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너도 하늘말나리야 - 이금이.(송진헌 그림).푸른책들.2007
‘이 시대의 가장 소박하고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이금이 작가는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이후, 20여 년 동안 진한 휴머니티가 담긴 감동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너도 하늘말나라야』는 사춘기에 접어든 세 친구가 많은 아픔을 견뎌 내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세 친구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이의 마음도 감싸안을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준다. 미르, 소희, 바우는 각각 성장 환경이 다르지만 ‘가정의 결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아이들은 마음속 상처에도 다르게 반응을 하지만 자신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그들은 쓰리고 아픈 상처를 자신의 힘으로 치유해 나간다. 또한 자신의 아픔에 힘겨워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아픔을 들여다본다.
-책 소개: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2495002?OzSrank=1)
[목차정리]
- 얘 이야기.
- 쟤 이야기.
- 점 마 이야기.
백합과로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꽃.
여러해살이 풀이며 관상용, 식용으로도 쓰인다.
왜 하늘말나리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무언가가 의미가 되어 나에게 닿을때 가능하면 이해하려 노력한다.
많은 경우 그냥 받아들이며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생각하지만
목에 걸린 가시처럼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때가 있다.
창작동화이고, 그 안에 내용과는 달리
이상하게 제목이 입에 붙지 않는다.
내용 상으로 설명이야 되지만
이유를 찾고자 함이 나이가 먹었다는 반증인거 같아 씁쓸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그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의 세 아이가 커 가는 시간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내가 혹은 나만이 세상의 주인공이었던 아이가
그 안전한 철조망이 망가뜨려졌을때의 아픔과
그것조차 가진적 없는 아이.
그리고 잃은 줄도 몰랐던 아이.
입장이 다른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그 성장의 시간을 흐믓하게 보게 된다.
친구가 되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때
그 삶을 소통하며 이해하다보면
좋은 친구가 옆에 남는다.
다소 극단적인 설정아래에서 풀어내긴 하지만
세 주인공 아이들이 시간아래 성장하는 모습이
답답하지도 불편하지도 않다.
본질적으로 고통의 데미지는 성인이나 아이나 다르지 않다.
크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쉽게 감추는 것에 익숙해질 뿐이니.
책 읽는 내내 아이들의 고슴도치 같은 상황들이 마음에 스며든다.
책을 일찍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초~중학교 나이때 읽을만한 책이 없었다.
권장도서는 어려웠고 불편했다.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찾아보니 90년도 전부터
매년 착장동화나 청소년소설들은 꾸준히 있었다.
다만 몰랐을뿐)
소설로나 책의 구성으로 봐서는
내 기준에는 심심한 책이긴 하다.
찌들어버린 아저씨이기에 더 그런듯 하다.
다만 어린이, 청소년문학이라는 내게 새로운 장르를
알게 하는데는 충분한 도움이 된듯하다.
꽤 매력있는 분야이다.
그렇지만 결국 뇌리에 남는건 이야기이고,
간접경험을 통한 이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훌륭한 도구이자 스스로 쌓는 경험의 방편이라 생각된다.
따뜻한 시선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창작동화는 매우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친절한 길잡이는 어차피 힘든 긴 삶에
한 걸음 만큼의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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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발췌.
129p
... 자신은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견디기 힘들었다. 더 견디기 힘든 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겨지게 되는 일이었다. 나는 나쁜 아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걸 슬퍼하는 게 아니라 나 혼자 남을 일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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