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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자동차 딜러, 재벌되다 -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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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자동차 딜러, 재벌되다 - 김희진 [3.5] 지구를 구하기 위해 회귀했지만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회귀자. 다시 한 번 기회를 줄테니 차 조심 하고, 차 열심히 팔아서 지구를 구해야 한다!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 판무림   # 전개 및 특이점. 서두에 줄인 요약이 놀랍겠지만, 사실이다. 물론 지구를 구하기 위함이 전기차라는게 좀 어처구니 없긴 하지만.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매우 중대차(?)한 목적을 가지고 회귀한 주인공의 자동차 딜러 일대기. 쓰는 순간에도 정리가 애매한 줄거리이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소설의 서두와 끝을 제외하고 보면 거의 97년부터 99년까지 벤츠사 자동차 딜러의 성장기이다. 당시 외제 고급차 딜러의 상징성을 디테일하게 살려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당시 외제차 딜러답게 뉴스+현실의 고급정보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 최초의 운과 본인에게 일어난 상황들을 엮어가며 수면아래에서 자동차 산업계를 움직이는 큰손이 된다. 그러다보니 소설의 전개에 따라 주인공의 캐릭터가 다소 애매해지는 면은 있다. 자동차 딜러로서의 역할은 이상향에 가까운 프로의 모습을 보인다. 전문 딜러로서 가져야 하는 깊은 지식과 시장 동향의 정보, 그리고 교양과 예의등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딜러의 모습이다. 나아가 중고차 시장을 선점하고 21세기의 홍보방법을 도입하며,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이면의 모습은 좀 애매하다. 개연성이 크게 떨어지는건 아닌데,  뭔가 주도적이지 못하고, 음습한 전략가 처럼 응큼해진다. 미래의 정보를 알고 있고, 그 정보를 가지고 활용하는건 당연한데, 뭔가 당당하지 못한채 스포트라이트의 뒤편에 있어보인다. 이 둘의 캐릭터가 겹쳐지니 혼자 1인자 2인자 역할을 다 하는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