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리뷰] 몽골 사용 설명서 - 두눈뜬왕 [2.0][포기]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고려시대 사람이 되었다.
이유도 알 수 없이.
귓가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는 무시하고
내 몸을 위한 입신양명의 길로
일단 몽고 코인을 타야겠다.
#인물
주인공의 뚜렷한 목적은 일단 살고 보자. 이단은 성공하고 보자로 보인다.
대한민국 사람이 조선도 아니고 고려에 대한 애착심이 얼마나 있을까란
설정 밑밥은 생각보다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애초에 과거로 간 이유 자체가 랜덤게임 같은 분위기라
그에게 주어진 신체적인 능력의 이유도 따지기 애매해진다.
언어 능력을 포함해서 말이다.
마치 여포처럼 전장에서 날뛰다가 전략을 구사하고 미래를 점지하는데
그런 부분이 인물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애매한 캐릭터로 느껴진다.
뒤에 얘기하겠지만 딱 절반에서 조금 더 보고
포기했었기 때문에 그 뒤의 활약상은 모르겠다.
다만 중간까지도 매력이 없으면 뒤에 나오는 인물들이 얼마나 개성 있게
설정 했을까 라는 생각은 든다.
#특징
대체 역사물을 읽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대체 역사물의 판타지를 이해 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이 책은 고려 중기~후기의 시대와 몽골 제국 초기 이후의 겹친 시대상을 그리고 있다.
징기스칸의 대정복전쟁 중기정도인데 문제는 그 내용에 대해 내가 무지하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고유명사의 인물들이 종횡무진 움직이며 역사의 만약을 건드리는데
이게 누가 누군지 알아먹지를 못하는 것이다.
혹시 전부 판타지는 아닌가 싶어 초반 몇 인물들을 뒤져보니
역시나 실 역사의 인물들을 겹쳐 놓았다.
결국 일본이나 영국의 대체역사물을 보는 느낌인데 이게 읽는 맛이 안느껴진다.
옆집 아저씨가 어제 저녁에 뭐 먹었는지 내가 궁금해할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정리
결국 흥미로 책을 잡았다가 별 감흥 없이 책을 접게 되어 버렸다.
실제 역사를 건드리려 하다보니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같이 진행하는 산만함이 집중 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금나라 이후로 이어지는 원,명의 역사나
그 당시의 유럽, 중동 역사를 알고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아니었다.
[5.0] 스토리, 캐릭터, 주제, 필력의 깔끔한 조합.
[4.0] 뭔가 아쉽지만 두 번, 세 번 즐길 수 있는 이야기.
- 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준.
[3.0] 좀 많이 아쉽지만 두 번은 못 읽겠다. 딱 한 번 먹기 좋은 패스트 푸드.
- 시간은 안 아깝다의 기준.
[2.0] 거의 대부분 읽다 포기. 지금 나에겐 읽기 힘든 소설.
-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던가, 새로운 이슈를 거듭할때
급격히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게 되는 소설. 1%의 확률로 다시 읽기도 하지만 거의 포기하게됨.
[1.0] 읽기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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