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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나태한 천재는 거물이 되기로 했다 - 장탄

 [장르소설 리뷰] 나태한 천재는 거물이 되기로 했다 - 장탄 [3.0]


타고난 두뇌회전이 능력인 천재.

체력을 태워가며 머리를 굴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으름이 천성이 되었다.


이대로 돈 많은 백수로 살고 싶었는데

어느날 눈 앞에 게임 퀘스트 창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상이 매우 흥미로운 퀘스트가.



리디

네이버시리즈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 전개 및 특이점.

늘어지게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주인공에게 닥친 기연.

나만 볼 수 있는 퀘스트창이 어느날 열렸다.

하나하나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니 흑막의 주인으로 성장하였고,

정보를 가지고 연예계를 뒤흔든다는 내용의 소설.


나태해진 삶의 태도에 관한 이유는 자연스럽게 설명되지만,

그 나태함이 부지런함으로 바뀌는 이유는 딱히 자연스럽진 않다.

전체적으로 과부화걸린 두뇌활동 덕분에 체력이 떨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라는 것 까지는 이해가는데,

그 똑똑한 두뇌로 30 가까이 나태하게 살아온 사람이

갑작스럽게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게 잘 설득은 되질 않는다.



독특한 주인공처럼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디테일한 설정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배후놀음에 심취해 있는 데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나태함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이 반복된다.

시스템 설정은 퀘스트를 통한 금전적인 지원이 거의 전부이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건 원래 가지고 있던 주인공의 능력이다.

이 정도 능력을 가진 인물이 왜 여태껏 이리 살았나라는 생각은 떠나질 않는다.

아무리 삶의 재미를 느꼈다라는 점이 변화의 시초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설득이 되지 않았다.


작품 내에서 흐르는 시간 대비 연재량이 긴 편이다.

371편의 연재분량동안 작품내에서 흐르는 시간은 8개월 정도.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엮어서 하나의 이야기로 뭉쳐가는데,

그 과정이 반복적이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애초에 천재이기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며

전체적인 그림의 핵심포인트들을 묻어놓고 복합적으로 터져가며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는게 전체 내용이다.



애초에 가진 능력이 먼치킨인 주인공인지라,

게임 시스템도 중반이 넘어가면 등장 빈도가 줄어든다.

기본적으로 돈과 정보를 제공해주는게 전부인 게임 시스템은

중반 넘어가면 새로운 이야기가 거의 없기에 시스템의 등장도 반비례로 줄어든다.

결국 힘을 숨긴 주인공의 전략과 거침없는 전술로 

끝 없이 술술 풀리는 소설이다.


주인공은 그렇다치고 키우는 아이돌멤버들의 각각 능력치가 너무 높다.

개개별 멤버마다 특기를 부여했는데, 이 특기가 전문가를 씹어먹는 수준이다.

작곡, 연기, 작가, 예능감의 천재들이 모였는데,

얘네들이 랩과 노래, 춤을 잘추며, 착하고 이쁘고 몸매도 좋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힘숨찐이다보니 몰개성해 보이기도 한다.

그 외 묵직하게 등장해서 공기처럼 흩날리는 인물들도 한 트럭.

하나같이 잘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이 인중여포 마중적토(人中呂布 馬中赤兎)이다보니 티가 안난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퀘스트 부여되는 상태창보유.

 - 전략과 전술에 특화된 지능캐.

 - 머리를 많이 쓰다보니 만성 피로.

 - 썩은 동태눈깔 보유.

 - 적당히 키 크고 적당히 생김.

 - 내 사람에겐 다정하지만 타인에겐 개새.

 - 나태하지만 시킨건 다하고, 시키기전에 알아서 일 함.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그딴거 없음.


# 정리

나태하고 의욕없음을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지만

누구보다 예습을 철저히 하는 부지런한 주인공의 원맨쇼 소설.



이 소설이 200편 정도로 끊었다면 좋았겠지만,

늘어나는 양에 비해 질이 같이 늘어나지는 않은 느낌이다.

애초에 반복되는 내용들에 대한 변화도 없는데,

수십편이 지나도 시간이 흐르지 않다보니 다소 지루하기 까지 하다.

그 중 주인공 나태하다고 표현하는 분량만 합치면 몇 편 분량은 되는듯 하다.


별 내용 없는 짧은 얘기를 늘려쓰다보니 꽤 촘촘하게 이야기는 진행된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시간을 감고 늘리고 중간을 찌르고 꿰서

마무리하고, 그런 에피소드를 겹겹히 쌓다보니 큰 헛점은 안보인다.

물론 하는 행동에 비해 어마어마한 결과 피드백은 소설적 표현이라 친다면 말이다.


문제는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건 인물이고, 이 인물들의 개연성이 개판이라는 점이다.

찐따처럼 숨어있었지만 초월 능력자인 걸그룹의 혜성같은 등장부터,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는 주인공의 설정은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결과만 존재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의 삶을 위한 장작처럼 소모되는게 안타깝다.



소설적 재미를 위해 자극적인 표현으로 무장한

고난이나 위험따위 없는 승승장구하는 먼치킨 소설로,

취향에 맞으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딱 킬링.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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