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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리뷰] 피아니스트의 마을 - 경우(勁雨) [3.0]

[장르소설 리뷰] 피아니스트의 마을 - 경우(勁雨) [3.0]



해외로 간 첫 여행에서 기차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정신을 놓았다.
정신차려보니 멈춰있는 시간속에서 살고 있는 프란츠 리스트와 쇼팽.
하나 둘 피아니스트의 마을에서 역사속의 피아니스트들을 만나고
그 재능이 꽃핀다.
 - 뭐 이런 내용.

1. 주인공: 스탯 몰빵형 천재.
 - 그래서 할줄 아는건 피아노.
 - 근데 그걸 너무 잘해. 너무.
 - 그외엔 사회 부적응자.
 - 다 크기도 전에 소설이 끝나버렸다.

2. 조연: 뚜렷한 조연과 애매한 조연.
 - 역사속의 피아니스트들은 충실하게.
 - 현실의 조연들은 뭔가 어설프게.
 - 그외엔 전형적인.



대충 믿고 보는 작가.
소재는 신선했는데 너무 한쪽으로만 편애했다.
역사 속의 인물들을 설명하고 묘사하는데
많은 책과 자료를 본 듯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설명한다.
그런데 현실의 인물들은 그냥 필요하기에 존재한다 정도.

필요할 때 불러내서 써먹고 잊히기에
중요도가 떨어지는 조연들이 꽤 된다.
대기업 회장이 후원을 하는데 딱히 필요도 없고,
그 천재가 앨범을 내는데 알려지는 것도 늦고
도움 받은 아티스트도 한번 만나면 끝.
친구 역의 두 조연은 재능 있는듯 썰을 풀고 어느새 쩌리로 머문다.

이야기의 구조로는 다소 허술한 면은 꽤 있다.
다른 건 차치 하고 라도 그 마을 에서의 머물다 온 시간 만큼의
현실의 시간이 흐르는데 그 괴리감이 설득이 안된다.
그리고 제일 설득이 안 되는 건 피아노에 대한 재능이다.
아무리 스승이 훌륭한들 어떤 재능이 없다면 노가다의 숙달이니 말이다.
물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으면 납득하고 넘어가면 될 뿐이다.
아쉬운 게 문제지.



나머지 내용은 각 피아니스트에 대한 해설이나
곡의 설명 등이 흥미롭게 써 있는데,
직접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 있게 서술 되어있다.

그 외엔, 그냥 연예계물 소설과 다를 바 없을 뿐.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4.0] 뭔가 아쉽지만 두 번, 세 번 즐길 수 있는 이야기.
 - 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준.
[3.0] 좀 많이 아쉽지만 두 번은 못 읽겠다. 딱 한 번 먹기 좋은 패스트 푸드.
 - 시간은 안 아깝다의 기준.
[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던가, 새로운 이슈를 거듭할때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게 되는 소설. 1%의 확률로 다시 읽기도 하지만 거의 포기하게됨.
[1.0] 읽기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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