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기적의 분식집 - 캘리버 [3.0]
망하기 직전의 분식집.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다.
여느날과 다름없던 날.
내 방에 이세계로 연결되는 포털이 생성되었다.
# 전개 및 특이점.
기대되는 일 없이 하루를 반복하던 여고앞 분식집 사장에게
멸망한 이세계와 연결된 포털이 생성되었다.
판타지아라 명명한 판타지 세상에서 식재료를 얻으며
낮에는 장사를 밤에는 이세계를 탐험한다.
판타지아에서 유일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기에,
각종 식재료의 버프와 신체의 레벨업을 통해 끝없이 성장한다.
시대적 배경이 2010년 부터 시작하는 소설로
판타지아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시간적인 배율이 다른 설정이다.
약 10:1의 배율로 시간이 흐르며, 우연에서 비롯한 각종 기연이 주인공에게 몰빵되어있다.
전체적으로 흥미 있을만한 것은 모조리 때려넣은 소설로
일상물의 분위기에, 전원생활, 애완동물, 요리사, 연예계, BJ, 판타지, 엘프, 드래곤등
장르물에서 나올만한 것들은 대충 다 나온다.
설정을 준비하고 시놉을 잘 짜서 목적한대로 진행되는 소설로 보이진 않는다.
작가가 연재 초기에 말했던대로 온갖 소재를 넣는다는 말은
흘러가는 대로 인기있는 소재를 버무리겠다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소설 속의 내용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에피소드가 이어지긴 하는데 뭔가 그 개연성이 허술하게 보인다.
말은 되는거 같은데 찜찜한 허술함이랄까.
판타지속의 시스템을 얻은 후의 주인공의 삶이 변화할때,
현실에서의 변화가 특히 설득력이 없다.
초인같은 능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재료로 버프를 퍼트리고 있는데,
평안한 일상을 이어가는 부분부터 걸리는 부분이 꽤 많다.
물론 판타지소설을 보면서 현실성을 굳이 계산하며 볼 필요는 없지만,
현실에 기반을 둔 배경과 설정이다보니 눈길이 간다.
개별의 소스를 좋아한다고 다 때려 넣고 섞는게 맛이 있는건 아니다.
주인공의 원맨쇼로 인한 영향력이 커지는 재미로 읽는 소설.
당연하겠지만 모든 주변인물 및 동물들은 오로지 주인공만을 위해
존재하는 장식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매우 매력적인 존재로 표현하며 하렘의 인물들을 나누는듯 하지만
이야기 진행에 써먹지 않는 캐릭터는 그냥 예술 장식품일 뿐이다.
모두가 주인공만 바라보는 하렘의 구성원들과 대기조들의 판타지 라이프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19금은 아니라 딱히 야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힘들었던 20대.
- 여고 앞 분식점이 망해갈만큼 쓰레기같은 손 맛 .
- 판타지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게이트가 열린 점포의 임차인.
- 치트키 재료를 사용하며 요리기술이 매우 늘음 (이유는 없음).
- 여고생부터 40대까지 상상가능한 매력.
- 주변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싱글여성들에게 호감을 얻는 매력.
- 셀 수 없이 늘어나는 각종 능력.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1
- 무시하고 써내려간 개연성.
- 생각이 복잡한 독자의 머리속.
# 정리
이 소설.
인기 있는 소설이였다고 한다.
꽤 평균점 높은 별점에 히트한 소설이라 게임까지 발매되었다.
그리고 만약 완결까지 읽게 된다면 나랑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30~50대 남자들의 판타지를 잘 건드렸다는 생각이다.
개연성도 떨어지고, 이야기가 매력있거나 설정이 독특한건 아닌데 에피소드들이 흥미롭다.
이계에서 얻게되는 능력으로 모두가 주인공을 좋아하기 시작하며
양 세계를 넘나들며 페로몬을 뿌리고 다닌다.
더불어 이쪽의 문물로 저 세계를 유혹하고, 저 세계의 능력으로
현실에서 각종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 먼치킨으로 활약한다.
본인 좋다고 쫒아다니는 여고생부터 엘프, 하프엘프,
나아가 드래곤까지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바다 낚시로 먹방을 찍고, 동물들과 친해지며, 술 잘 마시고,
잘 놀고, 잘 싸우는 등 끝 없이 주인공만을 위한 능력들이 쏟아진다.
늘 정장입고 다니는 사람도 집에서는 편한 일상복을 입는것이 당연하다.
빡빡하고 어려운데 재밌는 소설 읽다가 재미는 충분하되 조금 아쉬운 소설은
꽤 매력있는 포지셔닝일 수 있다.
그 아쉬운 조금이 사람들의 취향 차이 일테고.
취향에 맞으면 일상물이고 힐링물이며 판타지이겠지만,
아니라면 하렘물에, 키잡에, 망상에, 개연성 개판인 소설로 읽힐 수도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에 조금 가까워서 완결까지 꽤 유쾌하게 읽었다.
다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권하긴 싫다.
이 소설을 추천하는게 내 수준을 드러내는 것같아서 부끄럽다는 느낌이다.
추천 할 수 있는 좋은 소설은 매우 많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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