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아빠가 기획사에서 잘렸다 - 승덕이 [2.5]
초등학생때 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부터
가까스로 살아난 이후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사람의 눈을 바라보면 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
아버지가 다니던 기획사를 능력을 활용해 열심히 키웠는데
군대를 다녀오니 아버지가 회사에서 잘렸다.
어쩔 수 있나.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는 수밖에.
# 전개 및 특이점.
학교 자퇴 후 본인의 능력을 활용하여 과거 깨끗하고,
인성 좋은 사람들 가려내는 감별사 주인공.
이런 주인공이 발로 뛰어가며 발굴한 아이들을
아이돌로 데뷔시켜 성공, 또 성공을 거둔다는 소설.
주인공은 사람의 눈을 잠깐 바라보면
그 사람의 삶을 본인의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사람의 생각과 상황을 몰래 들여다보는 능력이기에
아이돌 감별사와 더불어 비즈니스 거래의 흑막까지
다방면으로 능력을 잘 써먹는다.
사람이 가진 재능의 확인은 불가하지만,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봄으로 인성과 노력 부분을 재단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감별에 실패한 적이 없기에 소설내에선 최고의 능력이다.
패널티로 오래 그 사람의 기억을 읽다보면
그 기억속에 갖혀서 고생할 수 있다는데 결론적으로 갖힌적은 없다.
그랬으면 아예 소설이 진행 안될테지.
적절히 기억을 리플레이 하면서 그 사람의 가지고 있는 능력을
열심히 공부하고 익히게 되는 활용에 대한 변주도 존재한다.
능력을 쓰는 동안 현실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유능한 작곡가나 기획자, 혹은 외국인의 기억을 보고 공부함으로
본인의 능력으로 포장 하는 셈이다.
초반까지는 사용하는데 약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능력이지만
중반 넘어가면 숨쉬는것처럼 막 능력을 활용한다.
기본적인 설정의 틀이 존재하는건지 궁금하다.
문제는 주인공의 능력이 아니라 소설 자체에 있다.
연예인 혹은 기획사를 활용한 소재의 소설은 딱히 특별할게 없다.
주인공 망하게 스토리 짜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다만 이 소설은 지루하게 읽힌다.
문장은 못 쓴글이 아닌데 묘한 상황의 디테일에 집착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시간이 흐르지 않고, 사건도 매력이 없어 긴장감이 없어진다.
주인공의 성격 또한 애매하게 자꾸 변해서 줏대도 없어보인다.
능력 활용하며 거침없이 일을 진행하다가도
인성 쓰레기들에게 휘둘리는것 보면 중심이 안잡힌다.
어차피 상황을 주도하거나 능력을 발휘하는건 주인공인데
뭔 이유인지 절절매거나 묵묵부답으로 넘겨버리니 읽다가도 답답한 기분이다.
매력적인 인물이라고는 한 명밖에 안보인다.
그것도 집중적으로 조명하지 않았기에 그나마 나은거지
전체적으로 등장 인물들의 매력이 안느껴진다.
거의 후반까지 메인 아이템인 처음 키운 아이돌 마저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거의 결말에 가까워지면 우후죽순처럼 인물들이 쏟아지는데
캐릭터들에 크게 신경쓸 생각도 없어보인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사람의 눈을 통해 과거를 볼 수 있음.
- 과거를 1인칭으로 봄으로 생각을 읽고 능력을 얻을 수 있음.
- 중학교부터 현업에서 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 능력에 기반한 합리적인 판단력.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1
- 없음.
# 정리
주인공의 능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소설인데 전체적으로 얘기가 허술하다.
성공한다는 막연한 믿음은 주인공의 과거의 경력으로 인한 신앙처럼 묘사된다.
물론 결과는 늘 주인공만 옳다.
쓸데없는 디테일이 많다보니 재미를 느끼기 보다 지루해진다.
처음 몇 번은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이유가 없음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흥미가 식게 되었다.
회사의 전체적인 기획과 작곡일을 중심으로 하기에
주인공의 주변에 등장하는 인물은 매우많다.
그 인물들이 하나 같이 왜 등장하는지 설명이 안된다.
쓸데 없이 설명이 많은 소설에서 필요할때 설명이 부족하다보니 엉성하다.
개연성 뼈대는 남아있지만 소설의 시간흐름도 얼마 지나지 않다보니
개연성이고 나발이고 중요하지도 않다.
누가봐도 이쁘고 능력있고 인성좋은 애들만 모아서
좋은 노래로 데뷔시키는 내용이 전부인데 개연성이 들어갈 틈이 어디있을까.
흥미를 끄는 제목과, 매력있는 초반이 지나면 전체적으로 힘을 잃는다.
캐릭터도, 이야기도, 에피소드도.
이 소설을 추천하기엔 괜찮은 소설이 너무 많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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