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7. 청춘을 다 바쳐서 일했던 회사로부터의 해직통보.
우연치 않게 받아본 상담에서
좀 더 사회를 위해 노력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내 눈에만 상태창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남은 삶을 살아보자.
- 뭐 이런 내용.
1. 주인공: 이것이야 말로 먼치킨.
- 적어도 현대사회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인물.
- 외모, 공감, 사회적능력등 매력있는 인간의 총합.
- 게다가 멋진 와이프에 주인공만 바라보는 딸.
- 이 어찌 완벽한 삶이 아닐까.
- 그래서 존재 하지 않을 판타지가 느껴진다.
2. 조연: 상담자와 의사, 가족, 뻗어나가는 요소의 조연들.
- 글의 소재상 필요한 무수한 조연.
- 중요조연들을 외면하지 않고 요소요소 활용하는 구성.
- 나쁜 사람은 없다.
- 나쁜 사람이 없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
글 잘 쓰는 작가가 좋은 소재를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참 좋다.
어찌보면 흔한 판타지 일지 모르나
소재가 너무 좋았다. 소재를 가공하는 실력도 좋았고.
마냥 어떤 나이 많은 착한 아저씨가
누구일지 모르는 다수를 위해 끝없이 사랑하려는 모습에 울컥하기도 하고,
그 상담을 위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입담과 전개도 좋았다.
끝없이 이타적인 모습이 하늘을 가르고 땅을 쪼개는 어렸을 적의 히어로가 아닌
우리를 위한 작은 이정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알지 못해, 배우지 못해, 그리고 느끼지 못해
되는 대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런 사람이 진짜 존재한다면
제일 현실적이면서 가장 훌륭한 히어로가 아닐까 라는 즐거운 망상을 할만큼.
단순히 소재 뿐만이 아니라
심리학 공부 역시 전공이 아닐까라고 의심할 만큼 디테일하게 그려간다.
당연히 내 입장에서는 모르는 단어들이 넘쳐나지만
궁극적으로 상대를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는 관련 직업의 조연들도 멋지게 그려내며
각 등장인물들도 소홀하지 않게 깔끔하게 만들어냈다.
시작부터 흘러나오는 힐링물의 향기가 머뭇하게 만들었지만 그게 거부감의 전부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보여주는 흥미로운 개인의 이야기.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진지한 소통.
그리고 그 수많은 관계의 바닥에 넓게 펴져가는 끝없이 착한 사람의 이야기.
착하디 착한 이야기이며, 모든 걸 가진 사람이 보여주는 편안한 여유의 소설이다.
그래서 더 이야기임을 알게 하는 반대 급부의 현실성이 아쉽다.
절.대.로. 존재할 수가 없기에.
내 평가가 조금 아쉬운 부분은
그냥 소설 내에서 너무 완벽한 주인공에 대한 질투? 같은 느낌이다.
공감이 안된다면... 제목이 맘에 안 들어서? 이 정도.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4.0] 뭔가 아쉽지만 두 번, 세 번 즐길 수 있는 이야기.
- 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준.
[3.0] 좀 많이 아쉽지만 두 번은 못 읽겠다. 딱 한 번 먹기 좋은 패스트 푸드.
- 시간은 안 아깝다의 기준.
[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던가, 새로운 이슈를 거듭할때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게 되는 소설. 1%의 확률로 다시 읽기도 하지만 거의 포기하게됨.
[1.0] 읽기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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