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카드 아카데미 1타강사 - 글리세롤

 [장르소설 리뷰] 카드 아카데미 1타강사 - 글리세롤 [3.0]

 카드게임의 고인물을 넘어선 썩은 물.

하루를 일년같이 카드게임만 하고 살았는데

정신차려보니 카드게임 안의 세상으로 들어왔다.

모든 경제활동과 일상이 카드게임으로만

이루어져있는 세상이라니.

.....

꿀인데?!

문피아

조아라

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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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무림

 

# 전개 및 특이점.

이것저것 존재하는 카드게임들의 특징을 뽑아내서

아카데미, 착각, 힘숨찐의 캐릭터들을 적절히 버무린 작품.

카드게임을 기반으로한 세계관이기에,

TCG 게임에 대해 조금이라도 모른다면 뭔 소린가 싶다.

가장 유명한 하스스톤이나, 매직 더 게더링, 하다못해 유희왕이라도 알아야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다.

무덤이 뭔지 마나가 뭔지 왜 카드를 내는데

용이 승천하고 좀비가 일어서는지조차 모른다면 

이 소설은 알수 없는 무언가를 다룬다고 밖에 안느껴질것이다.

작가가 카드게임에 관해 덕력을 많이 쌓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많다.

오로지 카드만 내밀고 그 카드에 적힌 효과로만 게임만 한다고 보는

1차원적 사고로는 크게 재미를 느끼긴 힘들다.

예를 들면 하스스톤의 등장하는 카드들이 실제 WOW나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서

어떤 역할 이었고, 왜 이런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를 안다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것처럼 생각보다 카드 게임의 진입장벽은 낮지 않다.

소재가 마이너한 만큼 읽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장치는 꽤 많다.

캐릭터물로 보일만큼 극단적인 캐릭터성을 지닌 조연들이 등장하고

그 정점에 주인공이 있다. 

카드게임에 관해 썩은물에 가까운 힘을 숨긴 찐따. 

누가봐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보이는 그 찐따에 착각물을 더하니 소설 자체는 읽을 수 있다.

개그코드도 유치 하지 않고 적절하게 잘 섞여 있고.

다만 그 배경이 되는 게임 속 세계와 설정이 매니악하다보니

읽고 있으면서도 상상이 잘 안되는 단점이 존재한다.

나름 하스스톤도 즐겨봤지만 작가의 머리속에서 상상한 배경을 떠올리는건 쉽지 않다. 

위에 얘기했던대로 카드게임에 대해 아예 모른다면 더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세계관의 독특한 설정과 주인공에 대한 복선이 설득력은 있다.

왜 찐따가 되었는가, 왜 세계가 이 모양인가에 대한 부분이 

하나하나 밝혀질때 거슬림 없이 스토리를 이어준다.

오히려 주인공 외에 조연들이 있어보이는 것에 비해

전혀 영양가 없이 존재만 하는 것이 거스릴 수는 있다.

결국 A부터 Z까지 주인공 놀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말이다.

# 주인공 인물 정리 (능력, 설정 등).

 - 카드게임에 인생을 몰빵한 주인공.

 - 살아가는 목적이 카드게임.

 - 어찌보면 마약 중독자 같은 일상.

 - 삶의 모든것이 게임.

 - 그 와중에 설득력 있는 게임중독의 이유.

 - 성욕 없음.

# 정리

스토리나 캐릭터만 놓고 보면 괜찮은 소설이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어중간 하다가 중반쯤부터 확실하게 잡히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오히려 캐릭터가 잡힌 이후로는 매력있는 뻔뻔함이 유쾌하다.

반면 아쉬운건 다소 빈약한 세계관 설정으로 보인다.

현실세계, 카드게임의 설정, 카드게임 세계의 현실이 그다지 설득력 있지는 않다.

스토리 자체는 크게 복잡하지 않은데 세계관의 디테일이 아쉽다.

빈 부분을 상상으로 채운다고 해도, 낯선 카드게임이라는 소재위에

뻗어나가는 세계관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밥 한끼 먹기위해 코스요리의 예법을 꼭 알아야 하는게

얼마만큼의 설득력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작가의 의도대로 최대한 라이트하게 쓴다고 한들

낯설음에서 오는 어색함까지 줄어들게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내가 읽은게 제대로 읽은게 맞나라는 의구심이

카드 게임 장면에서는 대충 읽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부분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꽤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최소한 한 개 정도의 카드게임을 해봤다라는

조건이 성립하면 말이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평균점.

[2.5] 읽긴 다 읽었는데.. 아쉬움. 평균점.

[1~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이야기 전개의 설득력 저하.

 - 큰 하자가 있는 이야기 (결말, 동기등).

 - 포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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