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 - 이블라인

 [장르소설 리뷰]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 - 이블라인 [3.0]

내 삶의 모든 것은 야구 뿐인줄 알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지만

와이프와 이혼 한 후 깨달았다.

내 인생의 모든 것은 그녀였다는 걸.

알 수 없는 이유로 고3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는 내게 중요한 건

두 번 다시 소중한 것을 잃지 않겠다는 목표.

이젠 놓치지 않겠다.

...

물론 회귀 전 이뤘던 야구의 능력은 기본이고.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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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무림

# 전개 및 특이점.

메이저리그를 정복했던 투수 겸 타자가 회귀했다.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이자 전 와이프를 위해

인생의 최우선순위를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모든것은 그녀를 위해.

그리하여... 메이저리그를 씹어먹던 타자 겸 투수는

작중 오션스, 누가봐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서식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최악의 성적표만 받던 꼴찌 팀이

괴물을 품게 되며 승승장구 하는 이야기.

근데 왜 오션스, 누가봐도 롯데인가?

첫사랑이자 전 와이프가 심각한 롯데 팬이기 때문이다.

소설내에선 주인공의 가장 큰 동기이자 삶의 지향점이기 때문에

다른 설명이 굳이 필요 없다.

늘 읽는 맛이 나게 쓰는 작가의 얼마 안된 신작.

여전히 개그 센스는 살아있고,

인물들의 티키타카하며 조형되는 캐릭터도 매력있다.

현실 골수 야구 팬들의 드립들이 적절하게 써먹고 있으며,

소설 내내 유쾌한 분위기가 넘친다.

그리고 소설 내내 원패턴이 심해졌다.

주인공이 너무 완벽하다보니 오히려 주인공이 매력이 없어진다.

주변에 드립치는 인물, 나르시즘에 빠진 인물, 호구되는 인물등

롤이 정해지게 되면 거기서 벗어나질 않는다.

경기 혹은 일상 내내 1-2-3-4만 반복되는 셈이다.

주인공의 캐릭터에 개성을 주기위해 이야기의 목적인 히로인을 꽂았으나

모든 이유와 결과를 히로인에게 몰아주게 됨으로 더 어설프게 되었다.

잘 치고(공), 잘 던지고(공), 잘 친다(사람).

그리고 그 외 삶의 나머지는 모두 히로인 얘기밖에 없다.

이걸 로맨스라 포장하기엔... 많이 과하다.

좋게 해석하면 인생의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이른 판단이나

왜 가족이 중요한가에 대한 작가의 긍정적인 생각이라 보일 수도 있다.

야구라는 본인의 능력에 대한 결과는 모든것을 얻은 주인공에게

그 모든것을 함께 나누고픈 사람을 잃었다는 후회는

충분히 간절함을 소원으로 하고픈 희망일수도 있다.

물론 다 가져본 후에 못 가진 하나마저 노리는 욕심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뻔한 소재와 뻔히 보이는 결말까지 어떻게 이끌고 가는가가 중점이다.

그리고 이 작가는 충분히 그럴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이 작품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야구 밖에 남지 않은 이 전의 삶.

 - 고3으로 회귀. 

 - 전 삶의 모든 기억 존재.

 - 167km/h 까지 던질 수 있는 올라운드 투수.

 - 기본 4할 타자에 도루 가능.

 - 일편단심 와이프.

 - 살아가는 목적이 와이프.

 - 살아가는 이유가 와이프.

 - 기승전 와이프.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 전생의 나.

 - 전생의 나 처럼 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함.

# 정리

믿고 보는 작가의 딱 그 만큼은 보장하는 소설.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주변 인물들의 개성,

그리고 현실을 바탕에 둔 판타지와의 조화로움이 매력있다.

그런데. 이 작가의 모든 소설이 그렇다.

재밌게 읽게 된다.

실제로도 재밌다.

이상하게 전작, 전전작, 저~~~~언작도 그렇다.

비슷한 캐릭터들, 비슷한 상황, 배경, 인물.

믿고 보는 스포츠 소설작가이지만, 

작가의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져 가는데 걱정이 된다.

(이런 저런 리뷰글을 보면 나만 그런것도 아닌듯 하다.)

요즘엔 드물지만 예전에 한참 나오던 시트콤이 생각난다.

캐릭터 세팅만 해놓으면 말장난만 해도 재밌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블라인 작가의 책들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해보인다.

재밌지만 질린다는 느낌이랄까.

물론 평타이상은 보장가능하며,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안 읽었다면

매우 추천할만한 소설이다. 그만큼 평균 이상은 하는 소설이다.

다만 나에겐 국밥을 한 달 동안 점심으로 매일 먹는 기분이라

기대치에 못 미쳤을 뿐이다.

ps. 우연히 보게 된 작가의 정보를 보니 소설이 왜 이런지 이해하게됐다.

 - 작가는 롯데의 팬이며 집필 중 와이프는 임신중이었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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