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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나카시마 테츠야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나카시마 테츠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일본, 드라마, 코미디, 15세 관람가, 2시간 9분

도쿄에서 백수 생활을 하던 쇼(에이타)는 고향의 아버지(카가와 테루유키)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행방불명 되었던 고모 마츠코(나카타니 미키)가 사체로 발견되었으니 유품을 정리하라는 것. 다 허물어져가는 아파트에서 이웃들에게 '혐오스런 마츠코' 라고 불리며 살던 그녀의 물건을 정리하며 쇼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마츠코의 일생을 접하게 된다. 중학교 교사로 일하며 모든 이에게 사랑받던 마츠코에게 지난 25년간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제자가 일으킨 절도사건으로 해고 당한 마츠코는 가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동거하던 작가 지망생은 자살해 버리고, 그의 친구와 불륜을 시작한 마츠코는 곧 버림받고 절망에 빠져 몸을 팔게 된다. 기둥서방에게마저 배신당한 마츠코는 그를 살해, 8년형을 언도 받는다. 출소 후, 미용사로 일하던 마츠코는 자신을 해고당하게 만들었던 절도사건의 범인인 제자 류 요이치와 재회하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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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건 자유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극소수.
그런 까닭에 대다수는 슬픈 한숨을 짓던가, 술에 찌들던가, 일찍 인생을 마친던가
웃어넘기던가.... 무얼해도 인생이 캄캄하다."



프롤로그 형식의 초기에 나오는 나레이션이
이 영화를 아우르는 배경 설명이 된거 같다.

1. 그녀의 일생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 인거 같다.
이 영화는 애초에 죽음이 정해져 있는 시작이기에
주인공의 일생이 어찌될지 궤적을 따라가는 시간이다.

2시간 내외의 영화를 통해 마츠코의 삶을 따라가며
동시에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 (1889-1977)"

키치적으로 느껴지는 스토리와 붕 떠있는 미쟝센이나 음악, 연기들이
초반엔 거슬리다가 위 찰리채플린의 대사가 문득 떠오르면서,
의도를 가진 연출로 이해되었다.

어느 한 부분으로 부터 삶의 궤도가 달라졌다고 보기엔
너무 많은 분기점들 위에 살고 있는게 인간이다.
극 중의 마츠코 또한 순간 순간의 극단적인 갈림길에서 선택을 했을 뿐이고,
그 결과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결과가 안좋았다고 해서 그 선택을
무작정 비난할수 있을지에 대한 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것이다.

내가 생각한 질문인 주인공의 인생에 대해 비극인지 희극인지를 말해보자는 것도
결국 타인의 삶을 삼자에서 "보고난 후"의 배부른 생각을 벗어날수 없지 않을까.

2. 사랑.
그녀의 모든 삶의 목적은 사랑이 아니었을까.
(좀더 확대한다면 관계.. 관심이었을수도..)

맞아도 좋고, 자신을 죽여도 상관없지만 혼자인건 싫다는 마츠코의 대사는
어느 한 순간 생겨난 감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혼자이기 싫어서, 외톨이가 아닌 삶을 바란 그녀의 삶의 끝이
자의든 타의든 떠나 결국 외톨이가 되었다는게 아이러니 하다.
그 외톨이의 삶을 한꺼풀 벗겼을때 자신만 모르는
본인의 대한 관심과 사랑을 결국 알지 못하고
태어나서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할때의 그녀의 모습은 안쓰럽다 못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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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과
신의 입장에선 인간이나 개미나 별 차이 없다는 말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다.

개인평점 :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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