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어쩌다 사장이 되었습니다 - 서인하 [4.5]
회사에 망조가 드는게 눈으로도 보이기 시작한다.
임원, 관리자 급은 제 살길 찾아나가고
자금이 막혀 급여도 밀렸다.
그러던 어느날 사장님이 돌아가셨다.
회사가 공중분해되기 직전
재직 8년 차. 과장인 내가
회사의 명줄을 잡아봐야겠다.
#인물
회사 생활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있을법한 매력적인 인물이다.
있을 법 하다는 건 없다는 얘기다.
이런 저런 장점들만을 가진 배경이 아닌
인물로만 봤을때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추진력에 판단력에 분석력,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쉽과
운, 정점인 호감형 인물에 매력도 있다.
이 중 두셋만 해도 조직생활 편하게 할텐 데 필수 아이템처럼 거진 다 가지고 있다.
일이 진행되는 사건마다 비온 후 대나무 자라듯 성장하니
주인공의 행보가 계속 기대하게 된다.
히로인 역시 캐릭터가 분명해서 멋있다.
재벌집 딸인데 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대사와 설정이 머리속에서 그리기에 충분하다.
소재가 회사 운영에 대한 소설이다보니 조연들은 주인공이 펼치는 행보에 걸친
분야마다 특징있는 캐릭터들을 배치해뒀다.
이야기의 큰 줄기에서는 존재감이 있지는 않지만 해당 분야에서 보이는 능력들이
적재적소라는 말이 생각날만큼 유용하게 자리잡고 있다.
#특징
약간 주인공의 가지고 있는 재능은 판타지라고 치더라도 그것을 재외한
상황과 사건 그리고 진행은 있을법한 이야기이다.
물론 재벌 딸과 짝짜꿍은 좀 오버지만 말이다.
배경은 주류 도매업 유통회사이다.
작가가 조사를 많이 했는지 혹은 전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바닥의 묘사가 자세하다.
갑자기 사장이 되었지만 기본 인물들이 요소요소마다 움직일 수 있고
틈만나면 기회를 주려는 조연들도 즐비하다.
게다가 주인공이 분석하고 판단하는 근거는 알 수 없지만 그 결과는 많이 훌륭하다.
예를 들면 초능력을 쓰는데 이 초능력이 왜, 어떻게 생겼는지는 패스.
그 초능력을 활용한 결과만 많이 부각된다.
주인공이 가진 재능이 그냥 천재라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엔
과거 설정이 애매하게 연결되어 버린다.
후천적이라면 그 과정의 노력이나 경험 결여되어 있고 말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장르물이고 현대판타지라는걸 감안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매우 적은 단점으로 보인다.
#정리
캐릭터, 이야기, 배경, 설정등 제목은 애매하지만 시작한 김에 쭉쭉 읽다보니 많이 잘썼다.
작가 전작을 찾아보니 그 전에 읽었던 작품도 꽤 재밌게 읽었던 믿을 수 있는 작가였다.
어찌보면 인물이 성장한다라는 느낌보다는 본인도 몰랐던
재능이 상황이 닥치면서 표출 되는 식의 주인공이다.
진행되는 사건 한 발자국 앞에서 늘 숨겨진 한 칼이 있는 주인공이다보니
위기로 몰아가더라도 딱히 걱정이 안되는 부분은 아쉽다.
어쨌든 조자룡 헌 창 휘두름이 가능한 처가가 존재하니 말이다.
판타지에 가까운 이상적인 조직생활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소재는 현실적이지만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들은 충분히 로또를 연속으로 맞을만큼
시,운,때가 몰려들긴 하지만 재미는 있다.
현실에 판타지 한 숟갈 넣고 캐릭터 설정 탄탄하고
자료조사등의 디테일이 받치니 재미 없기도 힘들다.
마지막 훈훈한 가족애까지
읽기에 즐거웠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깔끔한 조합.
[4.0] 뭔가 아쉽지만 두 번, 세 번 즐길 수 있는 이야기.
- 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준.
[3.0] 좀 많이 아쉽지만 두 번은 못 읽겠다. 딱 한 번 먹기 좋은 패스트 푸드.
- 시간은 안 아깝다의 기준.
[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던가, 새로운 이슈를 거듭할때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게 되는 소설. 1%의 확률로 다시 읽기도 하지만 거의 포기하게됨.
[1.0] 읽기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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