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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대사형 선유 - 노경찬

 [장르소설 리뷰] 대사형 선유 - 노경찬 [2.0]




갈 곳 없는 여덟 명의 아이들이 
은퇴한 삼류 낭인에게 거두어졌다.
가장 먼저 거두어진 대사형.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사부님이 사라지자
울타리이자 보호자가 된 대사형.

각기 사연이 있는 사형제들의
무림에서의 처절한 삶.



# 전개 및 특이점.

전형적인 고전식 무협의 틀을 따르는 무협지.

다만 기존의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같은 흔한 클리쉐의 힘은 다소 뺐다.

이런 저런 세력을 만들어서 이야기의 갈등을 만들지만

결국은 이름만 바뀐 늘 존재하는 무언가들의 이야기.


전체적으로 애매하다.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무게감은 어느정도 공감 할 수는 있다.

다만 그 행동들이 이어지는 선택들은 비현실 적이다.

본인 스스로를 객관화시키지 못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이 쌓은 힘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상황에 끌려다니는게 찜찜하다.


예를들어 7의 힘을 가졌으면 늘 8의 상대와 붙으니 기절하고 끌려다니고 감금당한다.

5,6짜리 몇 명과 붙고나면 주인공의 활약도 크게 없어지는 셈이다.

주인공과 주변인물 그리고 세력들의 힘의 균형이 애매하게 안맞다 보니

뭔가 늘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는것처럼 느껴진다.



무협에서 주인공의 캐릭터들은 보통 둘 중 하나다.

무력 아니면 지력.

판을 짜는 주인공이던가, 판을 깨는 주인공이던가.

이도저도 아닌 주인공처럼 느껴지는건 어중간하기 때문이다.

설정은 성실한 노력과 곧은 인성으로 성장한 무력형 주인공인데,

주변 사람 하나 둘 잃어가면서 하는짓보면 답답해진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주인공이 대사형이다보니 사제와 사매들에게도 롤이 주어진다.

사연이 있고, 과거가 있고, 목적이 있어서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는데 하나하나들이 크게 의미없는 에피소드들이다.


지력형의 둘째 사제는 고시를 치르고 황궁에 들어가고,

첫째 사매는 기루로 들어간다. 

막내 사매는 중병으로 치료를 해야되고,

중간 쯤의 사제들도 사연이 있다.

이런 설정들이 나중에 복선이 되던가 이야기에 영향을 미쳐야 되는데,

하나같이 큰 의미없는 분량 늘리기처럼 보인다.

(어처구니 없는건 막내 사매는 이후 나오지도 않는다.)


주인공의 행보에 도움을 주는 인물들도 등장에 비해 영향력이 없다.

애매한 주인공의 캐릭터처럼 하나 둘 언급이 사라져가는 캐릭터가 태반이다.

의무와 책임만 잔뜩 지고가는 채무자같은 주인공의 행보가

기대치가 갈수록 떨어지는건 전체적으로 흥미가는 구석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8남매(사제)의 대사형.

 - 삶의 중심이 형제와 스승.

 - 결혼하면 와이프 고생시킬 타입.

 - 노력만이 유일한 재능.

 - 원수는 갚아도 은혜는 까먹음.

 - 큰 은혜만 기억함.

 - 모든 선택의 기준이 사형제.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1

 - 목적이 명확치 않는 무림 정복욕.

 - 알고보면 그냥 중국인 말살이 목적인듯.

 - 두 번 등장해서 두 번 다 쳐맞는걸로 사라짐.

 - 뭐하는 놈인지도 헷갈릴만큼 존재감이 옅음.




# 정리

전형적인 무협지의 외피를 썼지만, 

전형적인 무협지의 장점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소설.


무협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클리쉐들이 있다.

소림쪽의 인물이나, 무당 vs 화산의 도사놀음,

세가들의 구파일방 전복전략, 무림맹의 뻘짓,

마교의 중원침략, 황궁의 중원말살정책등

거진 익숙한 소재의 변형에서 매력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변형된 무언가가 신선하되 짜임새 있을때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이 소설은 꽤 괜찮은 빈틈으로 시작했으나

금새 장점은 포기하고 단점들만 주렁주렁 달려버려서 매우 아쉽다.

등장 인물들의 서사가 애매하고, 전체적으로 전개가 부실하다보니

오랜만에 읽는 무협소설임에도 실망이 크게 느껴졌다.


이 소설은 참고로 2011년에 발매된 "대사형"이란 소설을 재발매한 소설이다.

회수 못한 복선도 부지기수인데 엔딩마저 허탈해서 차마 추천하기는 힘들다.

예전 발매된 소설이라한들 쉴드 칠 수 있는 한계는 넘었기에

다른 재밌는 무협소설을 읽길 권하고 싶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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