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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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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4.0] 문피아 네이버시리즈 십 년 넘게 읽었던 소설. 그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주인공에게 눈앞에서 현실이 되었다. 3천편이 넘는 그 소설을 완독한 유일한 단 한 명의 독자인 주인공. 이제 현실이 된 소설의 시작에서 내가 원하는 결말은 무엇인가. # 전개 및 특이점. 읽은 지 꽤 오래되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 생각나는 소설이다. 본인이 읽었던 소설이 현실이 된 상황에서   적응해나가는 소설의 내용은 꽤 다르긴 하다. 작가의 후기에서도 밝혔지만 어느 포인트의 모티브를 따온 건 없다고 하니, 흔한 클리쉐들을 잘 버무렸다고 보는 게 맞는 듯하다. 레이드, 회귀, 초월, 소환, BJ 등 요즘 웹 소설의   한 줄기씩 타고 가는 맥락들을  정신 사납게 섞어놨다. 글이 길어지다 보니 잊히는 설정들도,   얼렁뚱땅 넘어가는 인물과 이야기들도 있는 듯 하지만 소설을 읽는데 거슬릴 정도로 딱히 영향을 주진 않는다. 읽는 독자도, 주인공 독자도   어쨌든 완결을 향해 나아가는데 작은 흠집쯤이야. 어쨌든 초중반까지는 소설이 현실이 되었다는 판단 하에   상상했던 인물들이  각기 생명을 가지고 움직일 때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독자의 입장이 꽤 흥미롭다. 본인 인생에 유일한 친구였던 주인공(소설)을 응원하는 주인공(현실)의 마음은 꽤나 공감가지만 끝까지 주인공만을 집착하는 듯한 표현은 좀 아쉽다. 그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같이 숨 쉴 때의 감정이나 공감 등을   소설 내내 깔아 놓지만  결국 늘 해바라기 같은 모습처럼  이야기의 중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