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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5] 국립부산국악원 - 행복한 국악나무 (토요신명무대)



지근거리에 국립 국악원을 두고 
헛바람이 들어 다른 문화공연없나 두리번거렸던거에 대한
반성 3분.. ;

언젠가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약속도 없고 할일 없는 토요일. 드디어 마음먹고 가게 되었다.

평소 가지고 있던 국악에 대한 상식은
TV에서 흘러나오는 잠깐. 사극영화에서 보이는 배경음악외엔
크게 접할일이 없었고, 수면 취침용 음악으로 해금음악(...)을 틀어놓고 잠들었던
빈약한 국악이해자 였다.

여러 타이밍(남는 시간..)과 평소 관심(..)으로 공연을 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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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립부산국악원 (http://busan.gugak.go.kr/)에서는
정기 공연은 화요공감무대 / 토요신명무대가 열리고 있다.

토요신명무대는 매주 다른 프로그램으로 월 단위 9유형으로 공연중이며
당일 방문한 공연은 "05 궁궐의 맛과 여유를 만나다" 를 관람하게 되었다.

총 6개의 음악으로 구성된 공연은 70분 가량의 공연하게 된다.

'궁궐의 문화는 화려하면서도 예의 절차를 갖춘 엄격함을 지니고 있다. 춤추는 이의 표정 하나도 정해진 규칙에 따르고 악기를 배치하는 법도 음양오행의 유교적이치를 따르며 선율은 절제된 조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선율과 동작은 보고 듣는 이를 여유롭게 만든다. 우리의 현실적 감정을 초월한 담담한 여유를 만끽할수 있다.'

담담한 여유.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느꼈던 감정이다. 잔잔하게 깔리는 선율이 풍요로운 시간을 향유하게 하며 같은 의미로 발전되었던 클래식과 분위기는 비슷하게 느껴진다.

국악의 특성이라 느껴지는 부분은 따로 떼놓고 보면 각 악기들이 참 단조로운 소리를 낸다고 생각된다. 북, 장구, 해금, 단소, 퉁소 그리고 이름 모를 악기들이 내는 그 단조로운 소리들이 길게 늘어지며 조화를 이룰때 뭔가 기분이 묘해진다.

막귀라 잘은 모르지만, 그 조화중에 악기별 소리도 구분해보려 했지만 포기.

굳이 잘 차려진 전체 요리를 회저어가며 고기, 야채 분류하는게 뭔 의미가 있겠는가.
맛나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게 소비자의 미덕.

자연스레 눈이 감긴다.

사극 영화등에서 보이는 고색창연한 궁궐들의 기둥뒤
의관을 갖춘 문부백관이 서있는 모습.
언덕위에서 깍지끼고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하늘을 바라본다.

좋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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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02. 함께하는 우리소리의 아름다움
03. 흐르는 듯 멈추고, 멈춘듯 흐른다. 
04. 가락에 시름을 씻고 흥을 담아
05. 궁궐의 맛과 여유를 만나다.
06. 창작으로 미래의 전통을 만들다.
07. 국악관현악과 놀아보자
08. 열린마당의 풍요
09. 신명의 울림.

행복한 국악나무라는 이름하에 9유형의 분류로 이루어진 1년 프로젝트이다.

하나 봤지만, 다 본다는 확신은 없다.
그래도 가까운곳에 좋은 문화공연을
손쉽게 볼수있다는 것은.
한국의 전통을 향유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뭐.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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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국악원에서 발행한 안내책자에 있는 정보를 옮기며
포스팅 마무리를 하려 한다.

한국의 전통음악은 수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독특한 음악적 특징과 문화적 개성을 함축하고 있다. 한국전통음악의 윤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의 전통음악이 역사적으로 두개의 개성적인 줄기가 공존해오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흔히 정악과 민속악으로 통칭되는 음악의 계보가 그것이다. 앞의 정악은 주로 지식계층의 사람들이 향수하던 음악으로 서양의 클래식 음악쯤에 해당된다고 하겠으며, 뒤의 민속악은 주로 일반대중들이 즐기던 음악으로 서양의 파퓰러 뮤직, 혹은 포크뮤직쯤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정악계통의 음악을 머리작용에 근접하는 음악이라고 한다면, 민속악계통의 음악은 가슴작용에 걸맞은 음악이라고 하겠다. 또한 현대의 서양음악과 융합된 창작음악도 국악의 새로운 갈래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전통춤은 춤만의 독립적인 형태가 아닌 악(樂), 가(歌), 무(舞) 일체속에서 이루어지므로 그 분류도 음악과 마찬가지로 크게 궁중과 민속춤으로 나눌 수 있다. 궁중춤으로는 궁중에서 제사지낼때 추는 일무와 연례에 사용되는 정재(呈才)가 있고, 민속춤으로는 무속이나 불교의식에 추는 춤, 오락이나 노동과 관련된 춤, 전문예능인이 추는 춤등이 있다. 궁중춤은 외형적 화려함과 장중한 형식미를 통하여 인간의 내면적 표현을 강조하며 민속춤은 인간의 심성을 적극적이며 직접적으로 표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전통춤은 궁중이나 민속춤에 관계없이 내면의 열정을 직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곡선적인 춤사위로 천천히, 그리고 은은하게 나타내는 정중동(靜中動)의 정신미가 본질을 이룬다는 점에서 자연미의 결정체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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