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내 인생의 가우디 - 유승준.성안당.2026
책소개
*가우디 서거 100주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완공의 해에 그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인생 여행
*가우디의 도시를 걸으며 묻고 깨닫는 인생 건축 수업
*가우디의 건축을 빌려 건네는 조용하고 깊은 위로
삶의 한가운데에서 문득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다. 혼란스럽고 불안한 시대에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많이 향해 달려온 발걸음이 어느 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이 책은 안토니 가우디가 평생을 바쳐 남긴 건축의
흔적들을 따라간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구엘 공원,
몬세라트. 그 공간들이 품은 시간과 신앙, 자연과 고독, 열정과 기다림 속에서
가우디가 갈구했던 예술과 영성을 읽고, 독자 자신의 삶을 그 위에 포개어 보게
한다.
가우디는 자연을 모방하되 자연을 초월했고, 신앙을 품되 미학을 잃지 않았으며,
시대의 몰이해 속에서도 끝내 완성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건축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입체적인 대답이었다. 작가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새기고, 손으로 기록했다. 실제 동선과
공간감이 글 안에 살아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건축물에 대한 정보와 감상에
그치지 않고, 왜 그 공간이 오늘 우리에게 위로와 울림을 주는지 차분하고 섬세하게
풀어낸다. 글과 함께 수록된 사진들은 자연과 가우디 건축물의 빛과 그림자, 돌과
곡선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해 글이 미처 닿지 못한 공간의 숨결까지 전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바르셀로나의 골목을 걷고, 성당의 빛을 올려다보고,
몬세라트의 거친 바위를 마주하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진다. 덕분에 독자는 낯선
건축 이야기를 공부하듯 읽기보다, 한 편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따라가게 된다. 가우디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더 깊은 이해와 울림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부담 없는 입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건축이라는 언어로 건네는 가장 조용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가우디가 보여준 것처럼, 삶은 완성되지 않아도 위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떤 방향으로 삶을 쌓아가고 있는가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82806377>
[목차 정리]
- 1. 몬세라트에서부터 시작하는 여행
- 2. 레이알 광장 가로등
- 3. 카사 비센스
- 4. 구엘 저택
- 5. 마타로 노동자 단지와 산타 테레사 학교
- 6. 카사 칼베트
- 7. 벨예스구아르드
- 8. 구엘 공원
- 9. 카사 바트요
- 10. 카사 밀라
- 11. 콜로니아 구엘 성당
- 12. 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내 인생의 가우디』는 유승준 작가가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 공간들을 따라가며 쓴
예술기행이자 인문에세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구엘 공원, 몬세라트 같은 장소를
단순히 “유명 건축물”로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공간 안에 담긴 시간·신앙·자연·고독·열정의 의미를 삶의 질문으로 연결한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목차 흐름도 흥미롭다. 프롤로그 이후 몬세라트, 레이알 광장 가로등, 카사 비센스,
구엘 저택, 구엘 공원,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콜로니아 구엘 성당, 그리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까지 이어지는데,
각 장소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왜 그래야만 하는가?”, “집은
가족이 사는 작은 나라다”,
“신을 사랑하듯 건축을 사랑하다” 같은 식의 질문형 부제가 붙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장소 안내서라기보다, 가우디의 공간을 매개로 삶의 문장을 하나씩
건네는 구성에 가깝다.
보통 가우디 책이라고 하면 화려한 사진, 건축 양식 설명, 관광 포인트 중심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은 결이 조금 다르다. 소개글부터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고,
실제 본문 일부도 건축 해설보다 삶의 방향, 영성, 정체성, 기다림 같은 쪽으로 더
깊게 흘러간다.
그래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우디를 배우는 동시에 묘하게 자기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특히 몬세라트 부분에 실린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다. 가우디 역시 틈틈이 이 산에
올라 영성을 수련하며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하고,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며, 인간의 건축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는 가우디의 말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자신과 세상을 다시 바라봐야 삶의 북극성이 또렷해진다는 식의
문장은,
건축 책이라기보다 위로가 담긴 에세이처럼 읽힌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이 꽤 좋다. 정보만 빽빽한 예술서는 읽다가 머리가 먼저
피곤해지는데,
이 책은 공간을 해설하면서도 계속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쪽으로 시선을
돌려준다.
그래서 여행책처럼도 읽히고, 예술책처럼도 읽히고, 조금은 인생책처럼도
읽힌다.
적어도 이 책이 단순 건축 도감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 책이 장점이 분명한 만큼, 취향도 조금 탈 수는 있을 것 같다.
건축 양식, 구조, 시대 배경을 아주 체계적으로 공부하려는 독자라면 이 책이 다소
에세이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목차와 소개만 봐도 감상과 사유의 비중이 꽤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우디 건축 입문서”를 찾는 사람에게는 좋지만, “건축학 개론서”를
기대하면 결이 다를 수 있다.
또 하나는, 이 책이 위로와 성찰의 톤을 상당히 강하게 갖고 있어서 읽는 사람의
컨디션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깊게 와닿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건축 설명보다 감상이 많다”고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건 단점이라기보다 책의 성격에 가깝다.
가우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감상으로, 아직 가우디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가장 따뜻한 입문서로 읽힐 것 같다.
그리고 요즘처럼 바쁘게 달리다 문득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는,
건축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꽤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책 한 권을 읽으며 여행도 하고, 예술도 보고, 내 삶도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타입이다.
두고두고 천천히 우려먹기 좋은 책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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