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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치타는 웃고 있다 - 서인하 [3.5]

 [장르소설 리뷰] 치타는 웃고 있다 - 서인하 [3.5]


 

보육원 출신으로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13년차 카지노 마케터.

힘들었지만 겨우 자리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출산했다.


돌아버릴거 같은 그날.

눈 떠보니 18년 전으로 돌아와있었다.


똑같은 일을 다시 걸을 지언정

두 번 다시 병신처럼은 살지 않을 테다.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1534119727


네이버시리즈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6515216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70255


카카오페이지

https://page.kakao.com/content/58609538


판무림

https://www.fanmurim.com/book/2010749

 

▷ 전개 및 특이점.

살아가기 위한 모든것이 부정된 남자가 다시 시작하게 되었을때

가진건 결국 한번 걸어 왔던 길에대한 경력뿐.

카지노 마케터라는 직업으로의 성공과 

카지노 산업으로의 성공을 거머쥐는 소설이다.


카지노산업이라는 산업자체는 한국에선 접근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정선 카지노가 있지만 뒷말이 많다보니 딱히 가본적도 없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믿고 보는 서인하 작가의 소설답게 직업적 디테일이 깊다.

소설 주인공의 직업이 카지노 마케터이다 보니 

낯선 카지노에 대한 생생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경험에 비추어 틀린길을 가지 않고, 바른길을 남들보다 빠르게 선택하다보니

주인공의 가파르지만 급격한 성장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비트코인과 함께하는 자산 증식이 함께 하다보니

결국 수십조의 자산을 가진 유능한 천재 일반인 결말이다.


그러다보니 직업적 고민과 인간적 갈등, 선택과 집중같은 현실의 이야기와 동시에

비현실적인 주인공의 운과 성공을 보여준다.

말이 좋아 산업이지 국가가 공인한 도박장임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종사자들의 직업적 올바름에 대한 고민등 현실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면서 직업에 대한 가치있는 고민들을 보여준다.

같은 의미겠지만 연봉높고 복지 좋은 한국 마사회(경마)나 경륜도 크게 다를바 없을테고 말이다.

그에 대한 설명이 장황하게 길다보니 다소 지루하게 보이긴 하지만,

현대판타지 직업물을 다루면서 필요한 설명이긴 했다.

다만 1인분이 정량인데 2인분을 밀어넣은 느낌 정도랄까.



작가의 전공 혹은 전직이 어떤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경험과 인터뷰 그 이상의 자료조사는 확실해 보인다.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일반적으로 낯선 업계에 대해 

이야기를 얹어 풀어내는 전개가 훌륭하다.

같은 맥락에서 현대판타지를 여러질 쓰다보니

주인공들의 설정이 비슷해보인다는 점은 아쉽다.


고아이고 아니고는 딱히 중요하지 않지만,

주인공의 과감한 선택으로 늘 해결되는 문제들, 

주변의 무수히 많은 주인공을 위한 준비된 조력자들,

명확한 단기 중기 장기 계획들,

준비된 현명하며 아름다운 배우자들은

직업만 다를뿐 작가의 소설에서 늘 등장하는 주인공의 설정이다.

한 두편 보면 모르겠지만 늘 비슷한 주인공의 캐릭터가 존재하다보니

이번처럼 서인하 유니버스(?)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면 좀 당황스럽다.

다 같은 사람처럼 보이니 말이다.


[장인이 돈이 많아요], [어쩌다 사장이 되었습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이 세편의 주인공들이 후반에 주인공 사업 확장의 조력자로 등장하는데

읽은 사람만 아는 반가우면서도 비슷한 맥락의 주인공들이라 웃기게 보인다.

특히 주인공의 대화에서 보여주는 마인드들은 

대사는 동일하지 않더라도 맥락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이런 부분은 저자의 소설을 여러편 읽어봐야 아는 부분이라 지적하긴 애매하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결혼 생활중 선배의 아이를 출산한 와이프.

 - 보육원 출신.

 - 카지노 마케터 경력 20년.

 - 직업적인 경험위에 변하는 산업의 지식을 보유.

 - 장단기의 철저한 계획 수립.

 - 확고한 자존감.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없음.


▷ 정리

이 작가의 소설중 끝까지 읽지 못한 소설이 "장인이 돈이 많아요" 이다.

1인칭으로 썰만 푸는 소설인데, 심한 사투리와 함께

전개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접었던 소설이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말도 안되는 선배 군대신화같은 얘기라 읽다 접었다.

같은 맥락에서 작가가 소설을 쓰면 쓸수록 

현대 판타지에서 판타지가 강조되어 가는게 아쉽다.


초반 주인공의 목표인 전생의 삶에 대한 복수는 길고 집요하며 찌질하게 보인다.

강건한 주인공의 마인드와는 달리 찝찝하게 신경쓰는게 좀 어울리지 않는다.


“정답은 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이 왜 없습니까? 

다들 각자의 정답대로 살아가고 있는데. 재 사장님은 오답대로 살고 계십니까?”

“···.”

“아니잖아요. 다들 자기만의 정답대로 살고 있는 거 아닙니까? 

다만 다들 그렇게 살면서도 결과에 만족을 못 하는 거지.”


이 부분이 작가가 주인공 캐릭을 구축하는 시발점인듯 하다.

반면 이런식으로 얘기하면서도 작가의 모든 작품이

마치 정해진 정답이 있는것처럼 달려가는건 좀 아이러니 하지만.


크게 긴장이나 주인공에 대한 공감없이 낯선 업종의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주인공의 판타지같은 성장과 성공을 볼 수 있는게 이 소설의 가장큰 장점이라 볼 수 있다.

반면 가장 큰 단점 역시 여타 기업 회귀물과 다를 바 없다.

미래 지식위에 돈을 벌고, 압도적인 실력과 운으로 성공하고,

거침없이 성장하는 현대 판타지물 말이다.

특히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공한 후에는 변별력도 없어지는게 아쉽다.

직원일때나 디테일이 필요하지 CEO나 재벌급으로 올라간 후에는

결국 거시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기에 크게 다를바가 없어지는 셈이다.



뻔한 소재와 전개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냈지만,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맛은 아니다. 

아무래도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보니 아쉽게 느껴진다.


현대판타지물이나 기업 경영물을 많이 접하지 않았다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며,

여러가지로 봐도 평균보다는 괜찮은 소설이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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