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 컵라면 [3.5]
할인 중인 게임을 샀다.
늘 그렇듯 별 고민없이 근육 가득한
전사 캐릭터를 생성하는 순간
난 이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근육덩어리 야만족 전사가.
# 전개 및 특이점.
의외로 신선한 설정에 깜짝 놀랬다.
차원이동물이나 귀환물에서 가질 수 있는 많은 주인공의 능력인 경험이 없다는 점이
낯설면서 신선했다.
주인공은 중세를 배경으로 한 RPG의 세계에 힘 스탯을 찍고 있는 야만 전사가 되었다.
이 게임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캐릭터 생성하는 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새로운 세계에 대해 정보가 없는건 결국 독자나 주인공이나 큰 차이가 없다.
그럼 독자에게 흥미를 일으키는건 주인공의 선택과 그 선택에 이르는 판단들이다.
이 부분이 가볍지 않게 묘사되며 꽤 공감을 느끼게 만든다.
현대의 일반인이 생각 할 수 있는 선과 악의 기준에서 생각과
현실이 되어버린 RPG의 세상에서 행동의 기준이 다를 수 있음은
한 번 쯤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이방인이었던 야만전사가 현재 숨 쉬는 삶을 인정하는 그 순간에 다다를때
한 발 떨어져 독단적이고 냉소적이었던 그의 행적이 공감이 가게 되는 건 아이러니 하다.
여러 등장 캐릭터들의 무게감이 많이 낮다.
등장할 때 이런저런 설정과 서사를 가진 인물들도 주인공의 선택과 다를 때
대사를 채 마치지 못하고 한 방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초반엔 당황했지만 그런 캐릭과 상황들이 늘어나니 이것도 익숙해진다.
반대로 어느 정도 지나기 전까지 새로운 인물들도 딱히 정을 주지 않게 되는 상황도 이뤄진다.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게임 시스템인가? 어쨌든 스탯은 찍음.
- 힘 몰빵 전사. 피통은... 스킬빨?
- 난 앞만 보며 달려가지.
- 생각은 나중에 하지.
- 하지만 결론은 딱히 그르치지 않지.
- 현대인과의 괴리감이 느껴지는건 오로지 말보다 주먹인 행동때문.
- 그럼에도 야만의 시대에 야만전사는 매력적일수 있다.
- 신에 다다를수 있는 전투로 쌓은 경험의 신성.
- 낮은 곳에 임해 삶에 충실하다라는 교훈같은 삶.
#정리
주인공이 여행을 하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떠도는 여행의 계기는 분명하지만, 그 여정은 일관성이 없는 여정의 삶이다.
상황이 되니 목적지를 정할 뿐, 기본적으로 살고 있다는 것만 중요하다.
오랜만에 보는 정통 판타지 소설이다.
보통 주인공의 상황이나 설정을 포함해도,
살아가는 세계와 행동양식은 현대 사람의 생각과 태도가 아닌
그 세계에 맞는 사고방식과 태도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중간 그 행동을 야기하는 원인이 본인이 살고 있는 시스템 덕분이 생겼다는 말을
붙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훌륭한(?) 야만인의 삶을 영위해간다.
일부다처제를 포함해서.
딱히 덧 붙일 후일담도 없지만 살아남은 인물들의 에필로그 형식의 짧은 마무리까지
담백하게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다.
ps. 읽다보면 느껴지는 주인공의 모습과 표지의 모습이 좀 안어울린다.
마동석에 가까운 벌크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뭔가 아쉽지만 충분히 만족하는 기준.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던가, 새로운 이슈를 거듭할때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게 되는 소설. 1%의 확률로 다시 읽기도 하지만 거의 포기하게됨.
[1.0] 읽기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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