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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환생표사 - 신갈나무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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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환생표사 - 신갈나무 [4.0]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늘 꿈을 꾸며 살았다. 멋진 말을 타고 표물을 호송하는 표사가 되는 꿈을. 절름발이로 허드렛일에 둘러 쌓인 쟁자수의 삶에서 산적에게 목이 날아갔.... 었는데. 눈을 뜨게 됐다.  엄청난 기회와 함께. # 전개 및 특이점. 여타의 무협 표사물의 경우 은퇴 혹은 비밀리에 표사직을 직업으로만 표현하는 무협소설이 많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힘을 지니고 있고, 표사의 업무 자체는 여흥을 넘어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밥 벌이 역시 표사일 보다는 깡패(...)짓으로 벌어 먹던가 애초에 돈이 많아서 취미로 운영하던가 하는 경우이다. 이 소설은 그런 무협소설의 표사 소재를 아예 전문직으로 다루어서 신선했다. 고대라기는 웃기지만 무협 세계에서 운송업의 설정을 꽤나 세세하게 만들어 짜임새 있다. 생각해보면 직업이라는게 크게 세분화 되어있지 않는 시대에 각지의 물류를 연결하는 운송업이 의외로 전문직일거라는 생각은 든다. 물론 약간 오버해서 너무 자부심 넘치는 직업으로 묘사해서 이정도까지? 라고 생각 될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설정이 과해서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다만 이 부분이 소설로서의 큰 틀에는 장점일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 전문직의 책임감 덕분에 무협지로의 정체성이 조금 모호하다. 공감이 안가는 선택과 행동의 근간이 투철한 직업정신이기 때문이다. 한 발 앞서 계획하고 무든 임기응변이 통하는건 주인공의 보정 덕분이라 치더라도  그 모든 행동이 전부 신의와 협의로 해석되는건 좀 과했다. 눈치 보며 살았던 평생의 삶이 녹아든 소심함과 쪼잔함이 캐릭터의 행동으로 잘 녹아있다. 반대로 그 직업에 투철하다보니 가진 무력에 의한 전투의 자신감 보다 임기응변에 가까운 잔머리로 돌파하다보니 스케일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