하는

반쯤 미친 정신병자들의 대 환장 시트콤 같은 소설.


온데간데 없는 가벼운 주제의식과

이어지기 힘든 맥락없는 개연성이 요리의 본재료를 담당하고,

공들인걸로 보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뜬금없이 던지는 무맥락의 개그와, 고민없는 전개,

온갖 서브컬처의 향연이 향신료를 담당한다.


엄청난 양의 길이내내 주접과 드립이 포함된 개그를 시도하고 있고,

이에 적응하거나 흐름을 몸으로 느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어정쩡하게 드립과 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태반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질'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른 짬의 차이로 보인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크게 특별한 내용은 없다.

지구로 돌아가고 싶은 만년묵은 마왕의 

힘숨찐 스타일로 기만질 하는 내용에서 별반 나가지 않는다.

다만 스케일을 계속 크게 만들다보니 

드래곤볼 같이 이름과 종류가 다르고 조금씩 힘이 더 쎈 적이 나온다는것뿐.

소년만화나 비슷한 류의 소설들을 많이 읽었다면 딱히 새롭지는 않을것같다.

사이어인 다음에 프리더, 셀, 마인부우 같이 준비된 적들이

차례차례 나오는것과 딱히 다를바 없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작가 본인이 끝내고 싶어했지만 출판사에서 말린거고

이 소설은 인기를 끌다보니 적극적으로 작가가 늘렸다는것 정도 느낌이다.



주인공이 힘순찐인척 하며 주변인물들을 키우는 설정이다보니

매력적으로 설정된 조연들이 많다.

다만 결국 주인공에게 힘이된다는 느낌보다는

친구가 지고 올때마다 빡친 주인공이 다 쓸어버리는걸로 진행되어 

결론적으로 밝은 형광등 밑에 촛불 켜 놓은것 이상의 가치는 없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지옥에서 만년동안 버티며 최강의 마왕으로 등극.

 - ... 김치찌개가 먹고 싶은 욕망.

 - ... 인간여자와 사귀고 싶은 욕망.

 - 정의와 악에 대한 구분은 없음.

 - 나의 안락한 지구의 삶이 목적이고 목표임.

 - 인간성보다 마왕으로서의 정체성이 우선.

 - 현세의 인간들의 사회 구조에 관심없음.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한때 1인자.

 - 패배 이후 떨어진 자존감으로 인해 본인을 부정.

 - 오롯이 스스로 개체로 승리자에게 인정을 받고 싶음.

 - 승리하고자 하는 욕망이 패배함으로 부정됨.


▷ 정리

소설 내내 주인공이 말하는게 이런 대사이다.

"내가 싼 똥이 이렇게 컸단 말이야?"

"씨발, 내가 한 게 아니라고, 내가 한거 아니야!"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진실처럼 보이는게 중요하다."

주인공의 의도와 상관없이 굴러간 스노우볼이 

거대한 똥이 되어 쓸려오고 승리하고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에 대한 착각이 웃음 포인트가 되며

거기서부터 온갖 드립과 밈이 출발한다.

관심받기 싫어하는것처럼 보이는

우주에서 가장 힘쎄고 자존감 강한 주인공의

상대를 가리지 않는 개소리 퍼레이드가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진지하게 악이니 정의를 구분하고 정의하지 않는다.

본인의 입장에서 모든것을 주무르려 하기에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가 보면

양아치처럼 물들기 딱 좋아보인다.


수 많은 게임과 소설에서 레퍼런스를 따왔기에

익숙한 설정들이 많이 보이는데 딱히 중요하지는 않다.

그냥 그 다음 장벽을 보여주기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설정을 주물러서 그럴싸하게 보이는것 뿐이다.


취향이 맞으면 매우 맛있는 불량식품이다.

어릴적 공원에서 본 쪽자나, 잉어 엿처럼.

다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자극적인 재미만 추구하는 소설이 

취향에 맞지않을 뿐이다.

이 소설을 읽은 후 정신수양을 위해 다음 소설은

진지하고 지루한 소설을 읽게 되었다. (...)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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