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마운드의 짐승 - 이블라인 [3.0]
마이너리그 트리플 A의
평범한 투수 유범.
특별한 능력 없는 평범한 투수에게
어느날 야구의 신이 응답했다.
- 원하는 패스트 볼의 종류를 선택하세요.
.... 정말인가?
#인물
스포츠물을 즐겁게 읽게 되는 중요한 포인트는 주인공이다.
모든 소설이 크게 다르지 않게 주인공의 성장을 다룬다.
물론 상황 해결 능력이나 지적능력을 다루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기본은 주인공이 성장을 해야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런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1인칭으로 진행되는 만큼 마음의 소리를 기반으로
많은 생각들을 쏟아내는데 이런 부분이 묘하게 읽는 맛이 난다.
여러가지 구종 중 패스트볼에 대해 애착을 가진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열혈 노력남이다.
게임 시스템이라는 기연이 있지만 그 큰 힘에 따른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이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진행되면서도 빠지지 않고 묘사되는게
주인공의 시간에 따라 능력을 성장시키는 상황이다.
애초에 능력 자체가 기연에 기반했지만 그 모든 능력을 그냥 갖는것이 아니다.
주인공의 노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부분이
어차피 정해진 먼치킨 주인공일지라도 감정 이입하게 되는 계기이다.
게다가 우연에 가깝긴 하지만
같이 하는 팀 동료들의 매력 넘치는 개성도 충분히 잘 묘사되어 있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봐야 중간이 동점이다.
결국 팀 스포츠인 만큼 팀원들의 활약들이 필요한데
주인공 만큼은 아니더라도 재능 넘치는 인물들의 적절한 활용은 즐겁게 읽힌다.
초반에 정해진 히로인이 큰 역할은 없더라도
고자로 끝나게 하지 않음으로 책임은 다했다 본다.
꽁냥함은 없어도 주인공의 게임 외의 성격을 드러내게 하는
장치로서의 존재는 딱히 과하거나 부족하진 않다.
#특징
흔한 시나리오와 특이함 없는 설정인데 읽히는 책들이 있다.
판타지든 무협이든 대부분의 소설은 결국 관계로 인해 이야기가 빚어지고
그 안에서 활약하는게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인물이다.
(항상 그렇지만 예외는 늘 존재한다.)
그 인물들의 매력과 인과성이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색다른 맛은 없어도 익숙한 맛에 먹을 순 있다.
어차피 게임시스템을 차용한 야구 이야기이기에 뭐 특별한 얘기는 없다.
던져서 이기든 때려서 이기든 혹은 감독으로 운영을 잘해서 이기는 이야기 외에
딱히 다른 소재가 있기도 힘드니 말이다.
다만 딱 한국인같은 주인공의 생각이나 습관, 태도가
익숙한데 새로운 맛이라 술술 읽히긴 한다.
(나는 허접이다, 나는 허접이다.)
다소 늘려쓰긴 했지만 최악을 피하며
기본 손맛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깔끔하게 마무리 한듯 하다.
#정리
크게 기복없는 필력이고
전혀 거부감 없이 읽히는 책이다.
지뢰로 밟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 존재한다.
아무래도 1인칭 소설답게 너무 주인공위주로 묘사를 하여
딱히 다른 곁다리 이야기가 끼어들 틈이 없다.
이 부분만으로 읽을 만 하다는 것도 장점이긴 하지만
전체 책 내용의 95% 이상이 야구만 하고 있으니
조금 질리는 맛은 있다.
라면 봉지 뒷 면에 있는 레시피처럼
딱 그 맛은 보장하는 소설이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완벽한 조합. (매우 주관적인)
[4.0] 뭔가 아쉽지만 충분히 만족하는 기준.
[3.0] 킬링타임. 시간은 안 아깝다.
[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던가, 새로운 이슈를 거듭할때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게 되는 소설. 1%의 확률로 다시 읽기도 하지만 거의 포기하게됨.
[1.0] 읽기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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