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천재 사진작가 회귀하다

[장르소설 리뷰] 천재 사진작가 회귀하다 - 제일 [2.5]

바닥부터 기어서 겨우 인정받는 사진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당뇨복합증으로 시력을 잃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작을 남기러 간 히말라야에서

죽음을 경험하는 순간,

18살의 그때로 돌아가 있었다.

네이버 시리즈

# 전개 및 특이점.

사진에 대해 인생을 건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

회귀는 계기일 뿐,

결국 본인 내키는 대로 사는 사진가가 해당 업계에서

승승장구 하며 성공하는 소설이다.

회귀 외에는 딱히 기연의 내용은 없다.

회귀 전에도 세상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사진가 답게

본인의 지식과 기술이 뛰어난 점이 이어졌다는 정도 뿐이다.

물론 그렇게 치면 회귀 자체가 엄청난 기연이겠지만,

결국 판타지 소설 답게 주인공에게 무기 하나는 쥐어주는 셈이다.

사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조사한 소설의 느낌이다.

보통 이런 소설은 작가 본인의 경험이나 취미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밖에서 가벼운 취미로 얻은 지식이라기 보다

꽤 공들여 자료들을 조사한듯하다.

특히 사진에 대한 비평의 내용이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미술 혹은 예술을 비평할 때 미학의 기준과

상업의 기준이 다소 다른 경우가 많다.

물론 판타지 소설이기에 주인공이 아무리 미학의 목적으로

날고 뛰어도 상업적인 성취는 몇 배로 돌아온다.

아쉬운건 주인공의 성공에만 촛점을 맞추다 보니

기존 예술에 대한 갈등은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

사진이 등장한 이후 미술계와의 충돌은 없을 수 없다.

극사실주의의 끝이 사진이며, 그 사진에 대해 접근성은

기존 미술계와는 천지 차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리지널리티의 문제도 다르다.

둘 다 찰나의 순간을 그리는 예술이라 하더라도 무한대의 복제가 가능한 사진과

유일한 하나의 작품인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은 결코 같을 수가 없다.

더구나 과학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후보정이나 조작자체도 매우 쉬운편이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의 경우 어떤 사진기, 어떤 필터, 렌즈를 사용한 내용까지

촬영한 사진에 대해 기록하기도 한다.

그렇다 한들 동일한 같은 사진이 복제 가능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다.

이런 특성상 꽤 예민한 소재거리가 존재한다.

소설의 이야기를 진행함에 있어 갈등은 흥미로운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답게 사진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주인공에게 걸림돌은 없다.

오로지 찍고, 찍고, 또 찍으면 세상이 인정해주니 말이다.

다만 소설의 내용상 나오는 사진들이 정말 소설처럼 훌륭한가에 대한 공감은 크게 가지 않는다.

에피소드별로 주인공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게 되는 여러 사진과 연출들이 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내용들을 상상해 보면.... 그렇게 매력적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예술쪽을 다루는 소설들이 그런 딜레마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음악이나, 미술, 사진, 소설등을 다룰때 과연 이게 존재한다면

정말 소설 내용처럼 세상을 정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말이다.

결국 소설 내에서 쌓아가는 축척된 공감이 읽은 후의 만족감을 보장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소설이다.

그럴싸한 인물들이 나오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소모품으로 이용되거나 가치가 하락한다.

스승으로 모시는 인물도, 전생의 구원자도

주인공이 받은 은혜에 비하면 크게 영향력 있는 인물은 아니다.

등장할때 나왔던 개성들도 사라지고 어느새 주인공만을 우대하니 말이다.

게다가 버려진 인물들도 많다보니

그냥 사진에 진심인 주인공의 원맨쇼 소설일 뿐이다.

# 주인공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

- 회귀.

- 전생의 경험으로 쌓은 능력 활용 가능.

- 매우 잘 생김.

- 확고한 직업관 보유.

- 찰나의 아이디어를 파고드는 집념.

- 행동에 비해 월등한 결과.

- 이성에 대한 관심 없음.

- 타인의 시선은 신경 안씀.

# 적대자 (안타고니스트.antagonist)1

- 없음.

# 정리

사진에 대해 사진가라는 예술의 한 측면에서

직업적 마음가짐에 대해 촛점을 맞춘 소설.

어찌보면 삶이 예술병 걸린 이들처럼 본인 만족만을 갈구한다.

똑같은 병이라도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는 결론은 물론 다를테지만 말이다.

사진학과에서 배운듯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좋은 사진은 이해에서 나온다"

"사진은 빼기의 미학이다"

"좋은 사진을 결정하는 것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등의 소설의 내용을 차지하는 중점들이 다소 뜬구름잡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예술계열의 학문에서 강의 중에 나오는 말들 처럼 보인다.

같은 의미에서 조각, 회화, 건축등의 예술분야를 생각해보면

돌려쓴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니 말이다.

그냥 주구장창 성공만 하는 내용이라 초반만 넘어가면 결론이 예상되기는 한다.

더구나 주인공이 매력적이거나 스토리가 몰입할만한 구조도 아니다.

당연히 성공만을 반복하는데 몰입할 거리가 있을까.

읽을만한 필력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은게 너무 큰 단점이다.

더해서 시점이 자꾸 바뀌는것도 거슬리는 부분이다.

추천할만한 층이 애매하다.

극단적으로 좁고 깊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모두가 손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장의 사진으로 영향력을 펼치기에도 쉽지 않은 세상이 되어버렸다.

현실은 소설 속 사진의 영향력만큼 인정 받기 힘들다.

불가능하다는 쪽에 한 표 던진다.

그냥 전문 직업물로의 관심이라면 읽을만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권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읽을만하다는 퀄리티라 작가의 다음 작품이 어떤 소재를 다루냐에 따라서

기대치가 변할 수는 있을 듯하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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