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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역주행 밴드 2회차 - 비벗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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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역주행 밴드 2회차 - 비벗 [4.0]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리디북스 모든 것을 얻고 이룬 삶. 잃은 건 단 하나 꿈. 알 수 없는 이유로 회귀한 지금 다시 꿈을 꿀 기회가 다시 왔다. 이젠 그 꿈을 향해 뒤도 보지 않고 달려가겠다. # 전개 및 특이점. 역주행으로 성공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해체된 밴드의 보컬. 시간이 흘러 사회적으로 성공 후 우연하게 밴드의 멤버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뭐가 잘못된 줄 모르고 경주마처럼 달렸던 주인공이 회귀함과 동시에 인생 2회차의 삶을 정말 제대로 산다는 소설. 비슷한 소재의 소설이야 많고 많지만  결국 소설의 만족감은 그 소재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역량이 좌우하는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믿고 읽는 작가 중 하나이다. 이 소설은 흔한 연예계물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나 무조건적인 성공을 위해 달리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2회차 삶의 목표가 락의 재건이라는 시대착오적인 거대한 골대를 위해 달려간다. 물론 판타지 소설 답게 허황되도 그럴듯한 설득력은 가지고 있다. 도를 넘어선 영향력의 성공이긴 하지만, 그럴 듯 하다라는 부분은 장르소설의 공감의 무기라 생각한다. 흔한 츤데레처럼 보이는 주인공이지만 크게 겉과 속이 다르진 않다. 세계평화를 위해, 락을 위해 등등 다양한 부연 설명을 붙이지만 결국 속한 밴드의 멤버들과 함께 이 모든걸 같이 하겠다는 꿈을 전지전능한 주인공의 능력이 뒷받침하며 이루어낸다. 이 과정에 소설은 모든것의 관계를 집중해서 말한다. 회귀한 나와 지금의 나. 주변 인물들의 과거와 지금. 음악의 장르 등. 1회차의 삶과 2회차의 삶을 비교해가며 마스터플랜을 완성시켜가는 그 관계의 정리와 설정의 고민과 번민이 그럴듯 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작가의 정치적 성향과 생각을 주인공에 투영한다. 그건 호불호가 충분히 있는 부분이니 개인의 판단...

[장르소설 리뷰] 내 아가씨 아이돌 - 비벗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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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내 아가씨 아이돌 - 비벗 [3.5]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화목한 돈 많은 집안에 당돌한 가출 소년이 함께 산다. 집사로서. 금지옥엽 아가씨와 가족들과 살아왔는데 한 순간 사고로 일가족이 사망하게 아가씨에게 남은 건 집사와 선생 뿐. 그런 아가씨가 아이돌이 되고자 한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 뭐 이런 내용. 1. 주인공: 알고 보면 완성형 먼 치킨?   - 집사 생활 동안.. 이라고 쓰고 모든 걸 배웠다고 함.  - 생활의 특이함 덕분에 인성의 한쪽이 고장남.  - 오로지 한 곳만 본다.. 2. 조연: 주연 급 메인 조연.  - 1인칭이기에 조연일뿐.  - 하지만 삶의 목적이 조연이기에 모든 것은 아가씨 위주로.   - 상징성 있는 조연들. 아가씨의, 아가씨에 의한, 아가씨를 위한 현대판 종속된 노예같은... 집사의 일대기. 요약하니 깔끔하다. 짧은 인생에서 서로의 삶에 너무 종속되어 살아 온 아가씨와 집사 사이에 인생의 깨달음을 찾아간다. 존재의 의미를 서로에게 부여했기에 삶의 목적이 상대가 된다. 그걸 어린 아가씨는 똑바로 보고 나아가고 있었고 어설픈 어른인 집사는 뒤늦게 깨달을 뿐. 균형을 잃은 인생에서 서로를 대칭점에 올려놓을 때 하나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꽤나 매력있다. 주인공이 바라보는 아가씨를 위한 고해성사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초이자 종결이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조연의 끝없는 매력을 주인공과 같이 함께 관찰하게 만드는 것도 흥미롭다. 당연하겠지만 끝이 정해진 시작이기에 중간의 에피소드가 얼마나 흥미롭냐가 이 소설의 흥행 포인트다. 하지만 그게 생각보다 잘 살지 ...

[장르소설 리뷰] 후진 없는 상담사 - 비벗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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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후진 없는 상담사 - 비벗 [4.5] 어느새 47. 청춘을 다 바쳐서 일했던 회사로부터의 해직통보. 우연치 않게 받아본 상담에서  좀 더 사회를 위해 노력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내 눈에만 상태창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남은 삶을 살아보자.  - 뭐 이런 내용. 리디북스 카카오페이지 1. 주인공: 이것이야 말로 먼치킨.  - 적어도 현대사회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인물.  - 외모, 공감, 사회적능력등 매력있는 인간의 총합.  - 게다가 멋진 와이프에 주인공만 바라보는 딸.  - 이 어찌 완벽한 삶이 아닐까.  - 그래서 존재 하지 않을 판타지가 느껴진다. 2. 조연: 상담자와 의사, 가족, 뻗어나가는 요소의 조연들.  - 글의 소재상 필요한 무수한 조연.  - 중요조연들을 외면하지 않고 요소요소 활용하는 구성.  - 나쁜 사람은 없다.  - 나쁜 사람이 없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 글 잘 쓰는 작가가 좋은 소재를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참 좋다. 어찌보면 흔한 판타지 일지 모르나 소재가 너무 좋았다. 소재를 가공하는 실력도 좋았고. 마냥 어떤 나이 많은 착한 아저씨가 누구일지 모르는 다수를 위해 끝없이 사랑하려는 모습에 울컥하기도 하고, 그 상담을 위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입담과 전개도 좋았다. 끝없이 이타적인 모습이 하늘을 가르고 땅을 쪼개는 어렸을 적의 히어로가 아닌 우리를 위한 작은 이정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알지 못해, 배우지 못해, 그리고 느끼지 못해 되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