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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광마회귀 - 유진성 [4.0]

 [장르소설 리뷰] 광마회귀 - 유진성 [4.0]



강호에서 가장 다재다능하게 미친 사내가

과거로 돌아갔다.


미쳐 본적 있기에 이리저리 상식을 가지고 살고 싶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크다.


결국 다시 미쳐돌아가는 강호에서

제대로 미친놈으로 우뚝서게 된다.



네이버 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4892207

 

▷ 전개 및 특이점.

기본적인 무협 소설의 클리쉐가 형성되기 이전의 시대.

일반적으로 무협소설의 배경은 송나라나 명나라 혹은 청나라정도의

시대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 소설은 오호십육국 시대이다.

그 말인 즉슨 일반적인 구파의 제대로 된 설립이 안된 시대에서

무협의 설정을 소설 상에서 종횡무진하며 클리쉐를 만드는 소설이다.

그러다보니 클리쉐를 알아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인칭소설의 미친놈이 주인공이다 보니 주인공의 생각을 읽다보면

아늑히 상식이 멀리 사라지는 느낌이 종종 든다.

"나는 본래 심리전, 계략, 전술, 전략, 이간질, 거짓말에 능통하고 미인계는 일절 통하지 않으며 

두주불사(斗酒不辭)에 경공도 뛰어나다고 혼자서만 늘 생각했다.

이 강호에서 가장 다재다능하게 미친 사내, 그것이 나다."

서두에 나오는 주인공 스스로를 자평한 문장이

본인을 매우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임을 소설 내내 느낄수 있다.


소설의 배경이 일반적인 무협의 전 시대이다보니

앞서 얘기한 일반적인 무협의 클리쉐를 주인공이 툭툭 던지듯이

제시하는게 은근히 매력있게 읽혔다.

2010년생 이후에게 스마트폰이 생활이듯이

무협소설에서의 구파일방을 포함한 여러가지 기준들은 상수로 고정된다.

그 시초에대해 딱히 궁금해하지도 않았던건 물론이다.

제대로 미친 주인공이 미쳐있는 세상을 헤쳐나가는걸 바라보는 즐거움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뚤어진 현실을 비추어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어찌보면 정형화된 세계관을 공유하는 무협소설속에서

세계관을 정형화시켜버리는 대담한 시도는 매력적이다.

툭툭 내밷는 대사와 감정에 휩쓸린 행동들이 이어지는 나비효과가

훗날 정형화되어 다른 소설의 설정으로 녹아든것 처럼 보이는게 재밌었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벌어진 스케일에 비해 다소 허탈한 진행과

애매하게 모호해지는 일부 캐릭터들의 설정이 아쉽다.

특히 적대세력으로 등장해서 충분히 악인의 길을 가고 있던

두 세력의 주축이 이해가능한 절대자의 기준아래에 머물러버리는게 

크게 공감가지는 않았다.

생존이 우선이었던 해당 시대를 생각하면 어려운 공감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간을 도구나 가축으로 내려보던 천외천의 인간들이

주인공이 천외천으로 기어올라가는 순간 이해 가능한 수준의 행위가 되어버리는게

작가가 추구한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것인지는 아리송하다.



초중반을 아우르며 등장한 많은 조연들의 삶에 대한 설정은 아주 매력적이다.

각각의 인물들의 서사들이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겹치고 펼쳐지며

성장해가는 모습들은 결국 인간이기에 공감가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다만 무협소설의 특징이자 공통점인 마지막의 큰판 앞에서

결국 아무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조연 1,2,3으로 배경이 되어버렸다.

어찌보면 제대로된 가정하나 꾸리지 못하는 한심한 마초들의 한판 승부같다는

느낌도 얼핏 들긴 했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미친놈.

 - 이유 있는 미친놈.

 - 능력 있는 미친놈.

 - 생각 있는 미친놈.

 - 바른 방향으로 미친놈.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사연 있는 제자백가의 후예.

 - 짱쎈 외톨이 등신 천마.

 - 이 두 세력이 펼치는 별 이유없는 무림장악실패기.



▷ 정리

주인공이 미친놈이기에 읽을 수 있는 광기어린

상황에 대한 분석이 개그 포인트인 소설.

쉴틈없이 생각하고 떠들어 대는게 정말 미친 인간의 생각이 이러한가 

싶을 만큼 어지럽지만 유쾌하게 읽힌다.

긍정적으로 해석해보면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의 기조가 

결론적으로 협이라는 이름 하에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소설에 대해 호평이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호불호가 나뉘는 이유는

아무래도 소설내의 분위기나 매력들이 아는 만큼 읽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옛날 귀여니의 소설이 그 시대를 관통했던 것처럼

이 소설은 독자의 충분히 살아온 삶과 더불어 

무협소설에 대한 어느정도의 짬밥이 있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비슷한 예로 검정고무신이나 짱구 처럼 말이다.


삶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미칠것을 주문한다.

짧게는 사춘기의 시절과 길게는 삶에서 느끼게될 다양한 마찰까지.

그 순간을 공유하는 이들은 순간에 보이는 걸로 사람을 인식하지만

내면의 다양성이 존재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미쳐있는 그리고 미쳐가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다른 느낌으로 주인공을 해석하는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공감가는 일이다.

으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아쉬운 마무리와 좋은게 좋다는 결말,

그리고 마지막에 매력을 잃어가는 조연 캐릭터들이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읽는 내내 즐겁게 읽었던 소설이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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