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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나의 한국 현대사 - 유시민. 돌베개. 2014.

[책 리뷰] 나의 한국 현대사 - 유시민. 돌베개. 2014.



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의 이야기 
나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 사실을 왜곡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을 선택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로 묶어 해석할 권리는 만인에게 주어져 있다. 
나는 이 권리를 소신껏 행사했다. 
사실을 많이 담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잘 알려진 사실들에 대한 생각을 말하려고 노력했다. 
과거를 회고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서문」 중에서

-책 소개: Yes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3644727?OzSrank=5)

[목차정리]
 - 1959년부터 2014년의 사이의 대한민국
 - 경제발전의 이면.
 - 민주화 운동의 이유와 배경, 그리고 끝나지 않은 결과.
 - 현재 정치구도의 역사.
 - 이승만과 박정희.
 - 북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하고 좋아하는 
유시민선생님의 책을 또 잡게 되었다.
최근 개정판이 아니라 아쉽지만 말이다.

내가 제대로 블로그를 하기 시작한 후로는
유시민 작가의 책은 처음이고 
그 이전에 읽은 마지막 책은
"국가란 무엇인가" 이다.

전체적으로 챕터별 주제 하에
시간순으로 주제에 맞는 사건들을 나열하며
굉장히 건조하며 3자입장에서 보고 들으며 고민했던
생각들이 쓰여진 책이라 생각한다.

진보의 최전선에서 지식인이자 정치인으로
그리고 유소년 시절과 학생의 신분이었던
국가의 일부인 시민 유시민의 시선은
객관적이며 동시에 주관적이다.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는 
현실에 대해 장본인이며 동시에 방관자일수 밖에 없음을
당연한 부분일 것이다.
그런 와중에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의
에세이에 가까운 객관적인 시야는
깊지는 못해도 시대의 아픔과 대한민국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해주었다.

이런 책들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가진 인간들의 상당수는 기득권들의 이익을 늘 상호보완하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내딸이 위안부를 끌려가도 일본을 용서한다는
정치지망생이 대한민국의 제 1야당의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신청을 하기도 한 나라이다.
거지같아도 자신의 이익때문에 나라따위 
밥 먹듯이 팔아먹을 수 있는 인간들이 같이 살고 있는
나라이다 보니 정신 똑띠 차리고 살수 밖에 없다.

아닌말로 마음대로 쓰고 내뱉고 욕하고 만지고 삥땅쳐도
자유로운 극우의 인물들과는 달리
오타나 문장하나 잘못쓰면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게 현실이다.
그 최전방의 성실한 저자가 쓴 책이다보니 
보기힘든 FM의 출처표기와 빽빽한 참고문헌이 안타깝기도 하다.

암튼. 
대한민국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궁금하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살아갈건지가 고민된다면
충분히 읽어야 할 책이다.

2017년 개정판 에필로그의 마지막을 빌리며
최소한의 교양과 상식을 위해 
이 두꺼운 책을 추천한다.
(막상 읽다보면 술술 읽힌다.... 거짓말 아....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들 각자의 머리와 가슴에 이미 들어와 있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시각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 역사는 역사 밖에 존재하는 어떤 법칙이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욕망과 의지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 순간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우리 안에 만들어야 할 좋은것의 목록에는 역사에 대한 공명도 들어있다. "



이하 발췌.

48p

그러나 대한민국이 모두에게 살기 좋은 나라인 것은 결코 아니다. 1959년에는 평등하게 가난한 독재국가였던 대한민국이 2014년 현재는 불평등하게 풍요로운 민주국가가 되어있다.


279p

앞에서 나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동력이 대중의 욕망이었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만든것도 욕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욕망의 위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자아실현의 욕망이었다. 자아를 실현하려면 ‘살아가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라이프 스타일은 신념이나 이상의 선택과 같은 추상적, 철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일상생활을 설계하는 개인적 취향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있다...... 라이프 스타일은 그 사람의 신념과 취향, 개성과 욕망을 드러낸다.


280p

지금 우리는 그 광장의 주인으로 살고 있다. 우리는 국가의 부속품이 아니며 대통령의 부하도 아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위해 있는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그 어떤 위대한 이념이나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존재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 때 행복을 느낀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존엄한 인간이다. 우리는 자신의 존엄성을 확신하는 것과 똑같은 무게로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 나는 이런 생각을 ‘자유주의적 각성’이라고 부른다.


289p

산업화의 성공과 저출산 현상은 사람의 희소성을 높였다. 돈이 많고 자손이 귀하면 당연히 사람을 귀하게 여기게 된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수록 사람들은 부, 명예, 지위, 쾌락의 추구를 넘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욕망에 더 끌리게 된다. 자신의 존엄을 깨달은 사람이 타인의 존엄성도 존중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는 곳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존중한다. 출산율 저하 현상은 대한민국이 다양성의 광장으로 진화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 것이다.


359p

‘레드 콤플렉스(red complex)’는 단순한 반공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이념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과 안전을 지키려는 삶의 방편이다. 북한 편으로 몰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양심의 자유를 포기하고 자유와 권리의 박탈을 묵인하는 정신적 병리현상이다. 레드 콤플렉스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국민들의 삶을 뒤틀어놓았다.


412p

규제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사회의 질서를 표현한다. 환경규제, 재벌규제, 교통규제, 노동시장규제는 무절제한 욕망의 표출을 방지하고 관리하는 수단이다. 특히 안전규제는 각종 사고를 예방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든 것이다. 선박운행과 관련한 안전규제를 분별없이 완화한 책임은 근본적으로 대통령이나 공무원, 기업인에게 있지만 오로지 그들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규제를 악인 것처럼 선동하는 일부 언롱닌과 지식인, 규제완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겠다고 공약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을 믿은 국민에게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


417p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들 각자의 머리와 가슴에 이미 들어와 있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시각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 역사는 역사 밖에 존재하는 어떤 법칙이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욕망과 의지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 순간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우리 안에 만들어야 할 좋은것의 목록에는 역사에 대한 공명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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