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수의사 드루이드 - 서건주 [포기]
▷ 전개 및 특이점.
동물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정신이상자 수의사가
교통사고후 판타지 세상의 인물에게 빙의하게 된다.
이후 뜬금없는 시스템의 보정을 받으며 드루이드로 각성하고,
현대 의학을 바탕으로 홍익인간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동물의 특성에 따른 능력을 얻으며 먼치킨으로 성장한다.
현대의 삶에서 얻은 수의학관련 지식으로 동물을 치료하며 능력을 얻고,
엘리트답게 과학, 의학 상식으로 현대 의학을 활용하여 사람들을 치료한다.
치료와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얻게 되니 끝없는 성장의 스텝을 밟는다.
그리고끝없는 성장과 눈만 깜박하면 생기는 기연과 인연들이
세계관의 왕국과 제국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늘어난다.
다만 포기하게된 이유는 몇가지 부분이 개인적으로 너무 거슬렸다.
동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전개라 주인공과 대화하기 시작하는순간 인간과 동물이 헷갈린다.
인물이나 동물들이 뚜렷하게 캐릭터가 잡혀서 설정되어있는 편도 아니다보니
전개에 따라 나오는 대화들이 개판처럼 느껴진다.
신수부터 일반 동물까지 의인화되어 인간처럼 생각하고 대화하며 행동한다.
이렇게 되면 등장하는 캐릭터수의 조절이 어느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늘어나는 족족 전체 무리를 끌고다니는 주인공 덕분에
한마디씩하면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전개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가장 결정적인건 드루이드라며 동식물과 관계 있는 설정인데
고기 쳐먹는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
신수들은 인간에 대해서만 생과 사를 반응하고 신경쓰며
같은 과의 동물들에 대해서는 전혀 복지(?)에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이 억지로라도 설명을 하냐 안하냐에 따라 읽는 이에게
납득하게 만드는 핍진성의 경계가 아닐까 싶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현대의 수의사
- 의학 상식과 지식은 수준급.
- 과학 상식과 지식도 수준급.
- 드루이드지만 무투가, 검사, 법사, 힐러까지 섭렵함.
- 육식을 즐겨함.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중간에 포기해서 모름.
▷ 정리
저자의 전작중에 수의사 진태민이라고 연재된적이 있다.
짧은 에피소드가 이어지지며 한없이 착한 호구같은 주인공 원톱의 얘기지만
동물의료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이야기에 적절이 녹여 꽤 볼만했다.
연재 내내 반복되는 등장 - 수술 - 회복의 루틴이 전부인 소설이지만
힐링물이라고 인정하고 보면 전개의 절정없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였다.
반면 이 소설은 그 연장선상에서 굉장히 퇴보해보인다.
이야기전개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끊임없이 캐릭터들을 만들어서 풀어놓다보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절반가까이 참고 읽었지만 도저히 읽히지가 않아서 포기한 소설로,
전혀 권하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위에 언급한 작가의 전작이 이것보다 조금 더 나아 보인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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