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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덕후들의 전성시대 - 서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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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덕후들의 전성시대 - 서인하 [3.5] 30살이 코앞에 다가 왔는데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웹소설 작가인 친구를 따라간 곳에서 웹소설 편집자 일을 제안받았다. 초등학교때부터 가졌던 장르소설 읽던 취미가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리디 문피아 네이버 시리즈 # 전개 및 특이점. 늘 고만고만한 소재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소설을 써서 믿고 읽는 작가의 작품. 회귀나 빙의, 환생이라는 소재를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절묘하게 타는 균형감을 보여준다. 제목이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의 소설들 대부분의 제목이 그러하다 보니 할 말은 없다. 다만 제목 때문에 이상하게 손이 안 가서 한참 미루다 읽었다.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 주인공이지만 읽다 보면 주인공의 단단한 인격이 범상치는 않다. 현실적으로 위치와 상황에 따라 여러 가면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밥벌이의 현실은 내 생각과 자신감과는 별개 문제이니까.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여 선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잘나가는 극소수의 엘리트 직장인으로 보이기도 한다. 극 중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그럴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지를 수 있는 배짱과 상대와의 간극을 판단하며 태도를 취하는 모습 등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직접 본 적도 없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재 본인이 몸담은 세계를 이상적으로 그려낸다. 여러 인간군상을 통해 있을법한 (혹은 직접 본?)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지극히 인간임을 표현할 때 현실감을 되새기게 한다. 어디에나 진상은 존재하니까. 위든 아래든. 웹소설 업계를 다루니 플랫폼과 작가와 작품을 관리하는 경영, 그리고 작가들의 생태계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표현력이다. 작가의 전직들처럼 충분한 업계 조사+경험담이 묻어나는 스토리를 둘러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