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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광마회귀 - 유진성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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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광마회귀 - 유진성 [4.0] 강호에서 가장 다재다능하게 미친 사내가 과거로 돌아갔다. 미쳐 본적 있기에 이리저리 상식을 가지고 살고 싶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크다. 결국 다시 미쳐돌아가는 강호에서 제대로 미친놈으로 우뚝서게 된다.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4892207   ▷ 전개 및 특이점. 기본적인 무협 소설의 클리쉐가 형성되기 이전의 시대. 일반적으로 무협소설의 배경은 송나라나 명나라 혹은 청나라정도의 시대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 소설은 오호십육국 시대이다. 그 말인 즉슨 일반적인 구파의 제대로 된 설립이 안된 시대에서 무협의 설정을 소설 상에서 종횡무진하며 클리쉐를 만드는 소설이다. 그러다보니 클리쉐를 알아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인칭소설의 미친놈이 주인공이다 보니 주인공의 생각을 읽다보면 아늑히 상식이 멀리 사라지는 느낌이 종종 든다. "나는 본래 심리전, 계략, 전술, 전략, 이간질, 거짓말에 능통하고 미인계는 일절 통하지 않으며  두주불사(斗酒不辭)에 경공도 뛰어나다고 혼자서만 늘 생각했다. 이 강호에서 가장 다재다능하게 미친 사내, 그것이 나다." 서두에 나오는 주인공 스스로를 자평한 문장이 본인을 매우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임을 소설 내내 느낄수 있다. 소설의 배경이 일반적인 무협의 전 시대이다보니 앞서 얘기한 일반적인 무협의 클리쉐를 주인공이 툭툭 던지듯이 제시하는게 은근히 매력있게 읽혔다. 2010년생 이후에게 스마트폰이 생활이듯이 무협소설에서의 구파일방을 포함한 여러가지 기준들은 상수로 고정된다. 그 시초에대해 딱히 궁금해하지도 않았던건 물론이다. 제대로 미친 주인공이 미쳐있는 세상을 헤쳐나가는걸 바라보는 즐거움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뚤어진 현실을 비추어보...

[장르소설 리뷰] 자동인형 오토마톤 - 박태희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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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자동인형 오토마톤 - 박태희 [4.0]   자동인형. 인공으로 만들어져 사고를 할 수 있는 자동인형인 오토마톤과 저주로 인해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주인의 판타지 세상 모험이야기. 리디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요약을 저렇게 책 판매 광고 문구처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언가 목적을 가진 주인공의 일대기가 아니라 주인공과 오토마톤 일행의 일상이야기가 다 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욕심도 없고, 복수를 꿈 꾸지도 않으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도 없다. 염세적인 주인공과 인간을 꿈꾸게 만들어진 자동인형. 그리고 하나 둘 주변으로 모이는 일행들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판타지 세상의 일상. 그게 다다. 특별하진 않지만 소소한 독특한 설정들이 판타지 세상에 잘 녹아있다. 기본적으로 로봇 3원칙을 기준으로 설정된 자동인형들과 현대의 기술적 성장을 적절하게 녹아있는 디젤펑크의 기술관, 그리고 마법과 흑마법, 기사와 모험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의 적절한 융합은 주인공 일행의 소소한 일상이라도 꽤 흥미롭게 만든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드워프와 엘프, 그리고 고시대의 역사관까지 상당히 세밀하게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은 버디물처럼 주인공과 오토마톤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오토마톤중 가장 인간에 가까운 오토마톤이 조금씩 경험을 겪으며 인간이 지녀야 할 이상향에 가까운 자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은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인간을 꿈꾸며 동경하는 오토마톤들의 모습은, 순수하게 보여 가슴 한켠이 저릿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외형을 가다듬고 사고할 수 있는 조건들을 채워가며 한 없이 인간에 가까워 보이는 주인공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인간이 될 수 없다. 절대명제를 부정할 수 없기에 ...

[블라이스 서평단] 퍼펙트 써전 - 뫼달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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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이스 서평단] 퍼펙트 써전 - 뫼달 [4.0] 현실에 억눌려 꿈을 미뤄두고 살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현실을 발버둥 치고 있는데 우연히 기회가 왔다. 신체에 연결된 AI.  AI와 함께 성장하며 외과의사의 완성을 꿈꾸고 싶다. [퍼펙트 써전] 바로 가기.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48911   ▷ 전개 및 특이점. 의사가 되고 싶은 동기가 시작이자 끝인 소설. 주인공 아버지의 사망 원인이 사고 이후 여러 병원의 거듭된 수술 거부였고, 이후 주인공이 의사를 유지하는 근간은 '최고의 의사', '환자만을 생각하는 의사', ''어떤 수술이라도 거부하지 않겠다'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소설속 이상적인 판타지가  소설의 완성도를 떠나 마음에 들때가 있다. 가끔 전문 직업물에서 느껴지는데, 이 책이 그랬다. 답답할정도로 올곧은 정신을 가진 실력의 의사가 환자만을 바라보는데 씁쓸한 현실위에 놓고 보면서도 응원하게 된다. 두번 쓰는 떡밥 없이 사건과 해결이 반복된다. 뜬금없는 경제파트는 AI가 있기 때문이라고 치며 넘어간다. 당연히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있을리 없는 일반 독자로는 합리성이나 논리적, 혹은 학술적으로 맞는 내용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려니 하지만 그 전후 맥락으로 구라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비슷한 소재의 다른 의학물들은 반복되는 패턴으로 질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 소설은 짧고 가볍게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다보니 부담이 덜하다. 이무래도 소재 특성상 생명을 다루게 되는데, 하나 둘의 환자에게 매여서 에피소드가 늘어지게 되면, 읽는 이에게도 그 피로감이 전달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면에서 소설의 주변 배경이 다소 답답할순 있지만 소설의 흘러가는 속도감이나 분위기는 만족스럽다. 주인공의 캐릭터는 확고한...

[장르소설 리뷰]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 글럼프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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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 글럼프 [4.0] 에고 소드로 수많은 주인을 거쳤다. 영웅도, 악당도 있었기에 신검이자 마검으로 평가 받았다. 긴 시간이 지난 후  봉인에서 깨어나게 된건  망나니 왕자의 뻘짓에 따른 자해.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땐, 내가 그 망나니 왕자가 되어이었다. 검이 아닌. 인간으로. 리디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에고소드로 여러 영웅들을 거치며 대지를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봉인된채 수백년. 정신 차렸을때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영웅의 후손 몸에 찔려있었고,  에고소드는 망나니의 몸으로 빙의하여 왕국을 위한, 그리고 인간을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제목때문에 읽기를 미루고 미뤘던 소설. 그리고 읽는 순간부터 제목따위 생각나지 않는 정통 판타지의 맛을 충분히 즐기게 해준 소설이었다. 주인공의 비밀은 결말에서 드러나기에 빼고 얘기한다고 쳐도, 이야기의 전개와 캐릭터들의 조형, 전쟁과 전투의 묘사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그려져있다. 독자적인 설정인 무훈시는 얼핏 기술을 외치며 싸우는 듯 보이지만 삶의 신념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 그 인물들의 정체성을 보완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에고소드로 살아온 주인공의 삶은 주체적일수 없다. "나는 인간이되 검이었던 자이며, 검이되 마검이었으니까"의 독백으로 표현하는 본인의 정체성이 그러하다.  간접경험으로 쌓인 고착된 생각이 인간으로서의 서툰 시작과 맞물리며 고민과 경험으로 깨닫고 성장하는 주인공이 마침내 인간으로 오롯이 설때의 짜릿함은 상당히 즐거웠다. 기존에 존재하는 웹소설의 클리쉐들을 상당히 비틀어서 사용해서 신선한 느낌이든다. 아름답지만 집요하며 간사한 엘프나 마나하...

[장르소설 리뷰] 필드의 이방인 - 드러먼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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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필드의 이방인 - 드러먼드 [4.0]   언제 어느장소에서건 나는 이방인이었다. 고아원에서 자란 8년. 입양되어 간 네델란드의 10여년. 어느곳에도 속하지 못한 내 삶에서 늘 이방인이였던 내가 필드 위에서 축구를 할때 드디어 이방인이 아님을 인정한다. 나 스스로에게. 문피아 카카오 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리디 판무림 블라이스   ▷ 전개 및 특이점. 고아, 입양, 해외생활. 하나씩 나열하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단어의 고리들. 그리고 주인공은 이런 조건을 지닌채  8살부터 네델란드에서 자란 검은머리의 이방인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어딘가 속하지 못한채 겉돈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축구를 통해 조금씩 스스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회빙환같은 판타지의 기본 요소따윈 없고, 다소 늦게 재능을 발견한 노력형 천재타입의 주인공이  축구선수로, 그리고 인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모종의 이유로 8살 무렵 축구를 시작하자마자 곧 포기하고, 스케이트 선수로 고등학교까지 활약한다.  그리고 스케이트를 은퇴 후 우연하게 축구에 다시 입문하게 된다. 재능이 충만한 하얀 도화지같은 주인공이기에, 축구에 대한 선입견없이 끊임없이 노력하며 배우고 성장한다. 익숙한 판타지 요소는 배제한채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주인공이 축구를 통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항상 이도저도 아닌 어딘가에 있음을 늘 인지하고 있기에, 축구라는 수단을 통해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고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한다. 결국 팬들은 주인공을 이미 인정하며 우리의 범주에 넣었는데 스스로를 이방인이라 생각하는 주인공이  마침내 본인을 인정하며 스스로 이방인이 아님을 규정하는 후반의 과정은 충분히 매력적인 서...

[블라이스 서평단] (유료) 재벌 3세의 월스트리트 - 글라탕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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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이스 서평단] (유료) 재벌 3세의 월스트리트 - 글라탕 [4.0] 2022년의 어느 날.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주가가 한방에 60% 떨어졌다. 20년 동안 월스트리트의 최전선에서 활약했으나 버블이 꺼짐과 동시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사고로 사망. ...한 줄 알았으나 눈을 떠보니 1897년. 세계가 충돌하는 환난의 시기에 미국 경제의 거인인 JP모건의 차남으로 빙의해 있었다. 이거. 꽤 괜찮은데? [재벌 3세의 월스트리트] 바로 가기.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62075   ▷ 전개 및 특이점. 대체역사소설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대체 역사와는 다르게 경제를 활용하여 전 세계를 미국의 이름으로 지배하는 내용이다. 하버드 출신, 월스트리트의 해지펀드 매니저 경력 20년의 주인공은 JP모건의 아들로 빙의했음을 인지한 후 물만난 고기처럼 경제를 주무른다. 대체역사소설인건 분명하다. 다른 소설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시대나 역사적 고증을 충실하게 버틴다. 반면 이 소설은 주인공의 행보에 맞춰 고증을 취사선택하는 기분이다. 19세기~20세기에 일어난 세계 각지에서의 일들을 주인공의 이익을 취하는 전략적인 사건으로 만들다보니 사건과 주인공의 의도가 딱딱 맞아들어지게 다듬게 된다. 다이아몬드 수저 옆에 다이아몬드 용기 놓듯이  이름만 들어도 굉장한 인물들이 주변에 즐비하다. 황금 만능주의의 미국에서 모든걸 다가진 JP모건의 아들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날뛰다보니 사방에 콩고물이 휘날린다. 피해만 안줘도 괜찮을 판국에 뒷꽁무니만 쫒아도 재산이 증식되고 권력이 안정되는 토템같은 느낌이기에 각기 분야의 괴수급들이 주인공에게만 가면 순한 양들이 된다. 최첨단 금융기법의 선두주자인 월가에서 굴러먹은 주인공은 온갖 기술을 전 세계에...

[장르소설 리뷰] 천재 배우의 아우라(Aura) - 글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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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천재 배우의 아우라(Aura) - 글술술 [4.0]   단 한번도 주목받지 못한 채 살아왔기에 주목받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 연기위해 인생을 걸었었지만 노력에 보답받지 못했고, 남은건 시한부라는 통보. 그런데,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생을 다시 살아 갈 수 있는 기회가. 네이버시리즈 리디 판무림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연기에 인생을 걸고 노력했지만 결국 무명으로 남은 배우가 우연한 계기로 기회를 얻어 환생후 승승장구 하는 이야기. 이렇게 요약하면 널려있는 비슷한 소재와 다를바 없어 보인다. 중요한건 몇 줄로 줄일 수 있는 시놉이 아니라 이야기를 진행하는 설득력 있는 요소들의 짜임새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명에 가까운 주인공이 연기의 귀신을 만나는것 부터 시작하는데 동양의 판타지 세계관에 가까운 이면의 설정이 존재한다. 자살, 사고 등으로 회귀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목적을 가진 3자가 등장함으로 거래의 조건이 회귀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그 거래에 대한 상대의 패는 주인공에 부족한 생기를 채워주는것. 이 생기가 제목의 Aura와 연결된다. 극중에서는 존재감이나 기백, 압도적인 분위기 정도로 활용된다. 이 소설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구조다. 문장력이 괜찮아서 읽기가 편하고, 주인공을 포함해 주인공과 가까운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설정이 매력있다. 그리고 작가가 창작한 극중극 또한 하나의 개성있는 이야기로 느껴진다. 마스코트와 흑막 사이의 캐릭터 설정도 좋았고, 결말로 나아가는 큰 줄기의 스토리도 아쉬울지언정 벗어나진 않는다. 반면 단점도 뚜렷하다. 극초반이 지나면 완성형에 가깝게 빠르게 주인공이 성장해버린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그 매력 넘치는 조연들은 결국 쩌리...

[장르소설 리뷰]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 신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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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 신노아 [4.0] 빛나는 1등만 바라봐야 했던 최하급 헌터. 간절히 바라던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 조건이 죽어야 한다니?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리디   # 전개 및 특이점. 죽음으로서 스킬을 얻게 되는 헌터물. 실질적으로 이 세계, 성좌, 헌터, 탑등반, 판타지, 무협 등 각종 배경의 소재가 섞여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라노벨 느낌의 문체로 진행이 되어 가벼운 느낌이 나면서도 초반이 지나면 내용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무게감 있는 문체로 주제를 다룬다. 일반적인 웹소설과는 다소 다른 진행이 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탑 등반을 기반으로 두며 탑의 층수에 따라 여러 세계관을 두루 방문하며 성장한다. 주인공의 능력이 상대에게 죽음으로서 상대의 스킬을 얻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 부분에서 회귀와 엮이게 되며 한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깔게 된다. 능력을 얻는 조건이 상대에게 죽음을 겪음으로써 상대의 트라우마를 겪는 설정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상대의 삶을 이해하며 주인공이 성장하게 된다. 최초의 죽음 외에는 페널티 없이 시간을 하루 되돌리게 되는데, 누적된 죽음으로 과거를 역행할 수 있다. 이로 말미암아 무한대의 회귀를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 된다. 반면 주인공을 묘하게 설정해놨다. 아주 뻔뻔하고 뺀질거리는 태도에, 잔머리를 잘 굴리는데 인간 자체가 극단적으로 이타적인 삶을 산다. 본인이 추구하는 대의를 기준에 놓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고난의 가시덤불을 지 혼자 끊임없이 구르고 있다. 이런 주인공에게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주렁주렁 달아놓으니 글 전체가 힐링 소설 같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은 열심히 구르며 성장하고 있는데, 그게 일신의 영달이 아니라 범우주적인 박애 정신을 ...

[장르소설 리뷰] 드래곤을 유괴하다 - 유주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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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리뷰] 드래곤을 유괴하다 - 유주 [4.0] 마물과 초인이 공존하는 나오는 현실. 알 수 없는 이유로 회귀의 시간에 갖혔다. 그 트리거는 유희를 나온 헤츨링의 사망 후 성체 드래곤들의 집단 폭격. 수 많은 다양한 시도 끝에 선택은 행복한 헤츨링의 유희를 돕는 보호자의 삶. 유괴는 프린세스 메이커의 시작이다.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 전개 및 특이점. 시작은 얼핏 육아 힐링물 처럼 보이는 이야기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탄탄한 설정과 전개가 이야기에 충분히 몰입하게 만든다. 초중반의 힐링물 같은 분위기는 중반을 넘어갈수록 진중해진다. 각기 다른 4명의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구현되면서, 캐릭터의 설정이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든다. 중반부터 조금씩 세계관의 설정이 드러나는데, 이때부터 소설의 분위기가 어두워진다. 큰 틀은 수 없이 반복되는 삶의 회귀에 지친 주인공이 온전한 휴식을 위한 완전한 죽음을 원하는 내용이다. 이 완전한 죽음의 필수는 아기 드래곤의 온전한 회귀가 전재됨으로 그 고리가 끊어지게 된다. 회차를 반복하며 그 조건을 찾게 되고, 그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삶을 끊임 없이 반복한다. 공식적인 7회차 이면의 기록되지 않은 삶은 조건을 찾기위한 수 없이 많은 시공간의 여행이고, 시간에 비례해 필연적으로 주인공은 끝없이 강해진다. 나아가 해츨링의 유괴, 감금, 살해, 해부, 실험으로 이어지는 실패의 기억은 주인공의 양면성을 충분히 설명해준다. 결국은 아이러니한 결말은 인간을 조금은 이해하게 도와준다. 죽기 위한 무한한 횟수의 도전은 그 목적을 위한 과정을 이해받거나 용서받을 수 있을까. 처음 주인공의 목적은 오로지 온전한 죽음으로, 수 많은 선택지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보이는 안을 선택해서 이어간다. 늘 회의적이고 수동적인 움직임하에 보호자의 역할을 벗어나지 않는다. 오로지 안...

[장르소설 리뷰] 나를 위해 살겠다 - 글쟁이S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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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나를 위해 살겠다 - 글쟁이S [4.0]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착하게 살았다. 개인이 아닌 집단을 위해, 이상과 이념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등 뒤에 칼이 꽂혔다. 그 마지막이 내 목숨마저 양보하라는건 좀 지나치지 않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회귀한 나에게 전생의 모든것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젠 나를 위해 살겠다. # 전개 및 특이점. 지금은 믿고 보는 작가의 거의 초기작. 깔끔한 전개와 연출 그리고 캐릭터들이 날뛰는 최근작을 보다 예전 작품을 보니 많이 다름을 느끼게 한다. 모든 기술과 스탯을 가지고 회귀했으므로 10여년의 성장만큼 같이 시작하는 다른 유저들과 차이가 벌어져 있다. 애초에 완성형 먼치킨으로 시작하는 주인공이니 만큼 복수라는 지엽적인 목표아래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초반을 지배하는 설정은 복수를 위함이라는 목적 하의 무자비한 전진이다. '싸구려가 되는 만큼 강하고 완벽해진다.' '나는 닳고 마모되었다' '폭력이란 핍박당하는 이의 가치관과 이성과 마음을 짓밟아 버리는 최악의 수단이다.  폭력은 위대하지 않다. 폭력은 천박하고, 비논리적이며, 비이성적이고, 무례하고, 비도덕적이며, 비윤리적이다. 하지만 편리하다.' 이야기의 진행과 함께 이성과 감성의 괴리는  끝없는 자기합리화와 스스로에 대한 세뇌에 가까운 설득이 이어진다. 초반에 나오는 이런 저러한 직접적인 행동 외에는 이기적일지언정 나쁜 놈은 아니다. 좀 도가 지나친면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전생의 집단속에서의 이념을 위한 행동과 그 혁명의 끝을 보았기에 현생의 주인공의 행보는 그 딜레마와의 싸움이다. 결국 인간이기에 생기는 모순을 어디까지 안을 수 있냐의 문제는 어거지에 가까운 자기 합리화만이 유...

[장르소설 리뷰] 환생표사 - 신갈나무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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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환생표사 - 신갈나무 [4.0]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늘 꿈을 꾸며 살았다. 멋진 말을 타고 표물을 호송하는 표사가 되는 꿈을. 절름발이로 허드렛일에 둘러 쌓인 쟁자수의 삶에서 산적에게 목이 날아갔.... 었는데. 눈을 뜨게 됐다.  엄청난 기회와 함께. # 전개 및 특이점. 여타의 무협 표사물의 경우 은퇴 혹은 비밀리에 표사직을 직업으로만 표현하는 무협소설이 많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힘을 지니고 있고, 표사의 업무 자체는 여흥을 넘어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밥 벌이 역시 표사일 보다는 깡패(...)짓으로 벌어 먹던가 애초에 돈이 많아서 취미로 운영하던가 하는 경우이다. 이 소설은 그런 무협소설의 표사 소재를 아예 전문직으로 다루어서 신선했다. 고대라기는 웃기지만 무협 세계에서 운송업의 설정을 꽤나 세세하게 만들어 짜임새 있다. 생각해보면 직업이라는게 크게 세분화 되어있지 않는 시대에 각지의 물류를 연결하는 운송업이 의외로 전문직일거라는 생각은 든다. 물론 약간 오버해서 너무 자부심 넘치는 직업으로 묘사해서 이정도까지? 라고 생각 될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설정이 과해서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다만 이 부분이 소설로서의 큰 틀에는 장점일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 전문직의 책임감 덕분에 무협지로의 정체성이 조금 모호하다. 공감이 안가는 선택과 행동의 근간이 투철한 직업정신이기 때문이다. 한 발 앞서 계획하고 무든 임기응변이 통하는건 주인공의 보정 덕분이라 치더라도  그 모든 행동이 전부 신의와 협의로 해석되는건 좀 과했다. 눈치 보며 살았던 평생의 삶이 녹아든 소심함과 쪼잔함이 캐릭터의 행동으로 잘 녹아있다. 반대로 그 직업에 투철하다보니 가진 무력에 의한 전투의 자신감 보다 임기응변에 가까운 잔머리로 돌파하다보니 스케일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