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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게임마켓 1983 - 손인성

 [장르소설 리뷰] 게임마켓 1983 - 손인성 [3.0]



게임회사에 재직 중에 여러가지 이유로 

무의미한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 날,

허름한 게임가게에서 한 노인을 만났다.


'만약 시간을 돌린다면 언제로 가고 싶은가?'


아타리쇼크 이후 추락한 게임의 위기에서

진정한 게임 문화의 시발점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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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무림


 

전개 및 특이점.

콘솔게임 추억 발굴에 더해 '만약에...'를 끼워 넣은 작품.

기본적으로 콘솔 게임 발전사의 팩트 기반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쓴 팩션 장르소설.

.... 이 아닌 게 어딨겠는가.



게임을 좋아해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게임개발 20년 차의 프로그래머가

과거의 특정 순간에서 새로운 인물로 삶을 시작하여 성장한다.

주인공답게 특정 아이템을 가지고 있고,

다소 과한 혜택을 무제한 활용할 수 있다.

1983년에 200억의 돈과, 본인이 경험한 미래의 지식,

그리고 게임기를 통한 현실 정보 취득까지 준비된 상태에서

소설을 시작하여 초반에 취향에 안 맞을 독자들도 많을 듯하다.


다만 그 부분을 넘어서면 꽤 재밌어진다.

(물론 콘솔 게임의 역사를 알고 있다면 +a)

이름은 바꿨지만 알만한 이름들의 콘솔게임기의 대립이나

유명한 게임들의 비화들을 상상을 가미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자극적인 맛은 없어도 술술 읽히는 개연성은 충분하다.



소설 중에 주인공이 만드는 게임은 

작가의 상상으로 만든 게임 시나리오 (미연시, 리듬 게임, RPG 등)인데 

그 스토리가 만약이라는 상상을 해보면 혹할만하다.

소설 내에서 말하듯이 오타쿠들의 덕심을 자극했었던 현재의 요소들을

과거로 이끌어와서 본인이 활용하며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그 스토리 자체가 나쁘지 않아 잘 읽힌다.


작가의 목적이겠지만 정확하게는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을 정하여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계기를 준 목적은 후반부쯤 나오는데,

결국 절대자의 반복된 유희의 일부라는 건

이제와 새롭게 느껴지는 설정은 아니다.



조연의 인물들은 꽤 특색있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여주인공이나, 친구, 동료 등은 어느 정도의 설정을 가지고ㄷ

극 중에서 에피소드와 섞이며 충분한 역할을 한다.

아이러니 한 점은 주인공이 선명해 보이진 않다는 점이다.

모든 에피소드를 이끌며 전능한 것처럼 표현되는데,

묘하게 디테일이 없어 소설과 겉도는 느낌이다.

마치 작가 본인을 투영하여 소설을 끌고 가는 것처럼.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20년 경력의 게임 개발자.

 - 1983년의 일본에서 새로운 인생 시작.

 - 빵빵한 금력, 먼치킨적인 정보 수집 능력.

 - 하지만 딱히 쓸 일은 없다.

 - 현실 보다 한발 앞서 준비할 수 있는 이전의 기억.

 - 현실에 존재하기 힘든 게임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와이프 루트.



정리

이 작가의 소설 중 다른 소설은 같은 설정을 지닌 소재만 다른 소설도 있다.

(이 작품 이후 연재-완결되었다.)

크게 특별하진 않더라도 무난하게 이해할 만한 설정이기에

매력은 없어도 효율적으로 느껴지긴 한다.


가끔 소설을 읽다 보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왜 이 주인공이어야만 하는가?"

인물이 성장하며 행동하는데 

그 행동의 동기가 부족한 경우 이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 캐릭터의 설정이 부족하여

몰입하기가 힘들고, 공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걸 이 소설은 단번에 해결한다.

...... '랜덤 게임~♩♪'



어쨌든 소설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깔끔하게 전개를 마무리한다.

크게 벌린듯 하지만 수습할만한 한 길만 팠기에

디테일이 부족하더라도 실망까지는 안 간 듯하다.

2~30대의 경험으로는 쉽게 즐기기 힘들고 4~50대의

그 시절 기억과 경험이 있다면 꽤 즐거운 추억 팔이 소설이 될것이다.

최소한 세가 새턴과 슈퍼 패미콤 정도는 알고 있어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애매하지만 2.5 ~ 3.5 사이라 3점이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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