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 - 박준석.동아시아.2018
코딩 의무교육 시대
‘어떻게’가 아닌 ‘왜’와 ‘무엇’에 대한
최초의 코딩 교양서
도스(DOS)를 거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Window) 운영체제로 발전해간 컴퓨터로 인해, 현재는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과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언어’인 코딩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딩(coding)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기술로,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컴퓨터 운영체제(OS) 외에도 게임, 통신, 전자제품 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고 이용하고 있는 것들에 이 코딩이 적용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데에 코딩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코딩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까. 아울러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밍 언어, 디지털 및 컴퓨터의 개념 등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신간 『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 창의와 소통을 위한 코딩 인문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코딩 및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다고 ‘코딩’에 대해 다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체계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코딩이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코딩이 왜 필요한지를 이 책은 가장 잘 알려주고 있다. 『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은 어떻게 코딩을 하는지 그 방법을 자세하게 싣고 하나하나 따라 하도록 되어 있는 여타 실용서나 컴퓨터 관련 기술서와는 다른 ‘최초의 코딩 교양서’이다. 코딩의 필요성, 프로그래밍과 코딩의 차이, 코딩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컴퓨터 및 프로그래밍 언어 이해하기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0과 1, 즉 비트(bit)로 구성되어 있는 세상 만물에 대한 이해로 그 폭을 넓히고 있다.
-책 소개: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59259336)
[목차정리]
- 코딩? 코딩이 무엇일까.
- 프로그래밍이 왜 존재하는가.
- 언어는 무엇일까.
-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질까.
- 글을 쓴다.
- 이 글을 읽는 존재는 컴퓨터.
- 디지털로 존재하는 모든것.
컴퓨터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읽으면 참 도움이 될 만한 책.
숨쉬는것처럼 이용하는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라
어느새 주변을 둘러싼 디지털기기가 낯선 세대가
읽으면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듯 하다.
모든게 코딩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개인적으로는 색다른 시각으로 책이 쓰여지고 있고,
읽다보면 어떤 의도로 주장하는지도 공감된다.
정확하게는 모든 생물을 디지털적인 시선으로
분해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런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된다.
DNA지도등은 그리 듣기 어려운 말은 아니니까.
그렇다면 인위적일 수 없는 생물의 존재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에 대한 작가의 시각이 흥미롭다.
인문학과 교양의 간극은 100% 읽는 사람의 차이니까.
그리고 결국 책의 전체 내용의 핵심은
시키는 일을 쉬지않고 제일 잘 할수 있는
컴퓨터에게 글을 읽게 할 것인가이다.
글을 읽는 독자인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글이 필요한 이유와
왜 글을 읽혀야 하는가를 중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다가올 시대는 모든게 디지털이 기반이 된 사회가 될 것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살아가게 된다면,
익숙치 못한 이방인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 할 것이다.
주변을 둘러싼 디지털의 세계에서
0과 1의 의미를 알기위한 최소한의 입문서로
충분한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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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발췌.
45p
IT 업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왜 코딩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내 아이디어를 아무도 대신 구현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딩을 모르면 내 아이디어를 대신 구현해달라고 구걸을 하고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코딩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기 스스로 구체화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프로그래머들은 방금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로 코딩할 수 있고 바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55p
비트 세계는 점점 현실 세계를 닮아갈 것입니다. 코딩을 모른다는 것은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과학 지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내가 코딩을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어떻게 코드가 만들어지고, 그 코드로 어떻게 컴퓨터가 동작하고, 그것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327p
아날로그 풍경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는 순간, 그 풍경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0과 1로 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세상 속 0과 1은 '영생의 존재'이자 '불멸의 존재입니다. 아톰 세계에서 원자가 불멸의 존재이, 비트 세계에서도 비트가 영생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런 영생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디지털 오류를 복구해주는 기술 덕분입니다.
392p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인 존 아치볼드 휠러John Archibald Wheeler는 아인슈타인과 공동 연구를 한 과학자입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먼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블랙홀black hole과 웜홀worm hole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한 말은 바로 “비트에서 존재로It from bit" 입니다. 모든 존재의 본질이 비트(정보)에 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물론 그보다 앞서 앨런 튜링이나 폰 노이만 역시 0과 1만으로 우주 만물을 흉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라이프니츠도 모든 진리를 일종의 계산으로 귀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갈릴레오는 “수학은 신이 우주를 쓴 언어다”라고 말했으며, 동양에서는 먼 옛날부터 우주 만물이 '음(0)’과 ‘양(1)'의 조화로 만들어졌다고 여겨왔습니다.
395p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원본 비트인 '…10100001011010…'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 비트들은 때론 문자가 되고, 때론 영상이나 음악이 되고, 때론 프로그램이 되고, 때론 화폐가 됩니다. 심지어 이 비트들은 생명체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를 어떤 테이블에 매핑mapping시켜 해석하고, 그것을 세상에 어떻게 출력해내느냐에 따라 비트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어떤 것들도 다시 비트로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트와 세상은 동전의 양면이고, 비트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닮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간은 코딩된 세상에 살면서 새로운 세상을 코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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