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무한전생_무림의 사부 - 광악 [2.5]
셀 수 없이 거듭되는 인간으로의 윤회.
그 억겁의 시간동안 지쳐가고 마모된 삶의 끝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태의 시간.
한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인공이
살게된 이번의 삶은 무공이 있는 세상?
# 전개 및 특이점.
이 작품을 시작으로 줄지 않는 시나리오의 광맥을 캐어올린 광악 작가의 소설 시리즈이다.
시리즈 이면서 별개인 가장 큰 이유는 같으면서도 다른 주인공의 재활용이다.
이 무한전생 시리즈의 가장 큰 조미료는 무한의 삶을 거듭했기에
무한대의 지식과 경험이 있고, 시간에 숙성된 지혜를 가진 주인공이다.
어떠한 세계에 떨궈놓아도 의욕은 없지만 능력이 있기에
주변의 인물들에 의해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주인공은 해결하는 구조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예전에 읽었던 이 작품을 비롯해서,
귀찮음을 배제하기 위해 실제 역사와는 다름을 강조한
세계관을 골라서 작품을 진행한다.
현대, 무림, 조선, 레이드물, SF, 판타지등의 배경에
당당하게 전작과 같지만 다를 수 있는 설정을 가진 주인공.
그리고 비슷하지면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소설 시리즈이다.
무림의 사부는 이런 시리즈의 가장 처음 작품이다.
무한전생자가 무공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편하게 살기 위해
제자를 키움으로 본인을 수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간도 사건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이야기가 가볍지만 흥미롭다.
일관되게 휴식을 위해 노력하는 먼치킨 주인공이
작은 실수들이 누적되어 사건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데 정신없지만 재밌다.
다만 이 작품의 컨셉인지 작가가 작품안에 많이 개입하는 부분은 꽤 거슬린다.
후반부로 가면 강제로 우화등선하여 신선이 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짧게 나온다.
이야기의 가벼움을 덜어내고 보면 주인공과 그 세계관의 설정은
여러모로 고민의 흔적들이 보인다.
이 무림의 사부역시 무공의 체계나 세력의 관계,
그리고 선계의 요소들도 의외로 촘촘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는 마무리 되지만 여운 없이 칼같이 끊음으로 이 세계관이 마무리되는데,
동시에 다른 무한전생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었는걸로 봐서는 그냥 딴거 쓰고 싶었는가보다.
이후의 작품들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능력 있지만 사건을 휘말리거나 만드는 주변인물과 주인공의 관계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조연의 설정은 있지만 크게 의미도, 깊이도 없어보인다.
이 작품에서의 제자들이 주인공의 주변에서 존재하지만
사건을 만들고, 시류에 휘말리면 주인공에게 도망친다.
주인공이 해결하면서 사건이 의외의 사건으로 연결되는 등의 이야기 구조의 반복이다.
시작과 끝이 주인공이기에 등장은 하지만 크게 매력있는 조연들은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무한이 반복되는 환생.
- 인간으로만 환생.
- 죽는 순간 다음 삶으로 환생.
- 기억과 경험은 없어지지 않음.
- 삶의 목표는 오로지 휴식.
- 딱히 주변인물에 관심이 없음. (셀 수 없는 환생의 부작용)
- 인간관계 맺고 끊음이 불분명함.
#정리
무한전생을 하는 주인공에 주어진 경험이 몇 개 있다.
셀 수 없는 삶을 경험하고 경험할 것 이기에 가지게 되는 성격인데 공감이 간다.
현 생의 인연에 크게 가치를 두지 않는다.
세상을 냉소적으로 본다.
그 모든것을 지겨워한다. (자살포함)
이런 구성이기에 가장 큰 모순이 이 시리즈의 재미가 된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인공이 하지 않으려 발버둥치지만 결국 해야된다.
크게 보면 이 패턴이 소설의 전부인데
이어지는 차기작이 많은 것 보면 그 와중에 적절한 변주는 실패하지 않고 있는가보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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