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회귀해서 갓겜 개발! - 망겜제작위원회 [2.0]
랜덤박스 넘실대는 갓차게임 개발자.
돈만을 추구하는 사장 밑에서 노예처럼 살았다.
분에 이기지 못하고 회사에 들이받았던 그날
알 수 없는 목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당신의 시간을 10년 돌릴 기회를 준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 게임 한번 제대로 만들고 싶다.
제대로 된 진짜 게임.
갓겜을 내가 만들고 싶다!
# 전개 및 특이점.
계급발에 밀려 찍어내는 게임만 만들게된 주인공이 간절한 마음으로 회귀하게 되어
본인이 원하는 갓겜을 개발하며 떼돈번다는 소설.
비슷한 이야기는 꽤 많은 편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 소재의 황금시대로 시간을 설정하며 주인공은 미래지식+기연을 토대로 급성장,
이후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들을 흡수합병하여 대리만족을 하는 시나리오가 많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 소설은 그런 흔한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기 직전인 2010년으로 회귀한 주인공은
독특한 설정의 단순한 게임을 만들고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리고 게임으로 번 돈을 굴지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에
선투자하며 돈을 버는 무한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나아가 유명한 PC나 콘솔게임사 까지 인수하며 게임 재벌이 되는 내용이다.
전혀 새로울것 없는 흐름이지만 그 새로울것 없다는 기준은 관심에 대한 경험의 기준일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고 스마트폰 초기부터 이용했기에 발전사에 대한 경험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새로울것 없을 뿐이지 낯선 사람들이 읽는다면 흥미를 가질만한 소재 일수도 있다.
문체도 나쁘지 않아 읽는데 거슬리지도 않는다.
결국 이런 장점은 관심이 있거나 아는 사람들에겐 그냥 뻔한 얘기에서 한 걸음도 못 나가는 단점과도 이어진다.
팩트를 조금 비튼것일뿐 새로운 이야기나 작가만의 이야기는 거의 없다.
솔직히 소설 내에서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켰다고 얘기하는 독자적인 프랜차이즈나
일본 게임에서의 어마어마한 성공은 알맹이가 느껴지지 않는 작가의 망상을 나열한것처럼 보인다.
소설 내 게임의 디테일이 거의 없다보니 대충 실제 사건이 일어난 시기에 게이머나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듣기 좋을 만한 약간의 살만 붙여가며 진행하는게 소설의 내용이다.
그래서 작가의 경력이 게임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보이는 초반이 지나면 흥미가 뚝 떨어진다.
더불어 작가의 게임사에 대한 호불호 역시 뚜렷하게 드러내어 혹시 넷마블 출신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소설 내내 쓰레기 회사에 쓰레기 대표로 묘사된다.)
딱히 인물 설명할 건덕지가 없다.
주인공 혼자 다 해먹는 전형적인 구조인데 생각보다 주인공이 뭘 했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는건 특이하긴 하다.
대충 미래지식으로 선점하여 초반에 돈 벌고 나면 나머지는
능력있는 인재들이 알아서 회사를 이끌고 나가니 말이다.
뚜렷한 설정을 하지 않고 쓴듯하며 딱 고만큼씩만 활용하기 때문에 아쉽지도 않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성욕없는 고자.
- 2018년에서 10년 전으로 회귀
- 죽기전 가지고 있던 게임 개발 및 기획 자료 활용 가능함.
- 무분별한 PC(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
- 게임 개발에 관한 각종 능력 보유. 단 디테일은 설명이 없음.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1
- 회귀한 현실과 맟닿는 10년 후의 미래.
# 정리
게임 개발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게임 회사 경영물이다.
극 초반을 넘어가면 그냥 회사 사고 팔고 지분 매매하며 세계적으로 돈지랄하며 돌아다닌다.
아무리 회사가 개판이라지만 직원 마음대로 사업 벌리고 다니는데
아무튼 돈 벌면 끝이라는 마인드는 어설프게 보인다.
게다가 넷마블과 넥슨을 개쓰레기로 표현하는데
NC를 커버치는 이야기 구조는 이해할 수가 없다.
게이머 입장에선 그놈이 그놈이며 모두가 주범인데
그네들 세상에선 또 다른가 보다. 작가가 NC 직원인가...
가장 큰 불만은,
제목과는 다르게 갓겜을 주인공이 개발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딱히 주인공이 게임 개발을 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갓겜이라 제목을 붙였으면
작가가 추구하는 갓겜을 드러내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어딘가에 있는 이상향을 꿈꾸는 내용인데, 대체 이상향이 뭔지를 모르겠다.
막연히 원피스 찾는 루피도 아니고 말이다.
원작가의 개인적인 이유로 중반부터 작가가 교체되었다고 한다.
묘한점은 작가는 바뀌었는데 내용도 문체도 큰 차이 없게 느껴진다.
다만 작가 교체 이후 이야기를 벌리는 건 비슷하나
게임 기획이나 개발에 관련된 디테일은 더 많이 줄었다.
소설내의 시대상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 비슷한 소재인 "게임마켓 1983"에 비하면 만족도가 훨씬 떨어지게 느껴졌다.
이왕이면... 재밌는 소설을 읽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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