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음악천재는 퇴사합니다 - 에레스 [2.0]
늘 같은 날이 반복되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
그 일상에 특별한 일이 생겼다.
인간의 잠재능력을 일깨울 수 있다고?
그리고 내가 그 기회를 얻는다고?
# 전개 및 특이점.
뜬금없는 하루의 끝에 작은 선행이 기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기적으로 인해 감춰져 있었던 내 안의 능력이 일깨워졌다.
음악천재는 일찍 퇴사함으로 제목에 충실했고,
이 후 AI 못지않은 양과 상상을 초월한 작업물을 찍어내는 이야기.
딱히 갈등따위는 없고, 초반이후 이야기의 완성도보다
주인공의 끝 없는 성장을 통한 대리만족을 원한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기적같은 기회가 주어진 현 시점에서의 능력은,
음악이라는 창작을 소재로 삼았기에 늘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영상을 보며 영감을 얻는다는 조건은 딱히 중요하지도 않으며,
무제한으로 찍어내는 우수한 결과물과 관계자들의 우상화,
결과물을 보고 환호하는 일반인들이 쌓이며 주인공을 신격화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는 그런 주인공의 태도와 주변에 평가에 마음이 가지 않는다.
이야기 자체로는 크게 거슬릴 것 없는 진행인데, 그게 전부이다.
작곡한 음악이나 영향을 받은 영상등의 주인공 능력과 관련된 내용,
인물들의 관계, 캐릭터등이 이상하게 구체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구체적인 묘사나 설명이 부족하기에 진행에 몰입이 되지 않고,
결국 주인공의 선택에 공감을 하기 어려워진다.
삼겹살집에 가서 돼지 껍데기만 먹고 나온 기분이다.
물론 배 부를 수 있다. 맛이 있을수도 있고.
그런데 뭔가 부족하다.
분명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는데, 수박 겉 핥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어정쩡한 등장시킨 비슷한 소개의 여주인공 후보들이 나온다.
변별력 있는건 이름밖에 없는 듯 하며,
다들 매력적이고 노래 잘 부르고 춤 잘춘다.
이런 설정을 바탕에 둔 후보군들이 여럿 나오고, 사라진다.
여주인공과 맺어진 후 사라지는게 아니라 하나 둘 사라지다 보니
어느 순간 여주인공 하나 남은 느낌이다.
주변 인물들도 평면적인 역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음악 천재가 워낙 압도적인 천재다보니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설정 외에는 잘 모르겠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90% 잠재능력(?)을 개화함.
- 감각적인 재능 외엔 이미 다 갖추고 있는 실기 능력.
-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으며 어울리는 곡을 작곡함.
- 작사도 드물게 함.
- 경영 원칙도 조금 있음.
- 프로듀싱도 함.
- 영어 능력도 있음.
- 완결이 나지 않았다면 존재하는 모든 능력도 가질 수 있음.
(그냥 작가 마음대로임)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그딴거 없음.
# 정리
과정도 흥미롭지 않았는데 어정쩡한 결말이 더 안타까운 소설.
매력있는 점이라고는 그래도 읽히는 글빨이다.
에피소드가 시간대가 겹쳐서 이것 저것 진행되는 내용들이
중복되서 나오다보니 그냥 전체 이야기로 보면된다.
소설 내 전체 시간의 흐름도 짧은데,
그 짧은 시간동안 성장한게 너무 어마어마하다.
콩나물 자라듯 쑥쑥 크는 주인공의 커지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설정상 안타까울 시간도 주지 않은채 급 성장하는 주인공의 행보와
그 행보와 동시에 비례해서 커지는 추종자들의 보조는 적어도 흥미롭게 읽히진 않았다.
능력을 얻게 된 기회의 설정이나, 던져놓은 떡밥의 회수나
주변사람의 대다수가 여자인점등 공감하기도 힘들며 아쉬운점이 많다.
관련 소재를 거의 안 읽어봤다면 볼만 할지 모르겠지만
나름 이런저런 웹 소설을 읽었으면 나랑 평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듯 하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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